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격에 사망한 LA 한인…당시 보디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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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경찰 총격에 사망한 LA 한인…당시 보디캠 공개
정신질환 앓던 양씨 진압 과정 총격 가해
유족 "과잉 진압" 경찰 살인죄 기소 요구
  • 입력 : 2024. 05.19(일) 14:45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국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이 공개됐다. KCAL 뉴스 캡처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한국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상황이 담긴 보디캠이 공개됐다.

18일 LA 지역 언론 KCAL 뉴스는 ‘경찰이 한인 타운 내 정신 질환 앓던 남성에게 총을 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디캠 영상은 LA정신건강국이 가족의 요청을 받아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 양모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려 하던 중, 양씨가 공격적으로 나오자 경찰에 지원을 요청한 이후 찍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에 도착해 부모와 먼저 대화를 나눈 뒤 방에 들어간 양씨에게 문을 열라고 요구했으나, 양씨가 이를 거부하자 열쇠를 이용해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문이 열리자 양씨가 흉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발견되고, 경찰은 흉기를 내려 놓으라고 명령한 후 문을 연 지 약8초 만에 양씨에게 총격 3발을 가하는 모습이 보디캠에 담겼다.

이후 양씨가 쓰러지자 경찰은 그에게 수갑을 채웠으나, 응급 조치를 하는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가슴과 복부에 총상을 입은 양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이에 유족들은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아들이 죽었다며 해당 경찰관에 대한 ‘살인죄’ 기소를 요구하고 있다.

총을 쏜 경찰은 인근 올림픽경찰서 소속 히스패닉계 경관으로 양씨가 흉기를 들고 다가와 총을 쐈다며 ‘정당 방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A 경찰국은 아직 조사가 초기 단계인 만큼 결론이 나기까지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