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침해·여건 열악으로 전남 초임 교사 퇴직자 5년간 2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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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교권 침해·여건 열악으로 전남 초임 교사 퇴직자 5년간 226명
2024년 퇴직자 43명으로 전년보다 9명 늘어
전남 1년 내 퇴직률 전국 1위·광주와 대비 뚜렷
  • 입력 : 2025. 07.08(화) 13:48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라남도에서 임용 후 5년 이내에 교단을 떠나는 저연차 교원이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0~2024년 ‘5년 미만 저연차 국공립 초·중등 교원 중도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중 의원면직 형태로 퇴직한 교원은 총 226명(초등 110명, 중등 116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는 43명이 중도퇴직해 전년 34명보다 9명 늘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45명, 2021년 43명, 2022년 61명, 2023년 34명, 2024년 43명이다 . 전남은 특히 임용 직후 1년 이내 퇴직자가 많은데, 이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24년 기준 1년 내 중도퇴직자는 90명으로, 전체 임용 교원의 20.7%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반면 광주는 같은 기간 저연차 중도퇴직자가 6명에 불과했다. 초등 0명, 중등 1명씩만 퇴직했으며, 전남과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저연차 교사 이탈의 원인으로 △교권 침해, △사회적 인식 저하,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 등을 꼽고 있다.

특히 교권 침해와 관련해 “수업 중 학생 휴대폰 알람·녹음·촬영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높았고, 교사들의 90% 이상이 “교권 침해 현상이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

게다가 전남 저연차 교원의 절반이 타 시도 임용시험 합격으로 전출했는데, 이는 학생들의 학습권과 지역 교원 수급, 학교의 사기 저하 등을 초래한다며 우려가 크다. 2020~2024년 해당 사유로 퇴직한 교원은 총 103명에 이른다

이에 도교육청은 교사 멘토링 확대와 관리자 면담 강화,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교직 적응력을 높이고, 지역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교육계는 교권 회복과 처우 개선, 악성 민원 대응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

전문가들은 “전남의 높은 퇴직률은 근무환경과 교권 보호 수준의 낮음에 기인한다”며, “국가 차원의 교권보호 법제 마련과 처우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