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입거나 동물의 의해 먹히면 성장을 멈추고 잠을 자는 산속의 영물(靈物)이 있다. 환경이 적합해질 때까지 몇 년이고 잠을 잔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4년까지 잔다. 예로부터 하늘이 점지해야 눈에 보인다는 영물인 산삼(山蔘) 이야기다. 산삼은 ‘산에서 나는 삼’이라는 뜻으로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에서 백 년을 넘게 산다는 신령스러운 생물이다. 삼(蔘)은 생장 환경과 여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천종산삼(天種山蔘)’, ‘지종산삼(地種山蔘)’, ‘인종산삼(人種山蔘)’이 그것이다. ‘천종산삼’은 인위적인 어떠...
2024.09.10 17:18내년까지 광주에 이송 병원 선정, 환자 정보 제공을 돕는 인공지능(AI) 앰뷸런스 보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10일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광주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AI 앰뷸런스 적용 시범사업 기술 시연회가 9일 테크노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테크노파크는 응급환자 발생에서 의료기관 이송까지 과정을 시연해 응급 의료환경에 적용할 기술을 소개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K-Health 국민의료 AI 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공모에 선정돼 AI 앰뷸런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광주소방본부 119구급차와 의료기관에 AI 시스템을 구축해 병원과 구급차 간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한 중증도 분류, 응급실 포화도 분석으로 최적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급차에서 이송 정보를 제공하면 병원에서 ...
2024.09.10 17:16새로운미래에서 새미래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꾼 새민주당 지도부가 10일 광주를 찾아 민주세력 재편에 나서겠다는 제2의 창당을 선언했다. 새민주는 김종민 의원이 지난 1일 탈당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지금은 군소정당의 하나지만 광주와 전남을 시작으로 두번째 창당을 공식 선언한 새민주당이 거대정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위한 비전을 내놓길 기대한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선 패배는 후보자가 이재명이었기 때문이지,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니었다”면서 “당내 모든 역량을 모으고 민주당 안의 양심파, 조국혁신당, 애국적 시민세력과 함께 민주세력 재편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일극체제로 전락한 가짜 민주당을 대체할 진짜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일은 새민주의 가장 큰 숙제’라고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세력이 재편되는 때가...
2024.09.10 17:161993년 한국 프로야구판에 걸출한 신인이 등장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다. 1차 지명을 받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데뷔 첫 해부터 공수주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펼쳐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같은 해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해 신인으로는 김정수 이후 두 번째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1994년에는 타율 0.393으로 타격왕을 차지했고, 84도루로 역대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타격 5관왕으로 MVP에 선정됐다. 1997년에는 30홈런 64도루라는 역대급 기록을 남겼다. 1998~2001년 일본 주니치에 몸 ...
2024.09.09 18:03광주·전남 공공임대주택 내 자살·고독사 사례가 최근 5년새 급증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단절된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춘석 의원이 주택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주택관리공단 관리 임대주택(영구·국민·공공임대) 내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 7월까지 5년간 자살 229건, 고독사 176건 등 총 405건이 발생했다. 지사별로 광주·전남은 52건으로 부산·울산(74건)에 이어 전국 12개 지사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공공 임대주택의 경우 노인 비중이 높아 고독사 발생에 취약해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영구임대주택의 입주민중 독거세대는 9만 4810세대로 영구임대주택 전체 입주세대에 67%를 차지한다. 이중 65세 이상 독거노인 세대는 5만 5952세대로 59%를 차지하고 ...
2024.09.09 17:43전남도가 총사업비 5억 원 이상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감사를 벌여 예산 낭비와 부실시공 등 부적정 사례 23건을 적발했다. 주거와 교통, 사무의 근간을 다루는 건설은 다른 어느 곳보다 가장 안전해야 할 분야다. 이런 곳에서 부실시공이 횡행한 것은 건설업계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권과 부패의 카르텔이 가져올 후폭풍이 두렵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이 도 본청과 13개 시·군이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 16곳을 대상으로 현장 관리 등을 감사한 결과 23건의 위반 사례를 확인했다. 감사 결과 한 자치단체는 소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품질관리자의 무단이탈을 알지 못하는 등 관련 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지자체는 공사관리관이 분기별 합동점검과 기성검사에 단 한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정비사업...
2024.09.09 17:43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사람들은 만났을 때 ‘폭염에 얼마나 고생했느냐’가 인사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8월 폭염 일수는 16.9일, 열대야 11.3일’을 기록했다. 신기록이다. 이런 자료가 아니라도 사람들은 기온의 상승, 폭염, 지구온난화의 실체를 스스로 체감한다. 지난 7월 말, 북쪽 압록강 유역 신의주 일대에 ‘기록적인 대홍수’가 발생,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현황은 알 수 없으나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비극이다. 기상재난으로 세계가 조용한 날이 없었다. 세계 각처에서 ...
