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시장이 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정례조회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강기정 시장은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논란과 시청 압수수색, 지방채 발행 논란, 시내버스 파업, 지하철 2호선 공사 지연, 대통령과 시·도민 타운홀 미팅 후폭풍 등 우리의 노력이 부정되는 악재들이 쏟아졌다”며 “그 결과 무능한 시장으로, 준비 안 된 광주시로 낙인찍히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억울하고 섭섭한 마음이 컸지만, ‘우리 공직자들도 억울하고 섭섭한 일이 참 많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미안하고, 그럼에도 묵묵히 따라줘 고맙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지난 3년의 시정 성과를 되짚으며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강 시장은 전국 최초 이태원참사 명칭 변경, 시대 변화에 발맞춘 야간 당직 폐지와 AI당지기 도입 등으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오랜 관행을 바꿔냈고, 최악의 가뭄 위기를 시민과 함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비상경제TF회의’, ‘배민독립운동’, ‘광주경제 착착착’, ‘광주방문의 해’, ‘골목경제상황실’ 등을 통해 민생경제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광주의 날’, ‘주간 여의도 집무실’, ‘대선공약 서울상황실’로 대선공약 반영, 국비 확보, 국정과제 선정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른 어떤 지자체보다 창의적이고, 헌신적으로 움직여왔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저는 제가 열심히만 하면 될 것으로 생각하고 혼자 열 걸음을 가려고 부단히도 애썼는데, 여러분과 함께 하는 한 걸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더 충분히 살피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과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강 시장은 “호남고속도로 확장 논란과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이해관계자·시민사회단체·의원들을 초청해 경청 토론을 진행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 도로 개방은 9월까지 마치겠다는 약속이 지체됐지만, 12월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며 “7월8일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착공보고회를 열고 착공일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TF 구성에 맞춰 광주상공회의소, 민주당 광주시당 3주체가 중심이 되는 추진 기구를 구성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AI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AI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밑그림 등 광주의 미래 먹거리인 AI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AI 2단계 6000억 프로젝트의 예타면제를 7월 중 추진하고, 국가AI컴퓨팅센터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AI 미래모빌리티 신도시 밑그림도 올해 안에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여러분의 든든한 방파제가 되겠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민주주의로 대한민국을 지킨 광주가 더욱 풍요롭게 잘 살 수 있도록 치열했던 3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