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흥에서 태어난 저자는 30년이 넘는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의식으로 도보 여행을 택한다. 서울에서 고흥까지 520㎞를 열닷새 만에 걸어가며 기록한 여정을 담은 인문 에세이다. 느린 걸음 속에서 만나는 자연과 역사,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삶과 세상을 재발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차로 4시간 30분이면 가는 거리를 왜 걸었을까. “속도가 느릴수록 생각은 깊어진다” 저자의 대답이다. 책은 단순한 이동을 넘어 자기 성찰과 자연과의 교감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그린다. 각기 다른 사연을 품고 있는 길 위의 동행자들과 고흥에 도착에서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21 10:38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복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삶을 되찾고자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가 국내 출간됐다. 아동기의 가정폭력, 유기 등 가혹하고 치열했던 여정을 담아 내면을 조우하는 회고록이다. 저자는 중국계 말레이인으로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가정폭력과 학대를 당했던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어느새 저널리스트이자 유명 팟캐스트 프로그램의 프로듀서가 된다. 심리상담을 받은 지 10년 만에 ‘복합 PTSD’를 겪고 있다는 진단을 받고 과거를 따돌려 거짓된 해피엔딩에 기대어 살고 있었다는 것...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21 10:38지난해 기준 출산율 0.69명.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초저출산국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비롯한 복합적인 영향으로 국내 인구구조는 심각하게 붕괴하고 있다. 인구 소멸이 당도할 미래, ‘생존 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현직 사회교사인 저자들은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축소사회’를 교육·세대·사회 구조라는 키워드로 분석한다. 수도권과 지방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세대·성별 갈등, 국방 불안정, 지방 소멸, 사회보험 붕괴 등 사회 문제를 진단해 현실을 파헤친다. 해법 모색을 위해서 정부...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21 10:3830년 넘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재직한 공직자 출신 법조인이 430여년 전의 ‘구국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인생여정을 되새기며 이 시대의 공직자 상을 제시한 저서를 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44대 검찰총장과 제61대 법무부 차관을 지낸 김오수 변호사는 최근 ‘공직자 충무공-이순신의 삶으로부터 배우는 공무원의 길’(동아시아 刊)을 펴냈다. 이 책은 김 변호사가 성역과도 같은 ‘공직자 이순신’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면서 자신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는 내용과 소회를 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난중일기’를 읽으며 충무공을 존경해...
박찬 기자2024.11.21 10:37노벨문학상 작가 한강의 인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소설 ‘소년이 온다’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11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에 이어 ‘채식주의자’와 ‘작별하지 않는다’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강 작품으로 소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양귀자의 ‘모순’은 3계단 상승한 종합 11위,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으로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도 종합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22년 출간된 정대건의 ‘급류’도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전주 대...
박찬 기자2024.11.08 08:45질병 치료보다 예방을, 증상보다 원인을 바로잡는 기능의학 혁명. 지난 2001년 개원해 국내 최고 권위의 기능의학자로 이름을 알린 김덕수 의학박사는 현대 의학의 약물 치료에 한계를 느끼고 깊이 고민하던 중 환자의 삶에 통합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몸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기능의학’에 매료됐다. 만성피로, 만성질환, 가속노화 등으로부터 평생 해방되는 법을 제시하는 이 작품은 왜 몸을 해독하고 영양제를 먹어야 하는지, 식단조절과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을 일괄한다. 책은 대한민국 대표 기능의학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 20만명,...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07 18:00기술을 통제함으로써 인간의 욕망까지 제한하는 세계에 세 개의 자아를 가진 소년이 있다. 그에게 살아간다는 것은 세계와 자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일이다. ‘개의 설계사’, ‘세계는 이렇게 바꾼다’ 등으로 주목 받았던 작가 단요가 신작으로 돌아왔다. 단요는 지난 2022년 청소년 소설 ‘다이브’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3년 문윤성SF문학상과 박지리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SF소설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기술의 범위가 엄격하게 제약되는 가상 세계다. ‘솔깃하다 못해 소중한 단어’인 자유가 가진 모순을 지적하며...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07 17:33‘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是無國家)’. ‘호남이 없다면 국가도 없다’라는 뜻을 품고 있는 이 관용구를 다시금 되새길 기회가 마련됐다. 우리는 흔히 역사를 과거로만 기억한다. 하지만 작품의 공동저자들은 과거의 역사는 현재로도 기억된다고 말한다. 