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미국과 협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협의가 무역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안보보좌관이나 안보실장은 (한미) 관계 전반을 다룬다. 따라서 카운터파트와 얘기한다면 관계 전반이 다뤄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이 통상 협상 전면에 나서지 않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저도 통상 협상에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그 일에 관여하고 조정하며 감독하는 기능을 해왔듯, 루비오 장관도 그런 취지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 당시 한국을 동맹으로 고려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선 “협의를 해봐야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통상과 안보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협상에 진전이 없는 국가에 대해 일방적으로 상호관세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혀 협상 타결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협상이 중요한 국면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고위급에서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각료들이 자리를 잡지 못해 제가 직접 대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무역 협상에 대해 “미국은 미국대로 판단을 하려고 하는 국면이고, 우리도 이에 맞춰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미 기간 중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대해선 “협의를 진행해 가며 다음 단계를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위비와 관세 협상이 연계될 가능성에 대해서는“여러 이슈들이 서로 얽혀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답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조속히 하자는 공감대는 있지만, 아직 구체화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협의가 필요함을 언급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