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 홍명교 | 빨간소금 | 1만8000원 신간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는 주관적인 기행문 형식을 빌린 인문에세이다. 봄에는 북쪽에서 서쪽으로 기차를 타고 베이징-시안-시닝을 다녔고, 여름에는 남서부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의 도시들을 돌았다. 가을엔 북쪽의 산시성과 허베이성 여행을 다녀왔으며, 마지막 여정은 남부의 광둥성과 홍콩이었다. 중국을 한 바퀴 돈 셈이다. 하지만 여느 여행서에서 볼 수 있는 맛집이나 관광 정보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회주의'라는 간판을 걸어놓은 대국, 중국에서 일어나는 자본의 탐욕...
박상지 기자2021.08.19 15:55제주 북쪽 현택훈 | 21세기북스 | 1만7000원 신간 '제주북쪽'은 각 지역을 살고 경험한 현택훈이 직접 들려주는 지역의 이야기로 어느 여행서나 역사서보다도 풍부하게 지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제주 북쪽에서 태어나 제주에서 기억을 쌓고 제주 말로 시를 쓰고 있는 저자는 산북은 제주의 처음이자 끝이라고 말한다. 제주항과 제주공항이 있는 제주 북쪽은 제주로 들어오거나 제주에서 나갈 때 꼭 거쳐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대로부터 이어온 제주의 중심이자 관문 제주 북쪽 이야기를 담기 위해 28곳의 장소를 선정했다. 아름다운 ...
박상지 기자2021.08.19 15:55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박시영 | 김영사 | 1만6500원 신간 '위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의 저자 박시영과 김계환은 지난 정부와 대통령, 여러 정치인의 측근에서 '스핀닥터'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정책을 구체화하는 일을 했다. 그 과정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론조사 전문가로 떠올랐고 '민심'이 곧 '총의'라는 신념 아래 여론조사 기법을 더욱 세분화, 전략화하여 현재 정치 컨설턴트로 주목받고 있다. 두 저자는 선거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위너가 되려면 타인의 마음을 읽고, 얻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2년 대선...
박상지 기자2021.08.19 15:55당신이 아프면 우리도 아픕니다 이재호 | 이데아 | 1만8000원 코로나 시대, 사회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음지를 맴돌았던 사람들 다수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그들의 고단한 '삶' 자체였다. 발달한 과학기술은 실시간으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우리 앞에 감염환자 통계를 보여주었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 사회의 민낯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재난은 불평등하다"라는 명제는 코로나를 마주한 한국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예컨대 '언택트 노동'으로 인해 세상이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바뀌었으며, 마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박상지 기자2021.08.19 15:56홋가이도 탄광에 동원된 한국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제공 강제징용자의 질문 우치다 마사토시 | 한겨레출판사 | 1만7000원 한국인 강제징용자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의 오류와 피해자 인권 회복에 관해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강제징용자의 질문'이 출간됐다.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불리며 일제 식민잔재 청산과 전쟁 책임을 위해 끊임없이 행동하는 변호사 우치다 마사토시가 쓴 책이다. 저자는 1965년 체결된 한일기본조약(한일협정)과 청구권협정은 애초에 재검토돼야 할 협정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과거 일본 정부도 인정한 것처럼 한일 청구권협정 내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에 관한 조약은 국가 간의 '외교보호권 포기'에 관한 내용이었을 뿐이며, 개인의 청구권 자체는 살아있는 권리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이 여타의 강제동원 관련 책들과 다른 점은 일본이 '중국인 강제동원 피해자...
박상지 기자2021.08.19 15:56영구임대아파트 입주 문의 김영진 | 시인동네 | 1만원 2017년 계간 시와사람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영진 시인이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문의'를 출간했다. 시인이자, 사회복지사로서 우리 주변에서 가장 낮은 삶을 사는 사람의 애환을 두루 살펴온 김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도 한 시대의 소외받은 영혼을 위로하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그려냈다. "20년 만의 첫 시집이면서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시도지만 한사람의 리얼리스트가 써낸 기록이면서 소외된 이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는 것이 김 시인의 설명이다. '시를 애틋하게, ...
박상지 기자2021.08.19 15:56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 조정형 | 다온북스 | 2만원 신은 물을 만들고, 인간은 술을 만들어 '생명의 물'이라 했다. 전 세계 어디에나 그에 맞는 술이 있듯, 우리나라 역시 일찍이 술 문화가 발전돼왔다. 신간 '전통주 비법과 명인의 술'은 우리 전통주의 전통을 이어가는 명인의 술 자료와 기초개론 자료를 모았으며, 전통주의 역사와 특징, 세시풍속 속 전통주, 술 빚는 도구, 세계의 주류 문화, 대한민국 전통주 식품명인 25인 소개 등이 구성돼 있다. 저자 조정형씨는 사재를 털어 전국의 술을 찾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비법을 모...
