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순천·광양지역 9월 중 낮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광주는 35.7도를 기록하면서 기상청 관측 이래 9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광주 지역 낮 최고기온 극값은 추석 연휴를 보내며 매일 경신되고 있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지난 13일 34.5도를 기록, 9월 중 낮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으나 하루 만에 34.8도로 오르면서 기록을 새로 썼다.
15일에는 이보다 더 높은 35.7도가 측정되면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도 지난 15일과 같은 수준의 낮 최고기온이 관측되면서 9월 중 낮 최고기온 극값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순천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33.6도에 이르렀다. 지난 14일에는 33.1도를 기록하면서 9월 중 낮 최고기온 극값 3위를 기록했다. 2위는 지난 2022년 9월 18일 기록된 33.2도다.
광양도 낮 최고기온이 35.4도에 육박해 기록을 세웠다. 2위는 지난 14일 35.3도다. 3위 기록인 2011년 9월 10일(34.3도) 이후 13년 만의 기록이다.
이밖에 지역별 최고체감온도는 구례 37.6도, 곡성 37.5도, 광양 36.8도, 봉산(담양) 36.7도, 광주 35.4도, 목포 34.6도 등으로 기록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광주·전남 상공에 걸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벳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예보된 곳은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무더위로 다시 오르겠다”며 “9월 마지막주 부터는 북쪽에 있는 상층 기압골이 광주·전남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함께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야겠다”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