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관계자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폭염 피해 예방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전남도에 따르면 12일 현재 올해 폭염 누적 일수는 40일이며, 지역 온열질환자는 2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남도가 온열질환자의 발생 장소, 연령, 성별 등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자,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농업인, 현장 근로자가 가장 많았고,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 논밭 등 야외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에 전남도는 폭염에 취약한 고령 영농인, 현장 근로자 중점 관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군, 유관기관,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영농인과 근로자의 낮시간대 야외 작업 활동을 자제시키고, 건설, 물류, 조선 등 폭염 취약업종 사업장을 중심으로 폭염 예방수칙, 근무시간 조정 등 권고조치 이행여부도 집중 점검하고 있다.
12일 현재까지 가축과 수산 피해는 각각 120개 농가 14만9000마리, 3개 어가 27만9000마리로 집계됐다. 특히 고온에 취약한 닭, 오리 등 가금류와 넙치 등 피해가 컸다.
이에 전남도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216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폭염저감시설 설치, 취약계층 지원, 축사 지붕 열 차단재, 이상수온 대응을 위한 폐사체 처리기 등 농축수산 분야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예산 지원에 나섰다.
축사 냉방시설(쿨링패드)을 설치한 농가에는 보험료를 감면해주는 농업재해 보험제도도 개선했으며, 폭염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농작물, 가축,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으로 1905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자부담율은 10%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이정국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폭염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