박상지 기자2021.08.12 16:15나가사키의 종 나가이 다카시 | 페이퍼로드 | 1만3800원 신간 '나가사키의 종'은 나가사키시에서 원자폭탄 피폭을 당한 나가이 다카시 나가사키의대 교수가 쓴 '전후 최초의 원폭 문학'이다.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나가사키 500미터 상공에서 원자폭탄이 작렬한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바로 그날 그 시각에 처절한 참화를 목격하고 원폭 피해자 구호에 헌신한 방사선과 의사가 참상을 기록한 생생한 현장 리포트다. 나가사키 원폭으로 2차 세계대전이 종결됐기 때문에 책은 전쟁사 측면에서도 중요한 기록이다. 나가사키 원폭 ...
박상지 기자2021.08.12 16:06코리아, 강대국 모드로 전환하라 황태규 | 굿플러스북 | 1만5000원 한국은 30·50클럽중 성장성 국가지표라 할 수 있는 국민R&D지수 '국민1인당 특허출원률', 디지털시장 경제지수 '1인당 e-commerce 이용액' 및 각종 IT 지표는 물론 문화산업지표인 1인당 영화관람횟수 등에서도 단연 1위이다. 한국은 더 서구국가들을 벤치마킹할 수 없는 국가의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한국은 가장 먼저 기존의 직업이 사라지고, 가장 먼저 새로운 직업이 태어나는 국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럼 한국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바로 저...
박상지 기자2021.08.12 16:06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이임하 | 철수와영희 | 1만7000원 신간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여성들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온 역사학자 이임하의 한국 페미니즘의 기원인 '근우회'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근우회의 창립 과정과 조직 구성, 선언과 강령, 기관지 발행, 다양한 선전 활동과 실천, 중심인물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일제 강점기에 근우회 여성들이 어떻게 식민지 일상에 맞서며 일제 지배체제에 균열을 냈는지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당시 근우회는 연령, 학력, 지역이라는 틀로 집단을 나누는 근대 통치성에서...
박상지 기자2021.08.12 16:06오답이라는 해답 김태호 | 창비 | 2만원 신간 '오답이라는 해답'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과학사, 과학이 더 재미있어지는 과학사를 표방하며 엉뚱한 질문과 헛된 시도, 실패와 좌절로 점철된 과학기술사를 돌아본다. 당연해 보이는 자연현상에 대한 질문부터, 근현대사의 굴곡 속에서도 한국 과학의 체계 정립을 위해 애쓴 과학자들의 노력까지 역사의 구석구석에서 낯설지만 흥미로운 장면들을 찾아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오늘의 오답이 어제의 해답일 수 있고, 오늘의 해답이 내일의 오답일 수 있다는 예측불가능성은 과학이라는 학문의 핵심이자 묘미다....
박상지 기자2021.08.12 16:06생명 가격표 하워드 스티븐 프리드먼 | 민음사 | 1만8500원 비슷한 시기에 사망한 두 대학생(한강과 평택항 사건)에 대한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은 왜 그렇게 달랐을까.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작년 봄, 이탈리아 의료진들은 병상 포화인 상태에서 어느 연령대의 치료 대상을 포기했을까.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어떻게 내려진 결정일까. 우리가 내는 보험료는 무엇을 기준으로 산정된 것일까. 왜 9·11 희생자 가족이 받은 보상금은 30배까지 차이가 났을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생명 가격표'에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든 것은...
박상지 기자2021.08.12 16:06메타버스 비긴즈 이승환 | 굿모닝미디어 | 1만7000원 인터넷 혁명으로 모든 것이 바뀌었고,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다. 만약 당신이 인터넷 혁명의 초입기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도, 사업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혁명의 파도는 지나갔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만약, 인터넷 이후의 새로운 혁명이 시작되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인간과 공간, 시간을 재구성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지나간 기회를 아쉬워하지 말고, 새로 시작되는 메타버스 혁명을 이해하고 새로운 변화에 올라타자. 갑갑한 현실에서 찾지 못한 활로를 메타버스...
박상지 기자2021.08.12 16:05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국한 특수임무단이 지난달 문무대왕함에서 방역작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민 행복과 예술의 본질을 생각한다 정창재 | 사랑채 | 1만8000원 이 시대 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레드(Corona Red) 등의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다. 전염병의 대유행은 코로나19로만 끝나지 않고 다른 팬데믹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인류는 불행한 시대를 맞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불행은 이를 이겨 낼 수 있는 저마다 타고난 적응력(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팬데믹과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은 예술을 통해 감성지수(EQ·Emotional Quotient)를 발달시켜야 한다. 다시말해 코로나19로 인해 정...
박상지 기자2021.08.12 16:05땅의 역사3 박종인 | 상상출판 | 1만6000원 신간 '땅의 역사 3 - 군상(群像): 나라를 뒤흔든 사람들'에서는 기존에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알게 모르게 왜곡되고 은폐되어온 '인물'들의 이야기다. 이를 두고 작가는 '군상의 민낯'이라고 하는데, 꽤 오랜 시간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인물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시대적 배경이 다를 뿐,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방식은 다 똑같다. 누군가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빛을 좇고, 누군가는 더 나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둠을 좇는다. 이처럼 동시대를 살면서도 각기 다른...
박상지 기자2021.08.05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