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선적을 위해 대기 중인 차량. 연합뉴스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2포인트(p) 하락한 90.0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CBSI는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의 주요 지표를 기반으로 산출한 체감지수로, 100을 기준선으로 상회하면 낙관, 하회하면 비관을 뜻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 확대가 수출 계약 유보나 신규 수주 감소로 이어진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CBSI는 91.9로, 전월보다 2.5p 하락했다. 신규 수주(-0.8p), 생산(-0.6p), 재고(-0.6p) 항목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석유정제·코크스,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이 부진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88.7로 전월 대비 1.3p 상승했다.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 실적이 개선됐고, 전기·가스·증기 부문은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8월 전망치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예고했다. 전산업 CBSI는 88.4로 이달보다 1.0p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업(91.0)은 2.4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86.8)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2.9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0.9로 0.6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3293개 기업(제조업 1834개·비제조업 1459개)이 응답했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