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단체는 "한 전 총리는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에 참여한 인물로, 아직 끝나지 않은 내란 범죄 책임자"라며 "불법 계엄에 책임 있는 자가 사죄나 반성 없이 5·18의 희생자들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오월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며 광주시민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거부권 행사 등으로 법치 질서를 훼손했다. 내란의 그림자는 여전히 청산되지 못한 채 우리 사회에 불안을 남기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제와 안보 위기', '극단적 정치로 인한 협치 붕괴' 등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가를 위한 한 전 총리의 최선은 사임이나 출마가 아니다. 자신이 내란 범죄의 부역자였음을 인정하고 계엄의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한 전 총리는 대선 후보로 망월동을 찾을 것이 아니라, 45년을 넘어 다시 한 번 광주 시민들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아픔을 준 가해자로서 진심 어린 사죄와 함께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 전 총리는 국립현충원을 찾은 뒤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종로 쪽방촌을 방문한다. 이후 광주로 향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