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잊지 않을 것"...영령에 카네이션 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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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잊지 않을 것"...영령에 카네이션 헌화
광주·전남 학생 등 518명 참배
  • 입력 : 2025. 05.16(금) 15:05
  •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
5·18민주화운동 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광주전남김대중재단, 함께하는 시민,한빛고등학교, 각화중학교, 장흥학생연합회 등 518명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영령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진행했다. 정승우 기자
“5·18민주화운동은 역사적 사건으로 끝났지만, 그 정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둔 16일 오전, 5·18민주화운동 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광주전남김대중재단, 함께하는 시민, 한빛고등학교, 각화중학교, 장흥학생연합회 등 518명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을 추모하는 헌화식을 진행했다.

이번 헌화식은 5·18기념재단이 주관해 ‘오월의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화중학교 학생자치회와 밴드부가 직접 연주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민주의문을 지나 5·18민중항쟁 추모탑 앞에 선 이들은 오월 영령들에게 참배했다.

한빛고등학교, 각화중학교, 장흥학생연합회 학생 대표들이 각각 추도사에 나섰다.

유아람 장흥학생연합회 학생 대표는 “1980년 5월의 고통과 아픔은 우리 모두의 것이 됐고, 용기와 희망은 나침반이 됐다”며 “부디 이 땅의 모든 청춘이 오월 영령들이 꿈꾸던 나라 위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켜봐 달라”고 낭독했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카네이션을 들고 묘역에 입장했다. 학생들은 추모비를 읽고,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며 헌화했다.

각화중학교 3학년 김주은(16)양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한 민주열사들에게 감사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오늘 헌화를 통해 조금이라도 열사들이 위안을 받았으면 좋겠고 이분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해경(47)씨는 “5·18은 아이들에게 각인돼야할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고향이 부산이라 5·18을 알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광주가 겪었던 5월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