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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의 탄탄함은 진작부터 장르를 다원화해왔다. 이 가운데 성장 드라마를 담은 애니는 ‘청춘 애니메이션’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초평화 버스터즈’로 함께해 오던 청춘 애니의 거장 3인방이 영화 ‘후레루’로 다시 뭉쳤다.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오카다 마리 각본가·타나카 마사요시 캐릭터 디자이너가 그들이다. 이 연대는 지난 10월에 있었던 제26회 부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상을 비롯한 3부문 수상을 가져갈 만큼 전문적이었다. “수려하고 안정적인 작화, 섬세한감정 묘사, 감성적인 전개”라는 평가와 함...
2025.06.30 11:23나는 내 동료가 교육부장관으로 지금 당장 지명되기를 원한다. 교사였다가 변호사, 정치인이 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직에 잠시 있다가 노동조합 간부를 지낸 뒤, 정치계 인연으로 장관이 된 사람도 아니다. 교사나 교수 출신으로 교육감이 되고, 다시 장관이 되려는 경력 관리형 인물이 아니다. 나는 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내 동료들이 교육부 장관이 되기를 바란다. 장관 임기 마친 후 기꺼이 교단에 서는 교사 말이다. 왜 안 되는가? 나는 경제적 관점에서 교육을 ‘투자 대비 성과’로만 계산하는 이를 거부한다. 지금 이 순간...
2025.06.30 09:54완도군은 2028년, 세 번째 국제해조류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2014년과 2017년에 이은 11년 만의 박람회로, 해조류 산업을 세계적 미래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야심찬 도전이다. 과거 해조류는 주로 식재료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2014년과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이후 해조류는 단순 먹거리를 넘어 바이오소재, 의약품 원료, 화장품, 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자원으로서 가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한국 김 산업은 2014년 수출액 2억7000만 달러에서 시작해 2023년에는 7억9000만 달러를(1조원) 달성하며 ...
2025.06.29 18:16광주가 세계를 향해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활시위를 겨누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리허설 격인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여 양궁대회 결승 경기가 29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펼쳐졌다. 30일엔 2025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리커브 국가대표 선수들과 대통령기 일반부 우승팀 간의 스페셜 매치와 컴파운드 국제 스페셜 매치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궁은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대표 종목이며, 그 중심엔 광주 출신 선수들이 있다. 오예진(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 이승윤(광주 남구청) 같은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광주의 저력을 다시 증명했다. 특히 30일 열리는 스페셜 매치에는 리커브 국가대표와 세계 최정상 컴파운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5·18 민주광장이라는 공간이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민주...
2025.06.29 17:02광주광역시 북구 우치동물원이 30일부터 환경부의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5월 청주동물원에 이이 두번째다.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받으면 국가로부터 필요한 예산이 지원된다. 이번 거점동물원 지정을 통해 우치동물원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동물복지를 선도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일반 동물원과 달리 거점동물원은 동물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동물 질병과 안전관리 지원, 종 보전과 증식 과정 운영, 보유동물 서식 환경 개선 등의 역할은 우치동물원의 가치를 한단계 높일 좋은 기회다. 국제 멸종위기종 으로 환경부에서 특별관리하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의 골절 수술에 성공하는 등 우치동물원이 가진 동물들에 대한 진료역량을 확산시킨다는 의미도 크다. 실제 우치동물원은 세계 최초로 앵무새 인공부리접합수술과 뱀 턱관절 골절수술 등 난이도가 높은 정형수술로...
2025.06.29 17:02그들은 ‘신세대’로 불리며 등장했다. 1990년대 후반, 사회는 그들을 ‘X세대’라 칭했다. 산업화 세대의 금욕과 86세대의 이념을 벗어나 자유와 감수성을 중시하는 ‘한국형 개인주의 세대’. MTV와 잡지를 통해 자율을 배우고, IMF의 먹구름 아래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들은 기존 질서에 순응하면서도 속으로는 다른 삶을 꿈꾸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버티고, 치이고, 다시 일어섰다. 그들이 바로 우리사회의 허리춤인 70년대생. 그러나 이들에겐 늘 자리가 부족했다. 앞세대는 이미 자리를 선점했고, 뒷세대는 새로운 언어와 속...
2025.06.29 15:32학기 초, 부모님들의 관심과 걱정을 안고 첫 등교를 했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6월에 접어들면서 학교 적응기가 지나 대부분 혼자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럼에 따라 이 저학년 학생들이 모든 범죄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동 유괴 범죄에 대해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대검찰청 연도별 유괴범죄 분석에 따르면 2020년 223건(13세미만 113건)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349건(13세미만 204건)으로 약 50% 이상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 발생시간도 확인해보니 12시부터 18시 사이, 즉 하교시간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범죄들은 그럼 어디서 일어날까요? 70% 이상이 노상과 주거지 근처였습니...
문수성 <여수경찰 기동순찰대 경사>2025.06.26 17:50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호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진정한 소통의 자리였다. 대통령은 “오고 싶은 분은 누구나 오시라”며 시민과의 거리를 허물었고, 광주의 민심을 직접 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인식이었다. “수도권이 미어터질 지경이다”, “대한민국이 살려면 지역이 살아야 한다”, “균형 발전 없이 국가의 미래는 없다”는 그의 발언은, 수도권 일극주의를 ...
