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일 장마철이 시작된 기간 기상청의 비 예보가 들어맞지 않는 날이 급격히 잦아졌다. 지난달 24일에는 기상청이 부산 지역에 5㎜ 안팎의 적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밤새 154㎜의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최근 기상청의 비 예보가 유난히 맞지 않는 이유는 올해 장마가 도깨비장마의 형태를 띠고 있어서다. 도깨비장마는 날이 맑은 듯하다가 갑자기 많은 양의 비를 집중적으로 쏟아내는 장마의 형태를 뜻한다. 기상청은 지난 2021년 예산 628억원을 투입해 슈퍼컴퓨터 5호기를 도입했다. 당시 ...
2024.08.25 17:208월 15일을 여는 자정 KBS에는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가 방송에 나온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에게 제창이 강요된 노래이자 일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광복절이면 인산인해인 독립기념관은 모처럼 한산하다. 1945년 광복을 부정하고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를 주장한 인물이 관장인 탓이다. TV와 유튜브에는 광복절 행사가 생중계되고 있지만, 같은 날 각기 다른 행사를 내보내고 있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공영방송에 생중계되는 기념식에는 광복절을 대표하는 단체인 광복회가 없다. 혼란스러웠던 하루, 깨어있는 국민은 저마다 태극기를 ...
2024.08.22 18:14‘강해영’을 만나보셨나요? 최근 지역 연계 관광의 대명사로 알려진 강진·해남·영암의 관광프로젝트를 말한다. 그렇다면 ‘영민씨’를 아신가요? 바로 대한민국 최강 ‘영암군 민속씨름단’을 일컫는다. 오늘은 영민씨 이야기를 해본다. 영민씨가 활동하는 씨름은 우리 민족 고유의 민속놀이이자 한국의 전통 스포츠다. 씨름은 지난 2017년 1월 무형문화재 제131호에 기록됐다. 2018년 11월에는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씨름은 권투나 격투기, 유도나 레슬링과 달리 상대방과 샅바를 미리 잡고 경기한다. 그래...
2024.08.22 18:14많은 국민의 관심과 응원 속에서 2024 파리올림픽이 지난 8월 12일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대한민국은 22개 종목에 1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13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7위를 달성했다. 국민의 가슴에 남은 올림픽의 진한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패럴림픽이 다가오고 있다. 2024 파리패럴림픽은 184개국에서 4400명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8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12일간 열전을 펼친다. 지난 8월 1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24 파리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
2024.08.22 18:14광주 광천터미널 부지에 특급호텔과 47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광주신세계의 개발 계획안이 제시됐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광주발 복합쇼핑몰 논란이 돌출된 지 2년여 만이다. 인구 144만 명의 광역시에 초대형 복합쇼핑몰은커녕 창고형 할인점 하나도 없다는 것은 지금 광주를 보여주는 부끄러운 단면이다. 시대 변화에 맞는 의미 있는 광주의 변화를 기대한다. 광주신세계 측이 제출한 개발 계획안의 골자는 기존 신세계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고, 종합버스터미널은 문화·상업·업무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최고 47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개발해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기존 터미널 또한 수직으로 복합화시켜 토지이용의 효율성과 이용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버스차고지로 이용되던 터미널 지상부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
2024.08.22 17:23“밤이 깊어 은하수 서늘하고/청산을 벗어나니 모두가 잠 들었다/남문 밖 풀벌레 소리 맑고 길어/가을 바람에 젖은 이불 덮고 듣노라.” 중국 당나라 시절 3대 시인으로 일컫는 이상은은 가을을 누구보다 좋아했다고 한다. 다가오는 가을을 노래한 시 ‘처서’도 가을의 초입, 확연하게 달라진 계절의 변화를 서정적으로 표현한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한낮 따가운 햇살에 짙은 녹음은 그대로지만, 여지없이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가을 채비를 서둘러야겠다는 이른 마음도 읽혀진다. 입추가 가을의 문턱이라면, 처서(處暑)는 가을의 시작이다. ‘농가...
2024.08.22 17:23지속되는 쌀값 하락의 원인으로 정부의 잘못된 통계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경제연구원이 쌀 생산량 조사의 정확도 제고 방안을 내놔 관심이 모아진다. 농업계는 매년 발표되는 정부의 쌀 생산량 통계에 대해 ‘정확성’을 의심하고 있다. 정부는 통계를 바탕으로 2023년산 초과 쌀 생산량을 9만여 톤으로 전망했다. 2022년 25만 톤에서 한 해만에 15만 톤이 줄어든 양이다. 하지만 정부 예측과 달리 재고 대란이 벌어졌다. 1년 새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봤지만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보다 가마당 4만 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한 가마에 17만 7740원으로, 지난해 10월 가마당 21만 7352원에 거래된 이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작년대비 올해 재고 쌀이 줄었는데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라면 통계가 엉터...
