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TP, 보건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운영기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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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TP, 보건부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운영기관' 선정
윤리적·과학적 타당성 판단
AI의료·헬스케어산업 육성
  • 입력 : 2024. 04.30(화) 13:22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광주테크노파크는 보건복지부로부터 2024년도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 Institutional Review Board) 운영기관으로 지정 승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는 기관 내부에서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계획서가 연구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목적과 절차 등이 윤리적·과학적으로 타당한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개인정보동의를 구했는지 등을 기관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구성 및 심의해 해당 기준 등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담기관 :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공모사업인 ‘K-Health 국민의료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광주에 소재한 의료기관의 의료데이터(EMR, PACS 등)를 지역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 위해 2025년까지 지역 내 약 2300개 의료기관 중 약 20%인 450개 의료기관의 보유데이터를 수집 중이다.

의료데이터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헬스케어데이터 수집을 위해 올해까지 총 6곳을 개소를 목표로 지역 자치구 내에 ‘라이프로그건강관리소’를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

라이프로그건강관리소는 시민이 일상생활 속에서 기초건강(체성분, 키, 몸무게 등), 만성질환(혈압, 혈당 등), 특정질환(치매, 근골격 등) 등을 모니터링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민의 자발적인 동의에 의해 수집된 헬스케어데이터 또한 지역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료·헬스케어데이터는 개인의 민감정보이기 때문에 연구에 대한 윤리성과 정보의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이 필수적이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자체 생명윤리위원회 기구를 갖추고 있지만 1~2차 병의원은 규모가 작아 자체적으로 기관생명윤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 쉽지 않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이를 해소하고자 보건부로부터 인간대상연구 분야를 심의 연구분야로 지정을 받았으며, 법인 내 기관생명윤리위원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또 양질의 데이터기반 기업지원서비스를 위해 법인 직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원장은 “보통 의료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기업이 사용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높아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번 지정 승인을 통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장벽이 낮아지는 계기가 돼 데이터·AI기반 의료헬스케어산업 육성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