아침을 열며·김영집>행복해지려면 ESG를 실행하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테마칼럼
아침을 열며·김영집>행복해지려면 ESG를 실행하라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 입력 : 2024. 04.24(수) 13:43
  • 행복한 사회 수준을 만드는데 ESG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김영집 원장
지금 우리 사회는 건강한가. 건강하기 위해선 기초적으로 먹고 입고 거주할 수 있는 식의주가 해결되어야 한다. 여기에 현대시대에 와서는 환경(E)이 좋아야 하고, 사회적(S) 나눔과 공헌을 통한 평화와 안정이 있고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G)가 상생 협력하는 질서가 더해져야 건강하다.

즉 식의주 더하기 ESG가 그 사회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기준이 된다. 또 어떤 기업 학교 지역에서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식의주+ESG가 잘 되어 있으면 지속적으로 건강한 발전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쇠퇴 소멸하게 된다.

UN이 발표한 2024년 세계 행복보고서를 보면 상위 10개국은 핀란드 덴마크 등 대부분 북유럽 국가들이다. 부유한 국가인 미국은 23위에 그쳤고 한국은 52위로 일본 필리핀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다.

왜 북유럽 사람들이 행복지수가 높은 것일까? 그 이유로 다섯 가지를 든다. 관대함이 있는 복지, 민주적 자질이 높은 정부와 제도, 균등한 소득, 자유를 보장하는 높은 삶의 자율성, 상호신뢰와 사회적 응집력이다.

이런 내용들은 대체적으로 ESG 진단시 요구하는 항목들과 비슷하다. 다시 말해 북유럽의 ESG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낮은 수준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좋은 상태는 아니다. 더구나 1인당 국민소득이 4천달러도 안 되는 베트남과 3만불이 넘는 한국이 비슷한 행복지수를 갖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경제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의 만족도, 사회적 건강성이 상당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닐까.

작년도 질병관리청 공식학술지 발표를 보면 우리나라 평균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8점으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전남도는 어떨까? 오래 되었지만 지난 2020년 국회 미래연구원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호남권은 상위 20%에 들었다. 광주시는 광역자치단체중 6위였다.

경제적으로 열악한데 행복지수는 왜 높았을까? 광주전남이 북유럽의 행복 5개 항목에 비교할 때 대체적으로 맞는 것 같다.

그러나 한중일 중 한국 ESG가 제일 뒤쳐져 있고 광주전남의 ESG 대응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보인다. 그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벌써 탄소중립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발표해 ESG는 발등의 불이 된 상태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식품 등 광주전남의 주요산업에도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우리사회의 ESG 수준 개선과 향상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얼마 전 광주테크노파크는 한국표준협회와 ESG 협력 협약을 체결해 유럽연합 기업의 공급망 내에 속한 광주 지역기업들이 ESG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공급망 실사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사실 광주에서는 지난해부터 광주시 지속가능발전위원회, 광주시의회, 기후정책포럼 등이 수차례 토론을 해서 유관기관들과 함께 기업ESG 지원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지자체 대학 공공기관 대기업체들에서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ESG 수준이 높아질 수 없다. 먼저 시, 도가 ESG 대응에 주도적으로 나서 주었으면 한다.

광주시가 최근 탄소중립 녹색성장계획을 의결하고, 강기정시장이 이 일의 성공을 위해 시장이 중심이 되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더욱 기대가 된다.

행복한 사회 수준을 만드는데 ESG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
행복한 사회 수준을 만드는데 ESG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