2024.08.22 17:238월 초 주식시장과 비트코인 시장이 예상 밖의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이후 주식시장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하락 폭을 만회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별다른 악재가 없는데도 비트코인이 약보합세를 지속한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유없는 하락이 가장 무섭다는 속설이 있다. 8월 초의 하락이 그랬었는데 이후 프로그램 매매 등 몇 가지 원인이 거론되며 증시는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 시장은 증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2024.08.22 09:41최근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신화를 기록한 양궁선수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그들의 엄청난 집중력과 승부에 대한 강한 욕망, 흔들림 없는 굳건함 등은 경기를 보는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뒤이어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대한민국 양궁협회에 대한 칭찬과 큰 존중도 뒤따랐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뽑는다. 가능성 있는 인재들을 미리 찾기 위...
2024.08.21 18:31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초여름까지는 매일같이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농산물의 피해를 키우더니 이제는 예측할 수 없는 더위가 한 달째 이어져 농부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초여름까지도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아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던 과일이 여물지 못하고 낙과가 많았으며, 딸기나 체리 등은 당도가 떨어지며 상품 가치가 저하되어 폐기 처분하기도 하였다. 다행히 논농사의 경우는 7월부터 비가 멈추고 강한 햇빛으로 일조량이 풍부해 벼의 포기치기 성장의 상태가 예년보다 좋은 편이다. 현재의 기후조건이라면 올해 논농사만큼은 풍작을 기...
2024.08.21 18:31전세사기특별법이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야가 22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합의한 민생 법안이다. 이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전세사기는 개인간 거래가 분명하지만 국가의 책임도 적지 않다. 모처럼 여야가 한 목소리로 만든 이 법안이 피해자 보호와 함께 부동산 시장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개정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경매로 매입해 피해 세입자에게 주택을 공공임대하거나 경매차익을 지원하는 정부안을 기초로 한다. 피해자들은 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주택에서 기본 10년 동안 거주하고, 더 거주하기를 원할 경우 일반 공공임대주택 수준의 임대료를 내고 10년간 추가로 거주할 수 있다. 경매 차익이 남지 않거나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LH가 전세임대를 통해 ...
2024.08.21 17:23의정갈등 여파로 전공의 미복귀·미충원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의료현장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역내 의료보건노동계가 파업 찬반 투표에 나서면서 향후 파업으로 치닫는다면 의료 공백 대란까지 우려된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지난 19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인터뷰를 통해 “지금 코로나 환자 수는 작년 8월의 절반이지만 최근 2년간의 여름철 유행 동향과 추세를 분석할 때 월말에는 작년 최고 수준인 주당 35만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의료현장에서 전염병 확산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 장기간 의정갈등 여파로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고 있고 신규 충원도 되지 않았다. 광주 수련병원들은 이에 대비해 올 하반기 전공의 재모집에 나섰지만 또 다시 지원자가 없었다. 의료 공백상황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
2024.08.21 17:23뜨거운 여름 태양은 광복절 지나면 좀 수그러진다는 어른들 말씀이 틀리지 않습니다. 한낮에는 여전히 30도를 휠씬 넘지만 조석으로는 제법 선선해 진 것을 보면 자연의 섭리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올림픽의 뜨거운 열기도 사그라들고, 우리의 일상은 그렇게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자연스럽게 모든 일들이 왔다가 가고, 다시 또 일상을 찾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유난히 이번 여름에는 많은 부모님들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슬픔도 한계치가 있어서, 죽음도 자연의 섭리 일부분이지 싶어서, 덜 슬퍼하고 그냥 받아들이는 요즘입니다. 자연의 흐름과 인생의...
2024.08.20 18:10파리올림픽이 시작되기 바로 전인 지난 7월, 유럽에서 들려온 또다른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우리나라가 체코 원자력발전소 신규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것. 이번 체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점점 커지는 유럽시장에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기술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반도체와 더불어 향후 15년 이상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굳이 수출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원자력은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세...
2024.08.20 18:10올림픽이라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모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특히 하계 올림픽은 세계 각국 수천 명의 선수들과 지구촌이 하나 되는 빅 이벤트이자, 가장 규모가 크고 인기 있는 국제 행사 중 하나이다. 스포츠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마저도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하계올림픽 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이고, 나라 사랑의 애국자가 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올림픽은 지구촌 전 세계인의 축제임이 틀림없다. 지난 8월 11일에 막을 내린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은 100년이라는 숫자를 비롯해 올림픽 역사상 ...
2024.08.20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