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이버 침해 사고로 SK텔레콤에 부여한 신규영업 중단을 24일부터 해제한다고 밝힌 23일 서울 시내의 한 SK텔레콤 매장 모습. 연합뉴스 |
지난 5월 약 93만명이 번호 이동한 것과 비교해 소비자 이동이 잦아드는 모양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알뜰폰 간 총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66만6618명으로, 지난 5월보다 약 42% 감소했다.
그러나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하기 전 평상 수준인 50만명 내외보다는 여전히 많았다.
6월 들어 SK텔레콤 이탈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통신사는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SK텔레콤에서 넘어오는 고객 8만7774명을 확보했다.
KT는 8만2043명을 유치해, LG유플러스보다 약 5000명가량 적었다.
지난 5월 KT가 SK텔레콤 이용자 약 20만명을 유치해, 약 16만명을 유치한 LG유플러스보다 더욱 큰 반사이익을 누렸던 것과 반대다.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이탈하는 이용자를 끌어들이고자 판매장려금을 대폭 늘렸던 KT와 LG유플러스의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으로의 이동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이용자 수는 8만5180명이었으나, 6월에는 3만8030명으로 집계됐다.
사이버 침해 사고 이전에는 이 숫자가 3만~4만명대, 많아도 5만명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의 장려금 확대에 대응해 SK텔레콤도 번호이동 혜택을 강화하면서, KT, LG유플러스, 알뜰폰에서 SK텔레콤으로 넘어오는 고객도 5월보다 증가했다.
지난 5월에는 이들 통신사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 이동한 건수가 각각 1만명대에 그쳤으나, 6월에는 KT에서 3만2316명, LG유플러스에서 3만8741명, 알뜰폰에서 2만6508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평소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은 3만~4만명대, 알뜰폰에서의 이동은 2만명대 수준이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