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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 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이탈하면서 고령 인구만이 남아 지역 공동체의 존속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신안군을 들 수 있다. 신안군은 주민참여형 태양광 발전 모델을 도입한 ‘햇빛연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태양광 수익을 배분하여 재생에너지로 인...
2025.05.08 10:36자산시장을 지배하는 두 단어는 탐욕과 공포다. 탐욕과 공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가 바로 공포지수로 불리는 빅스(VIX) 지수다. 시카고 옵션거래소에서 매일 발표하는 이 지수는 향후 30일간의 시장 변동성에 대한 기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주로 S&P500지수 옵션의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되며 투자자들의 공포 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보는 방법도 간단하다. 보통 빅스 지수가 20 이하일 경우에는 시장이 안정적, 또는 탐욕적이라고 평가하고 30 이상일 경우에는 공포심이 시작되는 상황으로 해석한다. 20과 30 사이일 때는 중...
2025.05.08 09:14무안국제공항이 오는 8월까지 활주로 연장과 조류 대응 체계 강화를 포함한 전면적인 안전 대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드러난 구조적 문제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재정비의 결과다.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 시설은 충격에 취약한 구조였으며, 그동안 항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계기가 됐다. 이번에 무안공항이 추진 중인 활주로 연장은 중·대형 항공기의 이·착륙 안정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따라 활주로 양 끝에 240m 이상의 종단안전구역을 확보함으로써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방어선을 갖추게 된다. 이는 국제 기준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며, 지역공항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안전 조건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류 충돌...
2025.05.07 17:20민주당이 6·3 대선에서 국회의원의 지역구별 투표율과 ‘이재명 후보 득표율’을 의원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사회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정당 또한 일정 수준의 성과주의는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정치 지형 등을 반영하지 않은 평가지표는 지역특성을 무시한 획일적 발상이다. 민주당이 추진하겠다는 평가 방법은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지역 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등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점수로 환산해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 공천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전국 읍·면·동 단위로 당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득표율을 지방선거 공천 기준으로 반영한 바 있다. 득표율과 투표율은 성과 중심 평가를 위한 객관적인 지표로, 선관위에서 모든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성과 중심의 정량 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
2025.05.07 17:20최근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판결로 파기 환송한 사례는 단순한 법적 다툼을 넘어 ‘사법 불신’이라는 깊고 심각한 위기를 우리 사회에 안겼다. 사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유력 대선 주자의 피선거권을 사실상 박탈하려는 움직임으로 비쳐질 수 있는 법적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지난달 22일 해당 사건을 직권으로 전원합의체에 회부시켜 단 9일 만에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는, 잇단 졸속과 무리수로 법조계에서도 ‘사법 권력의 대선 개입’이라는 비판을 초래했...
2025.05.07 16:54농촌에 봄이 오면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주식인 벼농사에 대한 준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다. 겨울동안 묵혀 놓았던 논에 거름을 하고 논갈이를 한다. 겨울동안 땅 속에서 잠자고 있는 각종 해충의 알이 논을 갈아엎으면 그 후 한낮의 태양으로 살균하는 효과를 낸다. 그래서 부지런한 농부는 모내기를 하기 전 작년에 수확한 벼뿌리가 완전히 썩을 수 있도록 2번의 논갈이를 한다. 벌써 대부분의 논에서 트랙터가 움직이고 있다. 올해도 논을 다소 깊이 갈아 우렁이의 피해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다음 달이면 볍씨를 고르고 모판을...
2025.05.07 15:29환경부가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야생생물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는 소식이다. 농촌에서 사슴이나 고라니 등에 의한 피해는 의외로 크다. 그렇다고 ‘적대적 관리’가 항구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인간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상생의 방안을 고민할 때다. 6일 영광군에 따르면 안마도에는 지난해 기준 꽃사슴 937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사슴과인 고라니의 국내 서식 밀도는 1㎢당 7.1 마리지만, 안마도 꽃사슴 서식 밀도는 162마리에 달한다. 먹이를 찾아 경작지를 짓밟거나 조상 묘까지 파헤치면서 영광 주민 593명이 지난 2023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넣기도 했다. 고흥 소록도와 순천 도심 봉화산에도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꽃사슴에 의한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순천에서는 꽃사슴 떼가 아파트 단지에까지 출현해 전국...
