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계남 작 '달과 태양을 노래함' 광주문화예술회관 제공 20대부터 70대까지, 광주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가 시작된다.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작가지원공모전시 '그리지 못한 그림들'전을 오는 30일부터 내달 23일까지 개최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작가지원공모전시는 광주·전남 미술현장에서 활발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실험성과 창의성까지 갖춘 우수 작가 및 미술단체에게 전시 발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두 번째로 전시 공모에 선정된 미술단체는 조선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동문으로 구성된 '선묵회'다. 1987년에 창립된 선묵회는 현대사회 속에서 전통 미술인 한국화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전통 한국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창작활동을 통해 이 지역 화단의 공감대 형성과 한국화 발전...
김은지 기자2020.07.28 16:39윤수현 작 '하늘 가 꽃 그늘' '다므기'란 '더불어' '함께'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이다. 국제다므기문화예술교류협회는 지난 2014년부터 장애인, 비장애인들이 한데 어우러진 문화교류행사를 진행해왔다. 개최 당시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를 예술을 통해 승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오다, 점차 사회 취약 계층, 이주민, 탈북민, 학교 밖의 친구들, 어린이·청소년 장애·비장애인 등 참여 계층을 확대하며 행사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동남아 어린이들과 함께 미술작품 전시와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추진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해 7회째를 맞는 '다므기'행사가 더욱 확대된 외연으로 오는 31일까지 조선대학교 미술관과 광장에 마련된다. 올해 행사는 '울타리-그 안에 꿈과 희망 그리고 사랑 2020 다므기'라는 주제로 시각 장애인의 사진 작품과 함께...
박상지 기자2020.07.27 16:15제26회 광주미술상 수상자 양나희 작가 골판지를 소재로 작업 중인 양나희 작가가 제26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했다. (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22일 광주 YMCA 회의실에서 예심과 본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로 양나희 작가를 선정했다. 양나희 작가는 소비사회에서 포장재로 쓰고 버려지는 골판지를 재활용해 '삶+공간' '해동네' '쉽게 그려진 그림' '해체된 풍경' '순환' 등의 연작을 회화와 설치작업으로 선보여왔다. 양 작가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폐지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재발견 한다"며 "소외되고 버려지고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쓸모 있음과 없음, 아름다움과 그렇지 않는 것들의 간극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골판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몇 차례 도전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양나희 작가는 "...
박상지 기자2020.07.26 16:47최석운 작 '대파를 안고있는 여자' 붉은 황토에 박힌 파들이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알록달록한 대파 꽃 사이에 자리잡은 까치 한쌍의 모습이 정겹다. 부산출신 최석운 작가는 행촌문화재단의 이마도 작업실을 둘러싼 파밭에서 늦도록 자란 파들이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을 처음 보았다고 한다. 꽃 핀 파는 이미 쓸모를 잃어 농부에게는 버려진 자식같다지만, 그림 속 파들은 자랑스럽고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이 작품의 제목은 '화조도'다. 파꽃과 무꽃을 새들과 함께 그려 넣은 현대판 화조화에서는 작가의 기지가 엿보이며 그림 보는 재미를 더한다. 1980년대 후반 활동을 시작한 최석운 작가는 이 시대 소시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온 작가로 꼽힌다. 그간 선보여왔던 '파리 잡는 남자' '에어로빅' '고추 따는 노인' '지하도' '옥상' 등의 작품에서는 최 작가가 일상에서 본 사람과 주변 ...
박상지 기자2020.07.26 16:41광주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돼 있는 지역 미술인들의 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긴급으로 작품을 구입한다. 이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작품구입은 공모로 진행되며 지원 자격은 광주지역 출신 및 광주지역 전업 작가로 제한한다. 광주시립미술관 작품 수집 시 5년간 미술관에서 일반 구입 경력이 있는 작가 작품은 제외했으나 이번에는 구입 전후 5년이라는 제한 없이 누구나 공모에 지원할 수 있다. 긴급작품구입을 위한 대상 작품은 예술적‧미술사적으로 소장품 가치가 높은 우수 미술작품으로 보존 및 전시에 있어 문제가 없는 내구성과 안전성이 양호한 작품이어야 한다. 구입 작품 분야는 회화, 조각, 뉴미 디어, 공예, 사진, 공예, 드로잉, 판화 등 시각예술 전분야로 작가 당 1 점의 공모가 가능하며 500만원 내외의 작품이 대상이다. 작품구입공모를 위한 공고는 광주시 및 광주시립...
