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주관 아리랑 융복합공연 ‘코드 아리랑, 만개 아리랑’ 포스터. |
전남도와 진도군이 주최하고 전남일보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아리랑의 원형부터 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한 퓨전의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공연은 2024년 진도군 보배섬 문화예술제(10월 25~27일) 첫날에 펼쳐져 전국의 민속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아리랑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한다.
공연은 진도 출신의 이윤선 민속학자가 해설을, 소리꾼이자 연극배우 오단해와 프랑스 출신의 소리꾼 마포로르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다.
공연의 ‘1부 : 원형의 아리랑, 민속의 아리랑’에는 주요 3대 아리랑 지역인 진도, 밀양, 정선에서 원로 명인명창과 보존회를 초청했다. 무대 위에서 시공간을 넘어 아리랑의 원형과 3개 지역의 명창명인들이 만난다.
진도에서는 강송대 명창과 남도잡가 보존회, 진도 출신의 채수정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와 그의 제자 국악인 마포로르가 ‘진도아리랑’의 맥을 짚는다.
밀양에서는 밀양 감내게 줄당기기 보존회의 이용만 보유자, 신명숙 이수자 외 지게목발 장단 3인이 ‘밀양 아리랑 소리’의 뿌리를 소개한다.
정선에서는 김남기 명창과 정선아리랑보존회가 ‘정선아리랑’ 무대를 올린다. 이어 아리랑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2주년 기념 창작공연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의 하이라이트 갈라쇼가 1부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2부 공연으로 이어진다.
공연의 ‘2부 : 모던·크로스오버·퓨전 아리랑’에서는 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아리랑 감성에 대한 국악인들의 새로운 표현들을 만날 수 있다.
2부 공연은 크로스오버 퓨전 밴드 ‘두번째달’의 협연으로 시작된다. 한국의 소리로 세상에 깊은 울림을 전하는 경기소리 아티스트 송소희와 국악인 오단해가 출연한다. 오단해의 소리로 ‘산아지타령’과 ‘백년의 아리랑’, 송소희의 소리로 ‘강원도아리랑’과 ‘정선아리랑’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모두 함께 부르는 곡으로 송소희의 창작곡(작사) ‘내나라 대한’을 위해 진도여성합창단이 특별찬조출연을 준비하고 있다.
2부에 출연하는 ‘소리꽃 가객단’은 진도 출신의 창작국악가 한승석 교수(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가 프로듀싱한 국악 아이돌 그룹이다. ‘소리꽃 가객단’은 소리로 자신의 인생을 꽃 피우고, 소리로서 향유자들에게 꽃이 되어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자 하는 젊은 가객단을 표방한다. 여성 소리꾼들이 주축이 되어 전통 판소리와 동시대 역동적인 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공연의 ‘3부 : 포스트모던·다원예술 아리랑’에는 전통음악에 기반한 현대 음악가 원일 예술감독(평창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이 ‘변화무쌍 아리랑’ 프로젝트 그룹을 꾸려 새로운 창작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변화무쌍 아리랑’에는 그룹 ‘유희’, 비보이 ‘MB크루’, 아티스트 임용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시대 가장 선두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기발랄한 아티스트들의 흥미진진한 융복합 창작국악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엄기숙 총괄기획감독은 “무르익는 가을 저녁, 아름다운 예향 ‘아리랑’의 본고장 진도에서 펼쳐지는 시공간 융복합 기획공연에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아리랑의 고유한 흥·멋·끼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