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이재명 정부 시대, 코스피 5000시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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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이재명 정부 시대, 코스피 5000시대 가능할까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 입력 : 2025. 06.12(목) 10:20
송호 경제 칼럼니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한국증시는 곧바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쏟아낸 일련의 경제개혁 정책들과 함께 상법개정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는 오랫동안 한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좋은 기회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낮은 배당, 불투명한 기업지배구조와 회계, 공시 미흡,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미국 등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비해 한국의 주식시장이 낮은 평가를 받는 현상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상장기업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법개정을 통한 감사위원 분리 선출, 다중의결권 도입, 대주주의 책임 강화, 기업수익의 주주환원 정책, 자사주 활용 제한, 과 스튜어드쉽 코드 강화 등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증시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래서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한국증시도 예측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쌓아 신뢰를 받으면 코스피 지수 5000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반갑고 희망적인 소식이다. 실제 윤석열 정권 당시 맥을 못 추던 한국증시는 이재명의 당선 이후 고공 랠리를 지속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투자자금도 눈에 띄게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재명 정권의 투자자 친화 시장으로의 전환 의지에 보내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화답이다.

현재 코스피 PBR(순자산가치 대비 시장 실제 평가율)은 0.84 정도로 선진국 평균 PBR 3.5에는 물론 신흥국 평균 PBR 1.8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이다. 나스닥 PBR 7에는 아예 비교조차 안된다. 단순 계산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해서 코스피 PBR을 1.6으로 2배만 올려도 코스피 지수는 6000에 도달하게 된다. 신흥국보다 못한 평가를 받고있는 한국증시가 신흥국 수준으로만 평가되도 6000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외친 코스피 5000시대는 꿈이 아니다. 물론 국내 정책만으로 한국증시의 미래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경제 상황의 뒷받침은 필수적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한국증시의 문제점을 정확히 꿰뚫고 개혁의 깃발을 들었다는 것에 투자자의 한사람으로써 박수를 보낸다.

이 대통령은 오랫동안 개미 투자자로 활동했고 그래서 어떤 후보보다도 증시와 경제에 밝다고 스스로 여러번 밝혀 왔다. 시장은 말보다 행동에 반응한다. 이제는 기득권에 맞서는 이재명 정부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추진력을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