박상지 기자2020.07.23 17:57최만길 작 '나만의 풍경' 최만길 작가는 조선대 미술학과 졸업 후 줄곧 조각가로 활동했다. 광주시, 전남도 미술대전 뿐 아니라 서울현대조각 공모전 등 국내 유수 미술제에서 수없이 수상했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대중에게 보인 것은 세번에 불과했다. 1998년 광주 무등예술관 개인전을 마지막으로 그의 주전공이었던 조각마저 접었다. 전시때마다 비용이 부담이었던데다, 작업을 도와줄 인력도 부족했다. 무엇보다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했던 그에게 조각은 버거운 작업이었다. 작업 대신 인테리어 사업 등 생업에 전념하면서도 후배양성에 대한 꿈은 쉬 접지 못했다. 지난 2006년 광주 동구 궁동에 갤러리 자리아트를 개관한 배경이다. 이후 최 작가는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갤러리스트로서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다. 축적된 노하우로 그는 지역에서 작가보다는 상업 갤러리스트로 더 유명하다. 하지만...
박상지 기자2020.07.21 16:38김은미 작 '축제'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내 진한미술관은 1년에 한 차례씩 '이웃사랑 나눔전'을 열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재능기부한 작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전시다.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다섯 명의 여류 작가들이 참여한다. '5인5색'(5人5色)을 주제로 하는 전시에는 김금란, 김은미, 이선하, 정영신, 정혜인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자는 광주를 기반으로 작품 세계를 펼쳐 오고 있는 작가들로 저마다의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 6점씩 선보인다. 김금란 작가는 여성의 아름다운 신체와 곡선, 꽃의 이미지를 어우러지게 표현한 유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화사하면서도 생명력 가득한 꽃의 향연과 춤추는 꽃으로 상징화한 발레리나의 우아함을 화폭에 담고 있다. 한국미협, 광주미협, 사생회, 수미회 회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지난...
박상지 기자2020.07.20 17:20성혜림 작 '또 다른 일상'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은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우리들의 삶의 모습과 풍경을 기억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겨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또 다른 일상, 그림으로 기억하기' 전시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전시개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지역미술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지역작가 창작활동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작가는 30대에서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전업 작가들이 참여했다. 강일호, 김선희, 김영화, 김왕주, 김자이, 노은영, 류현자, 박수만, 배일섭, 성혜림, 송영학, 양홍길, 이혜리, 이호국, 임남진, 임용현, 장용림, 정상섭,진경우, 허임석 등 20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전시는 지난 9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전시는 7월 31일까지 ...
박상지 기자2020.07.15 16:10박정희 작 '행복한 동행' 박정희 여류중견작가는 꽃 정원, 연못, 흩날리는 꽃잎, 한쌍의 오리 등 유년시절의 아련한 추억 속 소재들을 캔버스에 끌어온다. 원색의 꽃과 자연은 단정하게 표현돼 관객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설레임으로 이끌어준다. 작가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소재들을 작품에 자주 등장시키고 있는데, 아련하게 남아있는 추억 속 고향의 풍경들이 대표적이다. 눈길이 머물고 발길이 닿는 풍경마다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으로 향기로운 삶의 모습들을 길어 올리고 있다. 작품 속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연못'은 알록달록한 색채를 띠고 있으며 각각의 빛깔들은 신비롭고 강렬하다. 작품 속 정적인 오리 두 마리 등의 조합은 축복과 화합을 의미하며, 작품의 큰 주제인 행복한 동행의 길로 초대한다.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은 박정희 작가의 작품에 대해 "박정희는 원색에 가...
박상지 기자2020.07.14 15:53양문기 작 'Luxury Stone' 광주신세계갤러리가 지역상생 프로젝트에 동참, 문화예술계의 위기 극복에 나선다.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신세계갤러리와 중앙광장에서는 아트:광주:20 특별전 '동행, 예술가와 함께'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신세계갤러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찾아온 삶의 변화와 함께 우리지역 문화예술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생 아트페어다. 삶의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 온 코로나19의 상황을 진정한 21세기의 시작이라고 보고있는 만큼 문화예술계 역시 미술관의 휴관, 갤러리 전시의 취소, 비엔날레와 같은 국제 미술행사의 일정연기 등으로 새로운 도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보고자 미술계 안에서도 준비된 전시를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홍보를 하거나 디지털 플랫폼을 개설해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등 끊임없이...