2025.05.06 17:526·3대선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 정국이 안개 속에 휩싸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단일화’ 문제로 내홍이 시작됐고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반헌법적 계엄과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어느 때보다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국민 통합이나 국난 극복을 위한 고민이 사라진 정국이 암담하다. 당장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41명은 6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향해 ‘대승적 결단’으로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정권’을 막기 위한 범보수 단일화가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명령이라 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도 이날 ‘단일화 실패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배반’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는 국민의힘이 자신을 공식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국힘 지도부를 비판하...
2025.05.06 17:525월이다. 무등산이 쑤욱 내게 다가왔다. 나무들이 초록색 나뭇잎으로 성장(盛粧)해 높아지고 품이 넓어졌다. 길가에 나뭇가지들이 초록색 손을 쑥 내밀고 있다.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정년퇴직자로서 다시 산을 올려다보니, 새삼스럽게도 참 여러 가지 색깔의 나무들이 온 산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본다. 그것을 우리는 다 초록색깔이라고 부른다. 나무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겠다. 나름대로 다른 색깔로 옷을 해 입었는데 무신경하게 동색(同色)이라고 부르니 말이다.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퇴직하고 인생 2막을 맞이한 나와 같은 연배의 사람들은...
2025.05.06 17:19‘수업 중 휴대폰 게임하는 학생을 제지하자 교사 폭행 ’이라는 뉴스가 끊이지 않는다. 교사 폭행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으며, 교권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다. 그래서‘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라는 말이나 ‘군사부일체’라는 정신은 이제 옛이야기일 뿐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1990년대 필자가 RCY 부서에 근무하던 시절, 매년 스승의 날이면 선생님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발을 씻겨드리는‘세족식’을 진행했다. 그 훈훈한 장면은 일간...
2025.05.06 17:11부끄럽게도 김장하라는 어른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다시 회자된 분에 대한 영화가 있다고 하여 청소년지킴이 키퍼들과 법인의 기관장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였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진한 감동이 밀려왔다. 힘들고 아픈사람들로 인해 돈을 벌어서 함부로 써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힘든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어 꿈을 키워주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선을 베풀어 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었다. 진주에 그런 어른이 6명만 있으면 돈 없어서 공부 못 할 사람 없고 못 살 사람 ...
2025.05.06 17:11“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1993년, 강정인 서강대 명예교수가 한국정치학회에서 던진 이 한 문장은 교육계와 지식사회를 뒤흔들었다.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까지 실렸던 이 유명한 문장을 그는 철저히 검증했고,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원전 어디에도 소크라테스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플라톤이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반영해 창작한 문장이었다. 이후 이 지적은 국가인권위원회와 헌법재판소 권고로 교과서에서 삭제되거나 수정됐다. 그러나 강 교수의 진짜 문제의식은 단순한 인용 오류가 아니었다. 그는...
2025.05.06 17:115월 1일 노동절, 매년 이맘때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는 포스터가 있다. 고용노동부가 제작한 근로자의 날 홍보 포스터다. 포스터에는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노동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의료 종사자, 요리사, 소방관, 농업인, 택배기사 등 다양한 직업인이 등장한다. 이 게시물이 늘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는, 포스터 아래 달린 촌철살인 코멘트 덕분이다. “다 안 쉬는 직종. 포스터 만든 기관도 못 쉼.” 노동을 기념한다면서 정작 그 ‘노동’이 쉬지 못하는 현실. 이 간극...
2025.05.01 18:08한반도는 단위면적 당 지뢰 매설량 세계 1위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DMZ와 접경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모두 200만 발에 이른다. 합동참모본부는‘지뢰매설 추정치 및 접경지역·후방지역 지뢰제거 작전통계 등’의 자료를 통해 총 82만 8000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현재 매설된 지뢰 수와 관련해 정확한 실태조사를 단 한 번도 제대로 실시한 적이 없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2001년 전략적 필요가 사라진 후방지역 지뢰를 2006년과 2021년까지 모두 제거하겠다고 약...
2025.05.01 18:07세계기상기구(WMO)는 2025년 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5℃ 상승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사회가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설정한 1.5℃ 상승 제한선을 처음으로 넘어선 해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대응의 시급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구의 경고에 대해 정책과 재정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 프랑스와 노르웨이 등은 기후 영향을 고려한 국가예산 편성체계를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유엔개발...
2025.05.0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