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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했지만, 영어로 길을 물어봐도 소통이 너무 어려웠어요. 결국 학교에 도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죠.”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3년차인 수단 출신 마나르(32)씨는 한국 입국 초기 경험을 이같이 회상했다. 한국에 입국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광주 생활은 여전히 그에게 쉽지 않다. 그는 “지스트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럽다”면서 “학교 밖을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언어 장벽, 음식 등 문화적 차이, 종교적 제약이 겹쳐 일상 속에서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광주지역 주...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6.09 18:25“앞으로 언제까지 이럴지 걱정되고 또 지각할까 봐 너무 불안해요.”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다시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9일 오전 7시께 찾은 광주광역시 서구 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버스정류장.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버스 배차 간격 증가와 일부 노선 미운행으로 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버스 안내 전광판과 스마트폰 앱을 번갈아 확인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평소 종합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은 항상 시내버스가 줄을 이어 진입하는 곳이지...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2025.06.09 18:23시간은 흘렀지만, 마르지 않는 눈물과 아물지 않은 상처 속에 참사의 기억은 여전히 그날에 머물러있다. 광주 학동 참사 4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전사회 조성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광주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는 9일 오후 4시10분 광주광역시 동구청 앞 광장에서 참사 4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유가족과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삼풍백화점 붕괴, 4·16세월호, 10·29이태원 참사 등 8개 재난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모인 재난참사피해자연대도 함께했다. 세월호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6.09 17:54광주광역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대형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상화를 위해 시민대책위를 발족했다. 시민대책위는 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더불어민주당·진보당 등 각 정당, 박균택·전종덕 의원실도 함께 참여했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2500여 노동자들의 고용과 생계, 지역경제의 악화가 예상된다”며 “재난 상황에서 침묵은 무능과 무책임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대책위는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더블스타에 신속한 정상화 계획 발표를 촉구하며 노동자 생계 ...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2025.06.09 17:52온라인상에 범람하는 자살 유발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집중 감시에 나선다. 9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2025년 국민참여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 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살 동반자를 모집하거나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부추기는 내용, 자해 사진이나 동영상, 자살을 미화·희화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살 유발·유해 정보 신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9만772건에서, 2021년 14만2천725건, 2022년 22만9천674건, 20...
노병하 기자·연합뉴스2025.06.09 09:54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조가 무기한 전면 파업을 다시 시작한 가운데 비상수송대책 등으로 운행률이 88%를 웃돌고 있다. 9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첫 차부터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전체 시내버스 기사 2400여명 중 1400명이 노조원이지만, 10개 회사 중 4개 회사가 정상 운행하며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날 오전 8시 기준 기존에 운행하던 1000대의 시내버스 중 887대가 투입돼 운행률은 88.7%로 나타났다. 97개 노선 중 51개 노선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아 기자·연합뉴스2025.06.09 08:48남미 콜롬비아 중부 일대에서 8일(현지시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등이 손상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FP 통신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8분께 발생한 지진의 진앙은 수도 보고타 동쪽 170㎞ 지점, 진원 깊이는 9㎞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진앙과 가까운 소도시 파라테부에노에서는 회벽조의 교회 한쪽 벽면이 크게 파손되는 등 건물 여러 채가 부분적으로 무너진 모습이 목격됐으며 아연도금 강판 등으로 지붕을 올린 건물들이 일부 쓰러진 가운데 주민들이 잔해에서 건질 수...
곽지혜 기자·연합뉴스2025.06.09 07:57광주광역시 시내버스 노조가 9일 전면파업을 재개하면서 곳곳에서 버스 운행이 지연될 예정이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첫 차부터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연봉 인상 등 임단협 갈등으로 지난 5일 전면파업을 벌인 데 이어 다음 날인 6일부터는 파업을 일시 중단, 준법 운행하는 것으로 수위를 낮췄지만, 사측이 아무런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다시 전면파업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노조는 도시 근로자 생활임금 수준에 맞춰야 한다며 올해 임단협에서 연봉 8.2% 인상(4호봉 기준 월 34만원), 65세로 정년 연...
정상아 기자2025.06.09 07:14광주광역시 관내 학교들의 건강검진 병원이 특정 기관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교육 시민단체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관내 학교들의 건강검진기관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학교가 기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검진기관이 특정 병원에 집중돼 있다고 8일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학교건강검사규칙’에 따라 각 학교는 학생 건강검사를 위해 병·의원 등 2개 이상의 검진기관을 선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광주지역 전체 321개교 중 172곳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1곳만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철 기자 yoocheol.jeong@jnilbo.com2025.06.08 18:56전라남도 진도에서 가장이 가족과 함께 바다로 차량을 몰아 일가족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최근 잇따른 ‘가장 중심 일가족 사망 사건’에 대한 사회적 충격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의 경제적 빈곤, 가족 내 소통 단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에 따르면 지모(49)씨는 지난 1일 진도항 인근에서 자신의 차량에 아내와 두 아들을 태운 채 바다로 돌진해 3명을 숨지게 하고, 자신만 빠져나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1억6000만 원의 빚 때문에 힘들어 가족과 함께 생을 마감하려...
정승우 기자 seungwoo.jeong@jnilbo.com2025.06.08 17:58“책임이 있는 자에게 마땅한 처벌이 내려지고, 사회가 끝까지 기억할 때 비로소 참사의 반복을 멈출 수 있습니다.” 어느 평범한 오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人災)로, 집을 나섰던 평범한 이웃들은 끝내 귀가하지 못했다. 전 국민에게 큰 충격과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광주 학동 참사’가 어느덧 4주기를 맞았다. 시간은 흘렀지만, 책임은 여전히 제자리에 맴돌고 있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이들의 일상 역시 멈춰 서 있다. 유가족협의회 이진의 대표를 만나 그날 이후의 시간과 남은 과제, 그리...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2025.06.08 17:20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9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8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광주지역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9일 첫 차부터 전면파업을 재개한다. 앞서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5일 사측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결렬을 이유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에 협상안을 요구하며 현충일 연휴(6~8) 3일간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준법 운행을 하는 것으로 수위를 낮췄다. 다만 노사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협상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기...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2025.06.08 16:18미국 국방부가 수십년간 UFO 신화를 조작·전파하고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자 지면에 “펜타곤이 UFO 신화를 부추기고 이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탐사보도를 통해 미국 국방부가 외계 기술과 관련된 허위 정보를 수십년간 군 지휘관들에게 전파해왔으며, 작년까지도 이런 내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전영역 이상현상 조사 사무소’(AARO)가 해당 사실을 2023년 초 확인했음에도 정식 보고서에는 누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AARO는 2022년 연방의회 법률에...
노병하 기자·연합뉴스2025.06.07 17:58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제 구형 박격포를 실전 배치하며 무기 부족 심화와 양국 간 군사협력 강화가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제 60㎜ 및 140㎜ 박격포를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북한 열병식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던 구형 무기로, 러시아의 무기 부족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특히 60㎜ 박격포는 북한 특수작전군이 AK-12 소총, 기관총 등과 함께 러시아로 가져와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140㎜ 자주포도 러시아군이 사용 중이며, 이는 소련 구...
노병하 기자·연합뉴스2025.06.07 15:26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유지류·설탕·곡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FAO의 5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27.7로 집계돼 전달보다 0.8%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설정한 지수로,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오르던 흐름이 꺾인 것이다. 품목별로는 유지류 가격지수가 152.2로 3.7% 하락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의 생산·수출 증가로, 대두유는 남미 공급 확대와 미국 내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가격이 내...
노병하 기자·연합뉴스2025.06.07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