박상지 기자2020.07.13 16:28김양수 작 '화양연화' 중견 한국화가 김양수 작가는 자연과 생명에 깃든 정신성을 소통이라는 의식으로 화폭에 담아왔다. 남종문인화의 본향 진도 출신으로 동국대 미술학부와 성신여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 작가는 중국 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공부했다. 귀국 후 서울을 무대로 활동했던 김 작가는 다양한 재료와 소재를 통해 조화와 평화, 고요함을 작품에 새겼다. 특히 그는 자연의 신성한 생명에 담긴 순결함을 화폭 뿐 아니라 시로도 표현했다. 지난 2007년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진다'를 펴내며 시인으로도 등단했다. 이후 그는 2015년 '함께 걸어요, 그 꽃길' 2017년 '새벽 별에게 꽃을 전하는 마음'에 이어 최근에는 다섯번째 시화집 '마음길 끝에서 풍경을 보다'를 출간했다. 지난 2018년 고향으로 돌아온 김양수 작가가 고향에서 귀향전 '마음길 끝에서 풍경을 보다'를 연다....
박상지 기자2020.07.12 16:31윤애근 작 '공(空) - 식영정(息影亭)' 은암미술관 제공 정산(晶山) 윤애근(1943년~2010년)작가는 예술가적 열정이 넘치던 화가이자 교육자였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있다. 1943년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3남 5녀 중 막내로 태어난 윤 작가는 여덟살이 되던 해 한국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겪었다. 전쟁 중 구호물자로 나온 크레파스를 가지고 아동미술 실기대회에서 창경원을 그려 우수상을 받았고, 수원여고 시절 각종 대회에서 큰 상을 받으면서 예술가의 꿈을 키워갔다. 당시 국내 최고의 미술대학인 홍익대학교에 입학했으나 갑자기 기울어진 가세로 학업을 중단하고 출판사에서 삽화를 그리다가 이듬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의 전신인 서라벌예술대학에 입학하면서 꿈을 펼치게 됐다. 청년기였던 1960년대는 사회적으...
박상지 기자2020.07.09 16:49광주 남구 홀리어스 주상복합 오피스텔 외관에 설치된 임용현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 'Journey'. 작가제공 빌딩 숲 사이를 걷다보면 대형 건축물 앞 조각미술작품과 종종 마주치게 된다. 삭막한 빌딩 사이에서 조우하게 되는 미술작품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다소 강제성에 따른 결과물이지만 사실 바쁜 도시인들의 호흡을 늦춰주는 고마운 존재다. 공공미술은 건축비용의 일정비율에 해당되는 금액을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회화, 조각, 공예 등 근사한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광주 남구 백운동 한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공공미술작품으로 미디어아트가 광주 최초로 설치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퍼스트골드가 신축한 홀리어스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설치된 임용현 작가의 작품이다. 백운고가 철거...
박상지 기자2020.07.06 17:33(사)광주미술상운영위원회가 2020년도 창작지원 대상 작가를 공모한다. 광주‧전남 원로‧중견 선배 미술인들이 역량 있는 후배 청년작가들의 어려운 현실여건을 해소하고 적극적인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연례사업이다. 올해로 26회째인 '광주미술상'의 창작지원은 개인전 개최 지원으로 변경한다. 이전과 달리 공모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한 뒤 작품제작비 및 전시공간 제공, 도록 제작과 홍보 등을 지원하여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전시회 명칭은 '제26회 광주미술상 창작지원: '2020 올해의 청년작가 ○○○...
박상지 기자2020.07.05 16:41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오는 7일까지 중견작가 김승근 '상생-화초환상을 그리다' 개인전이 열린다. 김승근은 한국화 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그림은 흔히 보는 전통 동양화 기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여백과 먹색의 농담을 살려 그렸다거나, 선과 색의 간결함과 농후한 색감을 사용했다기보다, 화면의 배경이 추상적이거나 혼합 재료를 이용한 채색과 두꺼운 질감 표현 등은, 언뜻 서양화 기법에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림의 내용은 전통 회화의 주제와 거리가 멀지는 않아 보인다. 작가는 '상생'이라는 제목으로 일련의...
박상지 기자2020.07.02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