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본 나무보다 훨씬 작고 볼품이 없네요. 혹시 다른 나무 아닌가요?”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60대 김모씨는 기념식수를 보고 뭔가 다르다는 점을 직감했다. 김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 심은 동백나무가 기억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다. 김씨는 “푸르고 풍성했던 동백나무가 너무 앙상하고 크기 자체도 작았다”며 “다른 나무임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취재를 통해 이 나무가 김 전 대통령 심은 동백나무가 아님이 확인됐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1.17 17:57간첩 등 국가보안법 위반 범죄에 대한 수사 권한인 ‘대공수사권’이 지난 1일부터 국가정보원에서 경찰로 완전히 이관됐다. 전문 인력 부족으로 한계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경찰은 안보수사관 인력 증원 등 철저한 대비를 마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20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개정 국정원법이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국정원 대공 수사권이 폐지되고 이를 경찰이 전담한다. 기존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구속영장 신청이 가능했던 국정원은 이제 해외 정보망 등을 통해...
송민섭 기자2024.01.16 17:46전주연탄은행이 신안 섬 지역 에너지 취약계층 을 찾아 ‘사랑의 연탄’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자체는 타 지역에서 온 봉사자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연탄은행은 15일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기관인 ‘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와 함께 신안 압해도를 찾아 연탄 세대 4곳에 1200장(각 300장)의 연탄을 전달했다. 광주·전남지역은 현재 연탄은행이 없어 전북 전주연탄은행에서 연탄 나눔을 받고 있다. 봉사에는 두 기관에서 파견된 봉사단원 14명과 남선...
글·사진=송민섭·정성현 기자2024.01.15 18:35“자고 나면 매일 매일 불법 투기 쓰레기가 늘고 있습니다. ‘쓰레기 동네’가 됐어요.” 광주 최대 재개발 지역으로 알려진 서구 광천동은 최근 주민들의 이주가 이어지면서 아무렇게나 내다 버린 ‘양심 불량’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와 골목 곳곳 방치된 쓰레기 더미는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등 주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15일 찾은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부지. 천변도로 옆 인도에 온갖 쓰레기가 가득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불과 플라스틱 상자, 대형 고무통 등이 널브러져 있고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1.15 18:10“자 이제부터 연탄 던질게요. 잘 받으셔요.” 15일 신안군 압해읍 월포마을. 세찬 바닷바람이 불어닥쳐 적막감만 맴돌던 월포마을 골목길에 돌연 사람들의 목소리로 떠들썩 하다. 좁고 허름한 집들이 늘어선 이 곳에 이른 아침부터 남녀 10여명이 모여 들었다. 20대 청년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도 눈에 띈다. 이곳에 사는 어르신들의 월동 준비를 위해 찾아온 기부단체 ‘전주연탄은행’직원과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기관인 ‘밥상공동체(대표 허기복)’, 자원봉사자들이다. 연탄배달 봉사를 위해 연탄은행 직원들이 전주에서 신안군 압해도까지 ...
송민섭·정성현 기자2024.01.15 18:11마약류를 비타민이나 영양제 등으로 가장해 밀수입한 성직자와 미국 국적의 원어민 강사 등이 세관에 적발됐다. 광주본부세관은 15일 미국과 베트남 등으로부터 마약류를 밀수입한 성직자 K(56)씨, 미국인 여성 학원강사 M(28)씨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한국계 미국인 C(67·여)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광주세관에 따르면 전북에서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힐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K씨는 마약류 밀수입 범죄 전력이 있는 재미교포 C씨와 공모해 대마크림, 대마초콜릿, 대마젤리, 대마오일 등 대마제품 411g 상당을 커피나 비타민으로 가장해 국제우편물로 밀수입한 혐의다. 광주지역의 한 영어학원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고 있는 M씨는 대마젤리 189g을 영양제 병에 넣어 해외직구하는 것처럼 국제택배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
김성수 기자2024.01.15 10:3410살 때부터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생활하다 자립한 무연고 장애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광주지역 장애 관련 기관·단체들이 발벗고 나서 장례를 치러줘 귀감이 되고 있다. 14일 광주시장애인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중증 뇌병변 장애인 고(故) 정현영(53)씨가 가족의 양육 포기로 1981년 10살 때부터 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해 30여년 생활했다. 2009년 자립체험홈에서 일상생활에 적응 후 2010년 8월 자립했다. 그는 자립 경험을 통한 활동 지원사 양성교육 강사, 자립 희망 장애인 멘토 등으로 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평소 지...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2024.01.14 18:12인력 부족, 재정 문제 등으로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음식점, 공공기관 등에서 키오스크(무인 주문 장치)가 대중화되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을 위한 장치가 구축되지 않아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오는 28일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에 따라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가 도입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를 구축한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광주시조차 시행령에 대해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일상에서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 시각장애인 김민석(58)씨와 함께 하루동안 동행해 봤다. “어차피 쓰지도 못하니까 맨날 가...