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반평화·반환경 2020 도쿄올림픽 대응을 위한 토론회'에서 나치의 상징인 히틀러와 함께 전범의 상징인 욱일기와 일본 아베 총리 포스터가 내걸려 있다. 뉴시스 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페이퍼로드 제공 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 줄리아 보이드 | 페이퍼로드 | 3만3000원 '독일, 히틀러, 나치, 유대인, 수용소…' 일반인에게 독일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경직되고 부정적이다. 1930년대 나치 독일이 저지른 잔학성에 대한 이미지가 워낙 강렬하고 이에 대한 학습 또한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당시 시각으로는 일반적으로 느꼈던 일상과는 다른 독일의 모습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다. '히틀러 시대의 여행자들'은 학생, 정치인, 음악가, 외교관, 운동선수, 시인, 공산주의자, 관광객 등이 남긴 일기와 편지 같은 수십 명의 기록을 통해 나치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
이용환 기자2021.10.14 11:14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 안광복 | 북트리거 | 1만3500원 철학 교사 안광복이 쓴 '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은 단순하고 소박한 먹거리에서도 풍성한 식탁의 기쁨을 누리자는 의미를 담은 책이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음식의 윤리학), '어떻게 먹어야 할지'(음식의 문화학), '누구와 먹어야 할지'(음식의 정치학)를 차례로 살피며 그 방법을 찾아 나간다. 음식의 유혹과 절제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나' 말고 다른 이들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위안과 함께 생각을 달리 하면 탐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깨달음도 안겨준다....
이용환 기자2021.10.14 11:14서양미술사. 궁리 제공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서양미술사 마리옹 오귀스탱 | 궁리 | 1만5000원 예술은 어디서 온 것일까, 사람들은 왜 예술작품을 만들어낼까, 예술작품이 다른 문명권으로 넘어갈 때 어떻게 옮겨갔을까, 인간은 예술작품에 어떤 가치를 부여했을까, 왜 어떤 예술작품은 후대에까지 살아남고 또 어떤 것들은 그렇지 못할까…. 프랑스 미술사학자 마리옹 오귀스탱이 펴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서양미술사'는 4만 년 전 동굴벽화를 그린 선사시대 예술가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미술의 자유분방한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서양미술의 역사를 두 권의 만화로 압축했다. 라스코 동굴벽화와 이집트 신전, 로마 개선문까지 이어지는 1권 선사시대부터 르네상스까지에서는 조각, 그림, 건축 등 다양한 형태로, 탄생한 서양미술의 대표작과 화가들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다빈치의 ...
이용환 기자2021.10.14 11:14주소를 쥐고 윤은성 | 문학과지성 | 9000원 1987년 해남에서 태어나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윤은성 시인이 첫 시집 '주소를 쥐고'를 펴냈다. "시적 언어로 전개되는 풍경을 아름답고 활달하게 그려낸다"(문학평론가 강동호)는 평을 받았던 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4년간 쓰고 다듬은 시편들을 한데 묶었다. 특히 윤 시인의 시에서는 오랜 시간 길 위를 헤매고 다닌 이의 빛깔과 향기, 떨림이 감지된다. 손 내밀면 금세 달아날 것 같은 상처받은 이의 태도, 그 상처의 깊이마저 느껴진다.
