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라면 놀고 즐기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렇다, 한바탕 흐드러지게 놀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풀고 오는 게 축제의 전형이랄 수 있다. 그런 축제가 기존의 모습과 다르게 배움, 즉 학습공간으로 바뀌는 곳이 있다. 바로 충장축제다. 오는 10월2일부터 6일까지 충장로와 금남로 일원에서 펼쳐질 충장축제, 거기에 조선대학교가 나서서 충장축제의 현장을 캠퍼스로 바꾸는 일대 변혁을 일으킨다. 충장축제가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는 캠퍼스가 된다. 나아가 시민들과 함께 추억과 열정을 불태우는 장으로 탈바꿈된다. 조선대 ‘K컬쳐공연·기획학과...
2024.09.05 17:415일 양림미술관에서 열린 캐나다 파빌리온 등을 시작으로 열 다섯번 째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됐다. 3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다. 개인과 인간이 만든 공간, 그 곳에 오페라적 전시를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광주를 소리와 시각이 결합된 문화예술의 현장으로 만들어갈 15회 광주비엔날레의 성공을 기원한다. 성년으로 발돋움한 이번 비엔날레의 본전시는 현시대 복잡성의 좌표를 그리는 시도로 전통 공연예술인 ‘판소리’를 첨단의 시각언어로 선보였다. 각국의 국가나 유수의 문화기관이 대거 참여해 세계 전시예술교류의 살아있는 현장, 세계 미술인들의 멋진 무대로 호평을 받아온 파빌리온에 대한 기대도 높다. 비엔날레에 맞춰 광주시가 선보이는 가을시즌 축제 통합브랜드 ‘G-페스타 광주’와 양림동과 무등산 등 지역명소를 연결하는 체류형 예술여행 상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2024.09.05 17:34민간배달앱의 과도한 중개 수수료에 반발한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의 공공배달앱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은 지난 8월14일 민간배달앱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수수료 10%를 떼어가는 ‘배달의 민족’과 결별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자리에 모였던 소상공인들은 구글입력폼을 활용해 ‘배달의민족 독립(탈퇴) 1000인 서명’ 캠페인을 실시했고, 그 결과는 보름만에 2000여명이 공공앱에 업장을 등록하고 활발하게 영업을 펼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배민독립 온라인 서명운동 실시 결과, 총 1547명(소상공인 785명, 소비자 762명)이 참가했다. 광주시는 지난 2021년 7월 ‘위메프오’ 도입에 이어 올해 3월 신한은행이 출시한 ‘땡겨요’ 등 2개의 공공배달앱을 운영 중이다. 공공배달앱을 이용한 소상공인의 경우 민간 앱 대비 낮은 2%대 중개수수료와 주문 1건 당 평...
2024.09.05 17:33“소쩍새야 소쩍새야/솥이 작아 밥을 많이 지을 수 없다지만/올해엔 쌀이 귀해 끼니 걱정 괴로우니/솥 작은 건 걱정 없고 곡식 없어 근심일세.” 조선시대 문인 장유는 누구보다 백성을 위했던 선비였다. 정주학 일변도의 조선 유학을 비판하고 병자호란 때는 주화론을 주장해 전쟁의 고초를 피해갔다. 백성들의 배고픔도 안타까워 했다. 솥이 작다는 의미의 ‘솥적’을 소쩍새라는 한자의 음훈으로 표현한 그의 시 ‘정소(鼎小)’는 흉년을 맞은 농민의 처지를 실감나게 그린 작품이다. 철없는 소쩍새는 솥이 작다고 푸념하지만 뒤주를 박박 긁어도 쌀 한 톨...
2024.09.05 17:33비트코인이 지난 3월 이후 5개월째 횡보와 하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한때 7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지금 5만 800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시장은 달러 풀기로 밀어 올린 미국경제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5만달러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만약 미국경제가 경착륙한다면 그 이하로도 추락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의 주변 여건은 예전에 비해서 많은 호재가 넘쳐있다. 투자자들이 지나간 호재로 볼 수 있...
2024.09.05 10:11계엄령은 쿠데타, 내전, 반란, 전쟁, 폭동, 국가적 재난 등 비상 사태로 인해 국가의 치안 유지와 사법권 유지가 불가하다고 판단될 경우 선포하는 비상 조치다. 대통령과 같은 국가 원수 또는 행정부 수반이 입법부의 동의 아래 군대를 동원해 치안 및 사법권을 유지한다.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할 수 있어 부당한 의도로 활용하면 독재를 조성하고,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시킨다. 역사속에서 독재 정권이 반대자를 탄압하는 데 이용하거나 정통성을 부여받지 못한 권력 집단이 권력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삼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쉽게 말해 대통령이 질서유...
