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공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광주에 단 한 곳이 없다고 한다. 전남 역시 22개 시·군 중 7개 시·군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를 눈 앞에 두고, 노인 돌봄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비용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걱정스러운 일이다. 국회 남인순 의원이 최근 제출받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광주를 비롯해 전남 전체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와 곡성, 담양, 영광, 장성, 해남, 화순 등 7개 시·군에 국·공립 장기요양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15개 시·군에는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38곳이 운영 중이다. 특히 2021년 이후 3년째 전남에서는 국·공립 장기요양기관 신규 설립 사례가 없다고 한다. 전국적으로도 장기요양기관 2만 8868곳...
2024.10.06 18:47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홈 경기장 잔디 문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7시에 예정된 광주FC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은 광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AFC가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으로 다른 경기장을 써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잇따라 지적돼 왔다. 지난달 17일 광주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의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3으로 격파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잔디 상태가 열악하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존 허친슨 요코하마 감독대행은 “잔디에 문제가 있었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광...
2024.10.06 18:47볼테르의 ‘불온한 철학사전’ 철학자 항목에서 가장 선구적이며 중요한 철학자로 언급되는 인물은 공자다. 서양의 기라성 같은 현자들이 공자에 앞서 철학자로 언급될 수 없었던 까닭은 그들이 신의 자식인 양 행세 했기 때문이며, 그들은 고작 사기의 아버지 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철학자가 아니며 고작 신중한 거짓말쟁이였을 뿐이라고 볼테르는 서술한다. 반면에 공자는 “경세가 이면서 결코 남들을 속이려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며 추앙한다. 공자가 대단한 철학적 체계를 완성한 사람이어서 볼테르가 상찬한 것이 아니라 그가 질서를...
2024.10.06 17:35각종 선거때가 되면 표를 얻기 위한 정치권의 공약이 넘쳐난다. 퍼주기식 선심성 공약도 적지 않다. 이럴 때 종종 나오는 단어가 포퓰리즘(populism)이다. 포퓰리즘은 대중의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 사상이나 활동을 말한다. 사전적 의미로만 보면, 대중을 위한 정치 처럼 들린다. 어원 역시 인민이나 대중, 민중을 뜻하는 라틴어 ‘포풀루스(populus)’에서 나왔다. 하지만 포퓰리즘이나 포퓰리즘을 추구하는 정치인들의 내면에는 대중에 영합해 정책을 펴고 권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 그래서 ‘민중을 선동하는 정치나 정치꾼의 행태...
2024.10.06 17:35집회·시위 문화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다. 현재의 집회·시위 문화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대화와 소통의 강화다. 집회와 시위는 의견을 표출하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이를 통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집회·시위의 주최자와 정부, 그리고 일반 시민간의 대화 채널을 마련하여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둘째, 법과 규범의 준수다. 집회와 시위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지만, 이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용대 보성경찰서 경비안보과 경위2024.10.03 17:54오늘날 사람들은 사회적·문화적 변화를 통해 개인의 자유, 독립성, 자아 실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런 시대적 흐름은 개인의 권리와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전통적 공동체와 가족, 집단 중심의 가치에서 벗어나 개인의 독립성과 자율을 우선시하는 성향이 반영되어 있다. 그렇게 공동체사회가 붕괴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삶, 더 나은 사회,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상생하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개인주의화 사회속에서도 뜻깊은 공동체의 모습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다음 네가지의 방법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
2024.10.03 17:54추석까지 이어졌던 무더위가 이제야 한풀 꺾이며 지역마다 가을 방문객 맞이가 한창이다. 우리 신안군도 지난달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를 열고, 높아진 가을 하늘만큼이나 많은 관광객이 지역을 찾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우리 군은 지난 민선 7기부터 ‘1섬 1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1004개의 섬마다 그 독특함을 담아내는 핵심(Core)정원을 만들고 1년 사계절 꽃을 피워내겠다는 대계(大計)를 실현해가고 있다. 총 22개 정원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16개 정원이 완성되었고, 붉은꽃 정원, 백서향 정원 등 6개 정원...
2024.10.03 17:40최근 공개된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중 초등학생의 4%가 피해를 입었다는 결과를 보이며 2012년부터 시작된 실태조사 중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초등학교 4~6학년 가운데 4.2%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밝혀 학교폭력 피해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의 재량에만 맡겨둘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더불어 지난해 접수된 전국의 가정폭력의 건수는 23만 830건에 달하며, 올해만 벌써 8월 말 기준 15만 580건이 접수되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가정폭력 신고 건수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이 문제 역시 우리...