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2024.01.14 18:11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광주남부지소(지소장 최병훈)는 서구의회 안형주 의원에 ‘서구 보호관찰 대상자 등에 대한 사회정착 지원 조례안’ 통과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조례는 보호관찰 대상자 등 사회정착 지원으로 범죄 재발을 방지하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제안됐다. 조례 통과로 광주 서구 보호관찰 대상자 사회정착을 위해 직업교육·취업알선, 상담·심리치료 지원,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안 의원은 “보호관찰 대상자, 사회봉사 대상자 등 사회정착 지원을 통해 범죄예방...
박간재 기자2024.01.14 13:07토요일인 1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주말 나들이를 가는 차량이 많아 고속도로가 다소 혼잡하겠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55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41만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체는 강원권 등 상습 정체 구간 위주로만 다소 혼잡하겠다"고 전했다. 지방 방향 고속도로는 오전 8~9시 정체가 시작해 오전 11시~정오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5~6시께 풀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방향은 오전 10~11시...
뉴시스2024.01.13 11:58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미국 지방 정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한국 김치의 날 제정'이 속도감 있게 착착 진행되고 있다. 13일 aT에 따르면 2021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D.C.를 포함해 뉴욕주, 버지니아주, 미시건주, 텍사스주, 하와이주 등 12개 주·시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 또는 선포했다. 여기에 미국 현지 시간 지난 8일 뉴저지주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상원 본회의를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했다. 확정되면 13번째 제정 도시가 된다. 뉴저지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은...
뉴시스2024.01.13 09:35“덜 발전하더라도 희생이 없는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신축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2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11일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사고 현장인 화정아이파크 2단지(202~203동 지하)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에는 유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국회의원 및 현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전한 추모식 진행을 위해 오후 2시부터 1, 2단지 현장 공사가 중단됐고 추모객에는 안전모가 지급됐다. 추모...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2024.01.11 18:09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참사 2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11일 오후 3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2~203동 지하에서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추모식에는 유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국회의원 및 현산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해 △유족·내빈소개 △추모사 △철거공사 경과보고와 향후 계획 발표 △추모 시낭송 △희생자 가족·주요 초청인사 분향 △일반시민 분향 △폐회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식장 내에 설치된 분향소는...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1.10 18:16“코로나19 때도 빚을 내서 운영했는데…적절한 보상도 없이 폐업할 순 없습니다.” 10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시장 골목으로 들어가니 ‘염소탕’ ‘양탕’ 등 문구가 적힌 보신탕집(개 식용 음식점)이 눈에 띈다. 한 때 이 시장에는 보신탕 가게가 여러 곳 있었지만 이제는 한 곳만 남아 있다. 30여년 흑염소와 개고기 요리를 판매해 온 김모(70)씨는 점심시간을 앞두고 분주했다. 뼈를 바르고 국자로 솥을 저으며 탕을 끓이고 있었다. 일찍부터 가게를 찾은 어르신들도 음식을 먹으며 몸을 녹였다. 다른 해장국 가게와 달리 손님...
송민섭·정성현기자2024.01.10 18:16영암과 해남에서 벌어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이 진실규명됐다. 10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지난 9일 열린 제70차 위원회에서 ‘영암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3)’ 21건과 ‘해남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3)’을 진실규명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암에서 일어난 민간인 희생사건은 1949~1951년 사이 영암군 주민 21명이 좌익활동 및 부역 혐의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경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진화위는 진실규명 신청된 21명에 대해 제적등본, 족보, 1기 진화위 기록, 신청인과 참고인 진술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2024.01.10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