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정책 플랫폼' 한국섬진흥원, 8일 본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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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섬 정책 플랫폼' 한국섬진흥원, 8일 본격 출범
삼학도 옛 항운노조 건물 둥지 ||도서개발종합계획 재정립 집중 ||삼학도 섬 테마파크 조성 구상 ||“섬 정책 개발·협력 장 만들 것”
  • 입력 : 2021. 10.06(수) 17:00
  • 김진영 기자
한국섬진흥원이 들어 선 목포 삼학도 전경. 목포시 제공.
국내 섬 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일명 한섬원)'이 8일 목포 삼학도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한섬원은 앞으로 정부 부처별로 분산된 섬 정책을 통합관리하고 목포 삼학도에 '세계적인 섬 테마공원 및 연구교육단지' 조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섬진흥원은 오는 8일 목포 삼학도에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

조직은 이사장과 원장, 경영지원실, 기획연구실, 사업운영실 등 3개 부서 8개 실무팀 35명으로 구성됐다. 추후 50명 안팎의 인력으로 충원될 예정이다.

출범 초기 인력은 중앙부처와 목포시와 군산시 등 지자체에서 파견된 공무원들을 주축으로 운영되며, 10월 채용공고를 거쳐 올 연말까지 인력충원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원은 지난달 7일 세종시에서 창립총회와 창립 이사회를 열고, 6명의 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또 초대 이사장에는 정순관 순천대 교수, 원장에는 오동호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임명했다.

한섬원은 개원 이후 1번 시책으로 중장기 국가 섬 정책인 '도서종합개발계획'의 재정립을 준비 중이다.

도서종합개발계획은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섬 정책 종합계획으로 지난 1988년부터 2017년까지 3차에 걸쳐 3조 1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는 1조 5000억원을 투입된 4차 계획이 진행 중이다.

도서종합개발계획은 그간 대여섯 개의 정부 부처가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주어진 관련 예산을 집행해온 까닭에 중복된 사업이 반복되거나 일시적, 한시적 계획 수립이 이뤄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섬원 오동호 원장은 "앞서 수립된 계획에 담긴 시책이 다음 계획 수립 단계에서는 반영되지 못하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시책이 다시 반복되는 문제를 집중 살필 예정"이라며 "장기적 비전을 가진 섬 정책을 설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섬의 가치를 살리고, 섬의 정체성을 보전할 수 있는 사업 구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의 섬 주민들과 직접 만남을 갖고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와 관련해서는 목포 삼학도 일원을 '섬 테마파크'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전남도, 목포시와 연계해 국내외 섬을 한지리에 소개하고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섬 발전 교육을 실시하는 섬 정책 플랫폼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오 원장은 "한국섬진흥원의 구상은 단순한 섬 정책 컨트롤타워가 아닌 섬 정책 플랫폼"이라며 "섬 주민들과 섬 개발 관련 정부 부처, 지자체들의 상호 교류·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