2024.09.04 17:56뜨거웠던 여름이 갔는지 이른 아침에는 시원하여 국화 돌보는 시간이 수월하다. 밤새 잘 있는지 대화를 나눈다. 유인 연출하고 물을 주면 춤추며 반긴다. 날마다 마음이 즐겁다. 꽃을 보면 내가 좋지 꽃이 좋은 게 아니다. 꽃은 그때와 조건에 따라 자라고 꽃을 피운다. 거기 맞춰 돌보며 위안과 기쁨을 얻는다. “꽃 한 송이 이상 신비는 없다”라는 말을 새겨본다. 샤인머스켓 포도가 나왔다는 현수막이 보였다. 국화 작업 마치고 바로 달려갔다. 안주인은 “일 년 만에 뵙네요” 벌써 일 년이 지났구려 허허 웃는다. 잘 익은 포도송이를 내...
2024.09.04 17:56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남이 잘되는 꼴을 못 보고 질투하여 시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인데 이 말이 딱 들어맞는 소식이 근래 유럽에서 들려왔다.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체코 정부에 직접 항의했다는 내용으로 체코 정부가 웨스팅하우스의 주장을 일축했다고는 하지만 무한 경쟁 시대의 냉엄한 현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원전이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1970년대 원전을 도입한 이래로 지...
2024.09.04 17:56전동킥보드는 접근의 용이성으로 인해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 역시 필연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광주에서 전동킥보드 운전자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광산구 신창동의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던 20대 남성이 시내버스에 부딪혀 사망했고, 남구 봉선동에서도 휴가를 나온 20대 군장병이 통근버스에 충돌해 머리를 크게 다쳐 숨진 사고도 있었다. 이들 운전자들은 모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킥보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
2024.09.04 17:55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과 곡성군수 재선거가 점입가경이다. 경선과 공천 잡음에 탈당이 잇따르고 이합집산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역에서 자치적으로 행정을 수행하고 지역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사무를 담당할 대표를 뽑는 선거가 혼탁과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 12명, 곡성군수 재선거에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당내 경선을 둘러싸고 잡음과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 한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전날 민주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곡성군수 예비후보도 경선 방식 등에 반발하면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 민주당의 또 다른 곡성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당도 공천 잡음으로 각종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
2024.09.04 17:26광주지역 초등 교사의 명예퇴직이 갈수록 늘고 있다. 2023년에는 전체 퇴직 중 명예퇴직자가 60%를 넘기며 정년퇴직자보다 앞섰다. 지난해 7월 발생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보호 5법’이 시행 1년이 지났지만 무너진 교권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간 명예퇴직을 신청한 초등교사는 2019년 18명, 2020년 20명, 2021년 26명, 2022년 29명, 2023년 3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교육활동 침해를 겪고 있다. “학생이 틀린 문제에 빗금을 쳤다”는 이유로 학부모로부터 항의를 받고, “모닝콜을 해 아이를 깨워달라”는 요구 등 별의별 민원에 현장 교사들은 ‘참아내기’가 일상이다. 추락한 교권을 바로세우고자 만든 ‘교권보...
2024.09.04 17:26최근 공직 후보자의 친일 사관 언행으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더니 결국 반쪽짜리 광복절 행사가 진행됐다. 그래도 이 답답한 현실과 푹푹 찌는 무더위에 한줄기 소나기처럼 의미 있는 8·15 광복절 기념행사가 있었다. 어렵게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주거 환경개선 프로젝트로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고 가수 션이 함께하는 ‘2024 815런’은 8·15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 새기고 독립유공자의 공헌과 헌신에 감사함을 공유하며 3.1㎞(삼일절), 4.5㎞(1945년), 8.15㎞를 뛰는 기부 마라톤 캠페인이다. ...
2024.09.03 18:27다산의 목민심서에는 목민관의 생활원칙으로 율기육조를 언급하며 목민관이 지켜야할 ‘청심’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다. 목민관은 마음가짐이 언제나 청렴결백하도록 늘 자신을 깨우치고 다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공직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청렴’이 200년 전 조선사회에서도 공직자의 최우선 덕목으로 중요시되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공공기관이 직원행동강령, 청렴교육 등을 통해 임직원의 청렴의식 함양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공기관이 고객과의 최접점에서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청렴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대외적으로 국민에...
2024.09.03 18:25작년 2월 말, 학교장으로 발령을 받고 완도 청해진으로 내려가는 날, 봄날의 햇볕이 유난히 밝고 따듯했었지요. 1년 반 완도중학교 생활을 마치고, 퇴임식을 하는 날도 여름의 마지막 햇살이 명랑함을 드러내며 완도중 운동장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내내 새롭게 운동장 인조 잔디를 단장했는데, 초록색이 시원한 운동장을 선물로 남겨 주느라 애썼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했습니다. 태풍 영향권으로 비라도 내리고 구질구질한 양상이었더라면 아마 울적한 마음이 더 컸을지 모릅니다. 아무튼 완도 청해진의 하늘도 항상 내 편이었던...
2024.09.03 18:25여름이 가려나 했는데 한 낮에는 아직도 햇볕이 뜨겁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더 뜨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이 송정역에 모여들었다. ‘마약, 절대 호기심으로도 안돼요. 마약으로부터 우리 청소년을 지켜주세요’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고 홍보용 물티슈를 행인들에게 나눠주면서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청소년 마약범죄가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서 ‘청소년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은 지금이다’라는 슬로건으로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 광주지역협의회와 광주지방검찰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함께 힘을 모았다. 고생하신다...
2024.09.03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