2024.10.03 17:35중국발(發) 벼멸구로 인해 전남도내 쌀 농가가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전남지역 벼멸구 피해 면적은 1만 9603㏊로 추산된다. 지난해 피해 면적(175㏊)의 112배, 여의도 면적(290㏊)의 68배에 이르는 규모다. 최근 5년 간 평균 피해 면적(3876㏊)보다도 5배나 많다. 올해 전국 피해 면적(3만 4000㏊)의 57.6%가 농도 전남에 집중된 셈이다. 지난달 22일 6696㏊이던 것이 2주일새 3배나 증가했다. 최근 기온이 떨어졌음에도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 중국에서 다량 발생한 벼멸구가 7~8월 사이 국내로 날아왔고, 국내에 정착한 후 9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평균기온이 27.2도로 평년보다 2.6도나 높았고, 폭염일수도 32일로 평년보다 22.7일이나 길어...
2024.10.03 17:10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부터 시작됐다. 영광과 곡성을 비롯해 인천 강화와 부산 금정구 등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과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이번 선거는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주민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지역의 발전과 민주주의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절차다. 지역을 위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영광과 곡성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호남 쟁탈전’을 벌이면서 국민의 눈도 전남의 선택에 쏠리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일 대규모 당원과 함께 영광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영광과 곡성에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는 영광에서 각각 지원유세를 벌이며 표심 공략에 안간힘을 쏟았다. ‘1...
2024.10.03 17:10“수천 명이 죽었다는 마이즈루 침몰 현장, 그것은 개인의 불행이 아닌 인류의 불행이다. 그 역사를 후대에 제대로 전하고 싶었다.” 지난 1995년 일본의 영화 제작자 이토 마사아키 씨가 ‘아시안 블루’를 개봉했다. 50년 전, 미궁으로 빠져버린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다룬 영화. 수천 명이 사망하고, 일본이 고의로 배를 침몰시켰다는 무거운 내용이었지만 영화는 차분하고 절제된 화면으로 그날의 비극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철저하게 계산된 스토리를 통해 보여주는 일제의 만행도 어떤 영상보다 참혹했다. 우키시마호에서는 그날 무슨 일이 ...
2024.10.03 17:10“올해 야구 없었으면 우짜고 살았으까~.” 2024 프로야구 KBO리그가 144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 시즌 내내 선두를 질주한 KIA 타이거즈가 일찌감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광주 팬들을 열광케 했다. 올해 87승 55패 2무로 2등과 무려 9경기차로 1위를 달성했다. 공수에서 고룬 활약을 보여준 KIA선수단의 활약에 큰 박수를 보낸다. 김도영 선수에겐 최고의 한해였다. 아쉽게도 ‘40-40 달성’은 무산됐지만 그만큼 팬들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도영아, 니 땜시 살아야”라는 유행어를 만들었고, 여성 ...
2024.10.03 13:19최근 잇따르는 흉기 난동 사건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에 대한 무차별 범죄는 더 이상 남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흉기 난동의 원인으로는 범죄자의 심리적 문제, 사회적 불평등, 청년 실업, SNS를 통한 흉악 범죄 모방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흉기 난동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다양하고 중요하며, 단순히 사건 발생 후 대응하는 것을 넘어 예방과 안전 ...
배지환 <여수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경장>2024.10.01 18:13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지자체 간 청년 지원의 불균형은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 특히 강원도를 비롯해 전지역에서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은 더욱 우려스럽다. 서울시의 128개 청년 정책과 김포시의 6개 정책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강원도의 경우도 강원도의 청년정책을 설명하는 강윈청년포털 이라는 사이트가 존재하나, 18개 시군 중 일부 시군에서 한자리수 정책만을 업로드한 지자체도 있다. 청년들이 느끼는 불공정함은 그들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만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4.10.01 18:1324절기 가운데 처서(處暑)는 ‘더위가 그친다’는 뜻으로, 여름이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는 시기다. 보통 처서는 양력으로 8월23일 경에 해당하고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비뚤어진다’, ‘처서 매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실제 처서가 지나면 여름 더위가 사라지고 가을 바람이 불어 선선한 날씨가 된다. 올해 처서는 8월22일이었다. 이제는 처서를 지나 가을의 3번째 절기인 백로(9월 7일)도 지났지만 올해 더위는 아직 우리를 떠나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올해 처서에는 우리나라에 강한 비가 쏟아졌고 그...
2024.10.01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