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올덴부르크 국제세라믹박람회를 이끈 베아테 아네켄 감독. |
‘2023올덴부르크 국제세라믹박람회’를 이끈 베아테 아네켄 총 감독은 지역 예술학교의 도자 문화 조성, 올덴부르크시의 행정·재정적 역할에 큰 지원을 받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네켄 감독은 “40년 전에는 작은 마켓으로 시작했는데 올덴부르크시가 먼저, 슐로츠광장·슐로츠성의 장소를 지원해줘서 이곳에서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슐르츠광장은 올덴부르크의 랜드마크로, 이곳에서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관광객이 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덴부르크 국제세라믹박람회가 남쪽의 디쎈국제세라믹마켓과 함께 독일의 ‘도자박람회’ 양대산맥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올덴부르크 박람회가 다양성을 더욱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네켄 감독은 “디쎈박람회는 지리적 이점으로 프랑스, 이탈리아가 인접해서 지형적 여건이 좋지만 북독일에 위치한 올덴부르크는 좀 접근성이 떨어지긴 한다”며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일부러 전세계의 작가들을 초청하는 등 국제적 교류를 확대하고 다양성을 가장 중시하는 박람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올덴부르크시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슐로츠성·슐로츠광장과 인근 풀버툼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 이외의 부족분은 독일의 가마회사인 ‘로데’와 독일 세라믹 잡지사로부터 후원받는다.
올덴부르크 세라믹박람회가 올해로 40주년을 맞고 이번에도 큰 흥행을 이룬 만큼 재정적 지원 확대는 조직위의 숙원이다. 아네켄 감독은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이 갈수록 늘고 있고, 특히 국제적인 손님이 많이 와서 관광효과도 크다”며 “시의 지원을 받긴 하지만 박람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좀 더 확대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네켄 감독은 “독일의 많은 행사의 경우 자동차 기업들의 지원이 많은데 아직까지 올덴부르크 박람회에서 자동차 회사의 지원은 없어서, 여러 루트로 후원 기업들의 참여를 북돋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사진=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