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아동 약취·유인 범죄 증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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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아동 약취·유인 범죄 증가,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
  • 입력 : 2025. 06.26(목) 17:50
  • 문수성 <여수경찰 기동순찰대 경사>
학기 초, 부모님들의 관심과 걱정을 안고 첫 등교를 했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6월에 접어들면서 학교 적응기가 지나 대부분 혼자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 따라 이 저학년 학생들이 모든 범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 유괴 범죄에 대해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대검찰청 연도별 유괴범죄 분석에 따르면 2020년 223건(13세미만 113건)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349건(13세미만 204건)으로 약 50% 이상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 발생시간도 확인해보니 12시부터 18시 사이, 즉 하교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범죄들은 그럼 어디서 일어날까요?

70% 이상이 노상과 주거지 근처였습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다니는 길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범죄를 어떻게 예방해야 될까요?

첫째, 낯선 사람이 말을 걸거나 무언가를 주거나 보여주겠다고(애완동물 등) 해도 절대 받지 않기.

둘째, 모르는 사람이 도와달라고 하거나 부모님이 대신 데리러 왔다 해도 따라가지 않기

셋째, 길을 묻는 낯선 사람에게는 가까운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절대 혼자 안내하지 않기

넷째, 하교 후 곧바로 귀가하고, 인적이 드문 골목이나 공터는 피하기

다섯째, 위급 상황에서는 큰 소리로 “안돼요!”, “도와주세요!” 외치고 가까운 가게나 건물로 피하기

여섯째, 휴대전화가 있다면 112 또는 보호자에게 즉시 연락하기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성인에 비하여 인지력과 판단력이 떨어져 유괴에 대처하기 힘듭니다.

이 때문에 어른들이 아이들을 단단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얼굴 한 두번 본 대충 아는 사람들도 조심하도록 주의를 시켜야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가정의 일이지만, 아이를 지키는 일은 사회 전체의 책임입니다. 정부·교육기관·지역사회 그리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모아 아동 유괴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실천이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큰 힘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주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문수성 <여수경찰 기동순찰대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