지금을 사는 우리 개개인에게 새로운 기억으로 현상(現像)되기 때문이다. 호남 동부지역의 정유재란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책이 발간됐다. 지난 9월30일 정동묵·문수현 작가의 공동 지음으로 구례문화원에서 펴낸 호남 의병사를 그린 작품이다.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에 자리한 석주관성을 중심으로 정...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07 16:58“만약 자신이 그날 자정 전에 죽을 것을 알았다면 그는 그때 술을 마셨을까? 나라면 당연히 마셨을 테지만.” 지역 주간지 ‘캐멀 시티 클라리온’의 편집인인 닥 스토커는 조용한 동네에서 화끈한 특종 기사를 내는 게 소원이다. 어느 날 그에게 살인 사건을 알리는 한편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잔혹한 갱단이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1950년 첫선을 보인 프레드릭 브라운의 독특한 상상력과 유머 감각이 투영된 작품이 국내 출간됐다. 이 작품은 루이스 캐럴의 시 ‘재버워키’에서 영감을 받아 초현실적이고 불가해한 분위기를 작가 자신만의 색깔로 녹...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07 14:08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다운 기준을 제시해 줄 윤리학 입문서가 출간됐다. 화제의 명강의로 학생들을 윤리 철학의 길로 이끌었던 저자는 자신감 넘치는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실전 철학 공식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어떻게’를 넘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만의 철학을 가졌는지 되물으며 삶을 지탱하는 기둥들을 설명해 나간다. 도덕적 혼란으로 가득한 시대에 ‘윤리’란 평생을 곁에 두고 활용하는 강력한 무기라고 설파한다. 독자들은 작품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나침반이 돼줄 윤리 철학의 세계로 빠져들 것이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07 14:08‘창극은 어떻게 경계를 넘어 교감하는 예술이 됐는가?’ 창극 연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학술서가 출간됐다. 최근 판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의 융합이 이뤄지고 웹툰 ‘정년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며 창극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창극사는 지난 1990년대 말 한 차례 정리된 이래로 30여년간 창극을 이론화해 최근의 경향까지 함께 소개해 준 책이 전무했다. 이는 창극을 양식화해 고유의 예술적 특질을 규명하려 했던 그동안의 방식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이 같은 한계를 ‘이면론’...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1.07 14:07삶의 의지와 그에 따르는 고통의 체계는 자기 정화의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연꽃이 시궁창 같은 진흙 속 깊이 뿌리를 내려야만 아름답게 필 수 있듯이, 인간이 깨달음을 얻는 과정도 그러하다는 것. 한강 열풍이 가시지 않은 지금, 한승원 작가의 대표작 ‘아제아제 바라아제’의 개정판이 이달 재출간됐다. 한국 문단의 거목 한승원 작가는 이달 들어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의 아버지’로 더 유명했을 것이다. 1939년 장흥에서 태어난 그는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서 ‘목선’으로 등단된 뒤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수많은 문학상...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0.24 16:117명의 새내기 작가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낸 책이다. 우연히 책방에 방문해서 글쓰기를 배우고, 독서 모임에 참가하는 등 각기 다른 계기로 글쓰기를 시작한 이들은 글을 쓰면서 나를 발견하고 나의 꿈을 재발견하기도 한다.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언젠가 그들처럼 되길 희망했던 7명의 저자들은 지금, 이 순간 ‘사람은 꿈을 꾸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단 한 줄에서 시작한 글쓰기가 한 장이 되고 어느새 원고가 된다. 쓰기 시작하면 분명 당신의 인생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할 거란 메시지가 담긴 신간.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0.24 14:38분노는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부정적 감정도 우리 삶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김병후 저자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후 30여년 넘게 정신건강희학과 전문의로 활동해 왔다. 9년 만에 돌아온 신작에서 그는 ‘감정의 급발진’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올바른 분노 사용법을 제시한다. 분노의 정체부터 공적 분노로 다뤄야 할 사회 문제까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분노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다. 대처 능력과 심리적 상처 회복 등으로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에서 건강한 분노가 제대로 작동되는 세상 만들기. 이를 위해 분노의 원인이 되는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0.24 14:38심리학 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어느 날 내 안의 아이가 정말 괜찮냐고 물었다’가 국내에 출간됐다.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책의 저자인 슈테파니 슈탈은 내면에 여전히 남아 있는 아이를 외면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을 작품을 통해 치유한다. 건강하고 단단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내면 아이’를 제대로 발견하고 돌봐줘야 한다고 설명하며 내면 아이를 태양 아이(행복한 내면 아이), 그림자 아이(상처받은 내면 아이)로 구분했다. 특히 ‘그림자 아이’는 어린 시절 형성된 트라우마의 각인이다. 평온한 일상을 끊임없이 방해하...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2024.10.24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