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K리그 김진규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판곤 감독(울산 HD)과 이정효 수석코치(광주FC)가 이끄는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에디 하우 감독이 지휘하는 뉴캐슬을 1-0으로 제압했다.
2022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매년 참가해 온 팀 K리그는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3-2로 누른 이후 2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앞서 2022년엔 토트넘(잉글랜드)에 3-6으로 졌고, 지난해에도 토트넘에 3-4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날 팀 K리그는 모따(안양)와 전진우(전북)를 공격 선봉에 세우고, 김진규(전북)와 이동경(김천)이 좌우 측면에서 지원했다. 이창민(제주)과 김동현(강원)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어정원(포항), 박진섭(전북), 변준수(광주), 토마스(안양)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K리그 대표 스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지난 시즌 EPL 득점 2위(23골)인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부상으로 투어에 불참한 뉴캐슬은 앤서니 고든, 안토니 엘랑가, 빌 오수라를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골키퍼 닉 포프와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 조 윌록, 수비수 저말 러셀스 등 주축 선수들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뉴캐슬의 강한 전방 압박에 팀 K리그가 고전하는 양상이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팀 K리그도 점차 호흡을 맞추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7분 모따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창민의 몇 차례 중거리 슈팅도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6분, 팀 K리그의 유일한 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이동경이 중앙을 돌파하며 왼쪽으로 패스를 건넸고, 김진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뉴캐슬 선수들 사이를 뚫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다.
성공적인 전반을 마친 팀 K리그는 후반전에 모따와 어정원을 제외한 9명을 대거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대구의 왕’ 세징야와 광주의 핵심 아사니 등 외국인 선수 위주의 팀이 꾸려졌고, 골키퍼는 김경민(광주)으로 바뀌었다.
뜻밖의 일격을 당한 채 후반전을 맞이한 뉴캐슬은 오수라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5분 엘랑가의 스루패스에 이은 오수라의 슈팅이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3분 오수라의 강슛 역시 김경민이 막아냈다.
뉴캐슬은 후반전 중반을 넘어가면서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 대비해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다 최근 뉴캐슬로 전격 이적해 이번 한국 투어에 동참한 2007년생 공격수 박승수는 후반 37분 오수라 대신 투입돼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얼마 전까지 ‘안방’이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은 박승수는 후반 3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뉴캐슬과 K리그 팬 모두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뉴캐슬은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추가 시간 윌록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에디 하우 감독의 우려를 더욱 키웠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