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육상팀, 36년 만의 400m 릴레이 올림픽 티켓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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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시청 육상팀, 36년 만의 400m 릴레이 올림픽 티켓 노린다
김국영·김태효·고승환·이재성
4~5일 세계계주선수권대회
  • 입력 : 2024. 05.02(목) 12:4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남자 육상 400m 릴레이 국가대표팀이 2024 세계릴레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바하마 나소에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광주시청 육상팀 제공
광주시청 육상팀 김국영(33)과 김태효(31), 고승환(26), 이재성(22)이 주축을 이룬 한국 남자 육상 400m 릴레이 국가대표팀이 36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김국영과 김태효, 고승환, 이재성은 이시몬(23·안양시청)과 팀을 이뤄 오는 4~5일(현지 시간) 바하마 나소 바하마 국립 경기장(토마스 로빈슨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세계릴레이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400m와 1600m 릴레이, 혼성 1600m 릴레이 등 5개 종목이 열리지만 한국은 남자 400m 릴레이에만 출전한다. 한국은 당초 남자 400m 릴레이에 6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이준혁(23·국군체육부대)이 부상으로 낙마해 5명이 파견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예선 4개 조 1·2위 또는 패자부활전 3개 조 1·2위에 들면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다. 남자 400m 릴레이에는 32개 국이 출전해 예선과 패자부활전, 결선을 거쳐 최종 순위를 정한다.

예선과 패자부활전 조 1·2위를 차지한 14개 국가 외에도 2개 국가에 티켓이 더 주어지는데 18개 국가 중 기록이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진 2개 국가에 주어지기 때문에 우선 한국은 가장 좋은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합작했던 김국영과 고승환, 이재성이 다시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한국은 이정태(27·안양시청)를 시작으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 순으로 달려 한국신기록 타이인 38초7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이 올림픽 릴레이에 출전한 것은 개최국 자격을 얻었던 1988년 서울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한국은 남녀 400m와 1600m 릴레이 등 4개 종목에 출전해 남자 400m 릴레이에서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광주시청 육상팀 맏형인 김국영은 올림픽 진출을 향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현재 바하마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 김국영은 “올림픽에 나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과 후회 없이 도전해 보겠다. 아직 자력으로 올림픽에 나선 경험이 없는 만큼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내 새로운 역사를 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바하마에 오기 전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했다. 개인 스피드를 끌어올리고 바통 터치에 실수가 없다면 충분히 한국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며 “기록을 깨야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기 때문에 38초74 이내에 결승선을 통과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심재용 광주시청 육상팀 감독은 “광주시청 선수들이 한국 육상 남자 릴레이를 책임지고 있는데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과 한국신기록 경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의 개인기록이 9초대라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기적을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