이용환 기자2021.09.30 16:20이곳의 날씨는 우리의 기분 이곳의 날씨는 우리의 기분 김진규 | ㈜여우난골 | 9000원 시인수첩 시인선 48번으로 김진규 시인의 시집 '이곳의 날씨는 우리의 기분'이 출간됐다. 젊고 촉망받는 시인의 시집에서 발현된 시 세계는 한 단어로 압축하기 어렵다. 타인, 시간, 공간, 폭력, 원죄, 과거와 미래 등을 연상시킬 만큼 다양한 상상력의 세계를 펼친다. 특히 젊은 시인의 첫 발화로서는 보기 드문 서정의 극한도 엿보인다. 슬프고 아름답게 매개되어 있는 그 서정의 세계는 다시 쓰이고 덧칠되는 흔적만큼 더욱 깊어지는 듯하다. 시집은 4부 총 5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환 기자2021.09.30 16:20최하림 다시 읽기 | 문학과지성사 | 3만원 최하림 다시읽기 이 책은 1960년대 김현, 김승옥, 김치수와 '산문시대(散文時代)' 동인으로 활동했던 시인 최하림의 작품 세계와 삶의 궤적을 다룬 에세이다. 흐르는 물과 머무르는 시간 속에 깊은 고요를 응시했던 최하림의 시 세계뿐 아니라, 가르침과 다독임으로 가득했던 그의 생전 삶에 대한 이해를 돕는, 스물여덟 명 필자의 서른한 편 글을 모았다. '우리 시대 최하림 시를 깊게, 다시 밝혀 읽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는 게 편저자의 이야기다. 최하림연구회의 황지우, 김선태, 박형준 시인이 편자로 참여해 글을 정리했고 신안군청 후원으로 제작됐다.
이용환 기자2021.09.30 16:20윤영초 시인 제7시집 윤영초 시인 윤영초 시인이 제7시집 '꽃보다 향기롭고 아픈 건 그리움이더라'(도서출판 청어)를 출간했다. 시집을 펼쳐보면 시의 뼈를 추려 시의 심장을 들여다보는 해부학 교실에 다다르게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현수 시인은 서평을 통해 "시로 위로 받고 시로 치유하는 글이 있다면 그게 윤영초가 지향하는 문학이자 시의 근간이 아닌가 싶다"며 "윤영초의 시는 쉽고 편안하며 문장 연결 또한 매끄럽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시골살이를 하면서 쓴 시들을 모아 제7시집을 발간했다는 윤영초 시인은 "누군가 제 시를 읽고 고개 끄덕여 주고 가슴에 한 뼘이라도 그리움에 위로가 된다면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시 쓰는 일에 몰두하면서 정말 행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인 윤영초는 신문예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동인지 '시야시야'의 정회원...
최권범 기자2021.09.26 15:43사장을 위한 노자 안병민 | 센시오 | 1만6800원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의 경영 스승은 노자였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삼성 이건희, IBM, 애플 등 글로벌 기업 CEO가 노자의 사상을 바탕에 두고 경영했다고 말한다. 그들은 왜 노자를 찾았을까. 신간 '사장을 위한 노자'는 경영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다. 책은 어렵지 않다. 노자의 메시지를 실제 여러 회사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 한 번에 이해가 된다. 예비사장부터 조직의 혁신을 바라는 사장까지, 노자의 메시지에 답이 있다.
이용환 기자2021.09.30 16:20포도야 넌 누구니 강순돌 | 푸른길 | 1만6000원 로마제국 시대 포도주는 남성 중심 사회의 상징이었다. 당시 여성은 포도주 잔에 코를 대는 것조차 엄격히 금지됐다. 신간 '포도야, 넌 누구니'는 포도에 궁금증을 갖고 있는 저자가 포도에 관한 역사와 지리 이야기를 일곱 개의 보따리에 담은 책이다. 먹고 마시기만 했던 포도와 포도주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더 많이 볼 수 있고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포도와 포도주에 담긴 역사와 지리 정보를 안다면 포도와 포도주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의 의미가 될...
이용환 기자2021.09.30 16:20퍼타일 크레슨트. 문명의 요람 퍼타일 크레슨트 남영우 | 문학사상사 | 2만3400원 기원전(BC) 3000년 경. 아시아 황하와 인더스 강 인근, 나일강,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유역은 각각의 문명을 꽃피운 세계4대 문명 발상지다. 문명은 일반적으로 사회가 물질적, 기술적으로 발전해 이루어진 결과물의 총체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렇게 간략한 몇마디로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문명을 정의해 놓은 학자가 무궁무진하고 문명을 문화의 개념과 혼동하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지리학자 남영우의 신간 '문명의 요람 퍼타일 크레슨트'는 지리적 관점에서 본 문명론을 메소포타미아, 레반트, 이집트 문명이 탄생한 퍼타일 크레슨트 중심으로 다룬 책이다. 퍼타일 크레슨트는 페르시아만으로부터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거슬러 올라가 시리아를 거쳐 팔레스타인과 이집트에 이르는 초승달...