2024.09.09 17:36요즘 ‘백세 인생’이라는 노래가 전국을 뒤흔들고 있다. 어쩌면 평범하고 사소할 트로트 풍 가요지만 인생 100살이 한걸음 한걸음 다가오는 현실 때문일까.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배꼽 잡고 웃으면서 ‘맞아 맞아’ 무릎을 친 기억이 생생하다. 주위에서도 노래 가사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 “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칠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놀랍지 않...
2024.09.09 17:33애니메이션과 위스키, 왠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다. 그런데 영화 ‘코마다 위스키 패밀리’는 가업을 중시 여겨 대물림하는 일본의 전통이 워낙 강력한 요소이다 보니 실사 못지않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섬세한 특성을 무리없이 보여주고 있다. 위스키에 문외한인 ‘뉴스밸류 재팬’ 신입기자 코타로(목소리연기 오노 겐쇼)에게 위스키 관련 기획기사가 배정된다. 가업을 이어 코마다 증류소(주조장)를 운영하는 루이(목소리연기 하야미 사오리)와 함께 다른 증류소를 방문하고 루이가 인터뷰한 내용을 옮겨 적는 일이 전부지만, 일의 의미를 찾지 못해 이직을 거...
2024.09.09 17:30“수업 중에 왜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나요? 우리 아이 열등감 느끼잖아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받아쓰기 테스트 하지 마세요!” “틀린 것 빗금 치지 마세요. 우리 아이 기분이 나빠져요!” 얼마전 교원노조 윤미숙 선생님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꺼낸 ‘민원’들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제 교사들에겐 이런 민원은 별로 놀랍지 않지요. 오히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더 논란이 된 것 같아요. 작년 9월 4일, 공교육의 멈춤의 날이었습니다. 별로 바뀐 것이 없다고 여기는 선생님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저는 민원을 제기하는...
2024.09.08 17:38지난 7월부터 서울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문화에 국경이 없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18세기 절대왕정 시대 프랑스 구중궁궐의 이야기를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마리 앙투아네트-어느 평범한 여자의 초상’이라는 소설로 엮었다. 이를 다시 일본 만화가 이케다 리요코가 1972년 실제 역사에 창작 인물들을 등장시키며 전설적인 작품 ‘베르사이유의 장미’가 탄생한다. MZ세대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80년대 초중반생에게까지는 화려한 궁정문화와 프랑스 혁명을 알린 기수 역할을 했다. 2012년 영화...
2024.09.08 17:38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와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등이 광주에서 잇따라 열렸다. 지역의 숙원인 인공지능(AI)집적단지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가칭 ‘광천상무선’ 건설과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등의 해결에 힘을 모으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주제로 28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광주시의 인공지능 2단계 사업에 대한 예타 면제 요청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AI영재고 개교와 100만평 규모의 미래차 부지 조기 조성, 복합쇼핑몰 건설 구간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지원도 언급했다. 하루 뒤인 6일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지역균형발...
2024.09.08 17:32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양 지역에서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오랫동안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었고 민주당 또한 호남을 동력 삼아 도약했다는 점에서 크나큰 변화다. 양 당이 설정했던 ‘협력과 경쟁 관계’처럼 이번 선거가 공정한 경쟁으로 치러지길 기대한다. 8일 혁신당에 따르면 조국 대표는 이미 곡성 월셋집을 계약했고 영광 월셋집도 계약을 앞두고 있다. 조 대표는 이르면 추석을 앞둔 13일부터 호남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생활하며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명절을 호남에서 보낼 예정”이라며 “현장 최고위원회도 호남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정감사도 호남과 서울을 오가며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5선으로 민주당 광주·전남 최다선인 박지원 의원도 조 대표의 ‘호남 월세살...
2024.09.08 17:32“우리 아이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아차, 생각이 들었다. 아픈 아이를 안고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만큼 애타는 것이 있을까? 곧바로 해남의 소아청소년과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 관내 종합병원에서 주간에는 소아청소년과 운영을 하고 있지만 밤에는 인근의 야간진료가 가능한 대도시 병원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급성질환이 많은 소아, 청소년 환자의 특성상 갑자기 병원을 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내 야간진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민간의료기관 조례를 만들고, 군 자체 공모를 통...
2024.09.05 17:41광주에 초대형 공연장 아레나(Arena)가 생긴다면 어떨까? 아레나는 1만석~2만석 규모의 대형 실내 공연장으로, 현재 국내에는 지난해 말 개장한 인천의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유일하다. 이후 여러 지역들이 아레나 유치에 나섰으며, 서울은 카카오가 사업자로 나선 ‘서울 아레나’ 건립을 시작했고, 경기도 하남시는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사와 최첨단 아레나 공연장 유치 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수도권이 초대형 공연장 건립에 나서는 지금, 광주는 뮤지컬과 오페라를 즐길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전문예술극장 건립을 검토중이다. ...
2024.09.05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