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영남의 한 재선 의원은 전날 밤 당 소속 의원들의 단체대화방에 단일화 협상을 촉구하는 조해진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고 “도대체 무엇이 중한가”라며 신속한 단일화를 강조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지지 선언했던 해당 의원은 “주민들 원성이 빗발친다. 사심으로 딴짓하면 저는 결단하겠다”며 의원총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를 두고 김 후보가 한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응하지 않을 상황까지 가정하고 ‘사심으로 딴짓’이라는 표현을 동원해 김 후보를 강력하게 압박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단일화 촉구 게시글에 중진의원을 포함한 의원 10여명도 “죽느냐 사느냐의 순간”, “분열은 필패”라며 의총 소집을 촉구했다.
이어 김 후보 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사무총장에 내정된 장동혁 의원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의총 개최를 요구했다고 한다.
아울러 4선 의원 11명 전원은 이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전에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당 내부에서 신속한 단일화 목소리가 빗발친 데는 김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3일 이후 한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속도가 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선 국면에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며 당원들과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김 후보가 정작 후보가 된 뒤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인 셈이다.
지도부는 이날 저녁께 의총을 소집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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