2025.06.26 17:33한반도 서남단 바다 위, 검은 산처럼 떠 있는 섬. 흑산도는 그 이름만큼 강인하고 그 역사만큼 파란만장한 섬이다. 이곳은 조선의 충신들이 뜻을 묻은 유배의 땅이었고, 동시에 바다를 품은 어민들의 생계터전이었다. 어선들은 성어기마다 섬으로 몰려들었고, 바다 위엔 자연스레 시장이 섰다. 파도 위의 시장, 파시(波市). 그곳은 단순한 어시장이 아니라, 어민의 희망과 바다의 시간을 주고받는 ‘삶의 교차로’였다. 연평도, 위도와 함께 서해 3대 파시였다는 흑산 파시의 찬란한 기억이다. 하지만 시대가 흐르며 유통의 변화와 도시화의 물결은...
2025.06.26 17:04광주광역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위한 첫 주민설명회 절차가 26일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삼도소각장 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고 인접한 함평군민이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자원회수시설은 오는 2029년 시험 가동을 거쳐 2030년 본 가동을 해야 한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광주시로서는 자원회수시설이 제때 마련되지 않으면 안되는 절박한 상황이다. 당장 2020년 기준 광주시의 생활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1355톤으로 이 가운데 470톤을 매립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은 더 늘어 하루 매립량이 550여 톤에 이른다고 한다. 다행히 광주시가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 매립량을 2023년 197만㎥로 늘렸지만 우려감은 여전하다. 오는 2030년까지 자원회수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면 쓰레기 대란도 불을 보듯 뻔하다. 타지역에 ...
2025.06.26 16:56이재명 대통령의 첫 호남 방문 일정으로 지난 25일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이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적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겼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전략산업 지원과 군 공항 이전 등 지역 핵심 과제를 제기했지만, 구체성과 설득력 면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지역정가와 시민사회에서도 “준비 없는 민원 나열에 그쳤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타운홀은 광주·전남이 수도권 중심의 국정운영에서 벗어나 지역균형발전의 실질적 모델을 제시할 기회였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준비 부족이 역력했다. 산업단지 지원, AI 신도시 조성 등 다양한 요구는 나왔지만, 정책적 근거나 재정 구조, 지역 내 역할 분담 등은 빠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가 뭘 어떻게 해주면 되느냐”, “개발허가와 산단 물량만 내주면 기업이 줄을 설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대목은 타운홀 회...
2025.06.26 16:56“짱뚱어를 이대로 죽일 것인가.”, “짱뚱어를 살리자고 사람을 죽일 것인가”. 지난 1997년 일본 정치권이 난데없는 짱뚱어 논쟁에 휩싸였다. 쌀 생산을 위해 규슈 이사히야 만에 대규모 간척사업을 벌이면서 그곳에 서식하던 짱뚱어가 대거 폐사했기 때문이다. 착공 당시부터 환경파괴와 세금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됐던 간척사업. 하지만 물막이 공사가 끝난 이후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말라가는 광대한 갯벌은 일본인에게 충격이었다. 물을 찾아 퍼덕이다 죽어가는 짱뚱어의 모습도 섬뜩했다. 이른바 ‘이사히야만 짱뚱어 사건’. 비록 결론은 바뀌지 않았지만...
2025.06.26 16:56전쟁은 인간에게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다. 무참한 살육과 약탈이 동반되고 어린아이와 여자들까지 가리지 않고 희생되며 어떤 흉악 범죄보다도 인간성이 파괴되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비인간적 사건이다. 그러나 자본시장은 전쟁에 대해서 역설적인 반응을 보일 때가 많았다. 전쟁이 투자의 기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전쟁이 발발하면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전쟁 발발 직후에는 단기적인 하락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오히려 전쟁 이전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2025.06.26 14:40이재명 대통령의 교육정책은 국가 책임 강화와 지역맞춤형 인재육성을 핵심으로 한다. 초·중·고 국가책임 공교육 강화, 돌봄 확대, 기초학력 안전망 구축, AI 교육 강화 등은 단순히 학교 현장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와 대학을 망라한 교육 전 영역의 혁신을 예고한다. 특히 ‘AI 시대를 주도할 미래 인재 육성’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비전은, 2025년 전면 시행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완벽히 결을 맞춘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주도로 AI 인프라 확대와 공교육 혁신을 이루려는 정책 방향은 지자체 주도·지역 맞춤형 대...
2025.06.26 10:58과거 ‘밥 안 먹으면 식사 안 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그 밥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쌀은 우리 식탁의 중심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며 밥의 위상도 변하고 있다. 쌀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주식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다. 그 결과, 매년 수십만 톤의 쌀이 남아돌고 있다. 정부는 이를 수매하거나 창고에 쌓지만 결국은 폐기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버려지는 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 바로 쌀이 두 번째 인생을 주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 단순히 밥으로만 소비되던 과거에...
2025.06.26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