이용환 기자2021.09.30 16:21신간 이슬람버스 3000년 아랍 역사 달리는 이슬람버스 이희수 | 니케주니어 | 1만4500원 '수니파와 시아파는 어떻게 다를까', '세종대왕과 이슬람은 또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이슬람 사람들은 신라시대 대한민국 경주의 괘릉을 왜 찾아왔을까' 이슬람의 역사를 엿본 경험이 있더라도 그 복잡한 역사를 설명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터키 이스탄불대에서 중동 역사와 이슬람문화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희수 성공회대 이슬람 문화연구소장이 신간 이슬람버스를 통해 이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책은 니케주니어가 한국사, 세계사, 중국사에 이어 만든 '역사 버스 시리즈' 네 번째 책. 별이 한가득 보이는 어두운 밤, 사막에서 출발한 이슬람 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코란, 알람브라 궁전, 바그다드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 중요한 시기와 장소, 사물을 ...
이용환 기자2021.09.30 16:21이슬람 최대 명절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맞아 광장에 모여 기도를 하고 있는 요르단 시민들. 뉴시스 야만과 문명의 경계에서 바라본 세계사 에발트 프리 | 동아엠앤비 | 3만1500원 '지금까지 세계사는 유럽인의 시각으로 쓴 역사였다. 이제는 모두를 위해 새로운 시점에서 세계를 관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독일 튀빙겐대학교 근대사 교수 에발트 프리의 최신작 '야만과 문명의 경계에서 바라본 세계사'는 유럽 중심의 세계사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변방으로 눈을 돌린 인류의 역사서다. 유럽과 백인 중심이라는 지금까지의 세계사를 통해 굳어진 주류의 가치관에도 과감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에게 '새로운 역사'는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멀고 먼 옛날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유럽에 등장하기 훨씬 이전에 오스트레일리아에 살고 있었다. 로마인이 잔뜩 겁에 질린 ...
이용환 기자2021.09.30 16:21달빛 조각 윤강미 | 창비 | 1만3000원 첫 그림책 '나무가 자라는 빌딩'(2019, 창비)을 펴낸 이후, 2020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고 프랑스, 대만, 이탈리아, 터키 등에서 해외 판본을 펴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그림책 작가 윤강미가 두 번째 창작 그림책 '달빛 조각'을 출간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 의식을 이어 가면서도 더욱 깊어진 작가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달이 사라진 그믐밤에 가족과 숲으로 간 아이가 신비로운 자연 속에서 느끼는 감성을 섬세하게 담았다. 각자 태블릿...
박상지 기자2021.09.09 14:32일상이 미니멀 진민영 | 책읽는고양이 | 1만2000원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저자는 자신이 결핍을 옹호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것으로 인해 내 삶이 풍요로워졌을 때라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29개의 사물에는 자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비에 대한 사고방식, 슬픔을 위로하는 방법, 변화를 추구하는 법, 아날로그에 대한 생각, 사치에 대한 기준 등등 아무리 작은 물건일지라도 '내 것' 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라면 나 자신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게 한다. 나의 물건은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고, 물건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
박상지 기자2021.09.09 14:32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 오석종 | 웨일북 | 1만3500원 사람들은 철학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지혜를 찾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절대 불변의 진리란 진정 가능한 것일까? 신간 '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은 철학이 만든 낡은 고정관념을 부수고 현실에 맞는 가장 최신의 철학적 생각법을 제시하는 철학 에세이다. 낮에는 냉정한 현실주의자로, 밤에는 열정적인 철학자로 활동하는 저자가 고전으로 칭송받아온 12가지 철학 사상을 현실에 맞게 비틀어 바라본다. 지금, 여기 우리 시대에 맞는 철학 통찰을 담은 이 책으로 사유의 혁명을 경험해보자.
박상지 기자2021.09.09 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