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식주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소위 문화 슬세권이 뜨고 있다. 슬리퍼+세권을 합친 의미로 슬리퍼를 신고 주변 여가·편의 시설을 누릴 수 있는 권역을 말한다. 우리에게 문화시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익숙한 곳이 도서관, 영화관 등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남구는 구민이 삶의 다양한 시·공간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밤에도 주말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집 앞 도서관’18개소를 운영해 문화 슬세권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많은 남구민의 목소리가 있었다. 작은도서관은 이름 그대로...
2024.11.14 18:07광주FC가 프로축구 무대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고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 부채만 55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빚을 갚지 않으면 향후 1부리그에서 자동 퇴출될 위기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FC 이사회는 ‘광주시가 지원하는 100억원으로는 구단 1년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해 24억원, 올해 30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대출 받았다. 광주FC는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으로 인해 발생한 해외 체류 비용, 외국인 선수 영입, 선수단 급여 등 운영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주FC는 대출 자금을 갚지 않아 이자 포함 55억원이 빚으로 남아 있다. 광주FC의 재정난 해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는 올해 2회 추경예산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따른 비용 정산을 위해 10억원을 편성했으며 내년 예산은 기존과 동일하게 100억원으로 책...
2024.11.14 17:42장성에서 신소득 작물로 육성한 ‘장성 레몬’이 처음 수확돼 출하를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기후변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열대작물이 농가에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장성 레몬’의 성공적인 출하가 기후변화에 신음하는 우리 농업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소득작물 재배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장성 레몬’은 지난 2022년 전남도가 공모한 신소득원 원예특화단지 사업에 선정된 지 2년 만의 결실이다. 특히 장성 삼서면에 조성된 레몬 재배 단지는 지난해 전남도농업기술원의 ‘맞춤형 미래 전략 소득작목 육성시범’ 공모에 선정돼 조성된 것으로 12농가 3.9㏊ 규모로 내륙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장성군은 올해 예상 수확량이 7톤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량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확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는 수확량이 100톤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기...
2024.11.14 17:43시인 안도현의 대표작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연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연어라는 은유를 통해 인간이 겪어야 할 성장의 고통과 아픔을 그려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일시적인 시련이나 존재의 의미가 삶의 이유라는 철학적 가르침도 안겨줬다. ‘나뭇잎들이 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거슬러 오를 줄 모르기 때문이다’, ‘거슬러 오른다는 것은 지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간다는 뜻이지. 힘겹지만 아름다운 일이란다.’, ‘알을 낳는 일이 중요하지만 얼마나 건강하고 좋은 알을 낳는가도 중요해’ 같은 본문 속 대화들은 지금 읽어도 감동이다. ...
2024.11.14 17:42광주시의회는 시 사무 일반에 대해 매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다. 1년에 단 한번만 진행되고, 수시가 아닌 정례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물론이고 미리 준비할 수 있어 대응 가능성도 매우 높다. 특히 행정사무감사에 임하기 전, 실·국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의회를 상대로 다음과 같이 선서를 하는 형식도 갖춘다. “본인은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임함에 있어 성실하게 감사를 받을 것이며, 또한 증인으로서 증언을 함에 있어서는 지방자치법 제49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46조 및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
2024.11.14 17:35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민주주의 가치를 중심적으로 보는 입장에서 보는 사람들은 미국 대선결과에 실망이 큰 반응이다. 그러나 이념적 가치만 봐서는 안 되고 트럼프 정부 정책을 실리적으로 분석해서 대응해야 한다. 사실 미국 민주당 정부는 우리와 관련해서 보면 부정적인 면도 많았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법으로 우리 대기업의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생산이 미국으로 가야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는 바이든 정부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중심은 일본 호주 인도였다. 일본의 위상이 강화됨에 따...
2024.11.14 17:34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각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예측과 분석에 분주하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경제정책은 정권이 바뀐다 해도 어느 정도 일관성을 유지한다. 하지만 트럼프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식을 벗어난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어 세계 각국에 긴장의 찬물을 뿌리고 있다. 1기 트럼프 정권을 돌아보면 중국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 한국 등 오랜 우방국들 에게도 방위비 등의 부담 문제와 그때까지의 자유무역 기조와는 정반대로 가는 무역장벽을 치는 것을 서슴치 않으면서 전 세계의 블록 경제가 ...
2024.11.14 09:06“아버지가 마늘을 가지고오다 넘어져서 고관절이 골절되었다네요.” 퇴근하고 들어온 나에게 아내가 말을 건넨다. 아내의 말 속에는 다급함이 없었지만 표정은 처연했다. 어디서 듣던 말이 생각났다. 나이 드신 분들이 고관절을 다치면 거동이 불편하여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서 그곳에서 대부분 돌아가신다고. 나는 앞이 캄캄해졌다. 필자는 고향이 목포지만 40여년 전 경찰 초임지인 해남으로 발령받아 그곳에서 아내와 결혼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가정형편이 무척 어려웠던 시절이다. 고향에는 밑으로 동생들이 세명이나 있...
2024.11.13 18:32이상기온 등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온 산을 형형색색으로 붉게 물들던 단풍이 갈수록 늦어지는 가을철을 맞아 많은 차량이 단풍 구경을 위해 이동하면서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보행자 교통사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 사망자 2551명 가운데 보행자 사망자는 886명으로 최근 10년간 전체 사망자 수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보행자 사고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해가 짧아지는 동절기로 접어드는 11월이면 보행자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더욱더 주의해야 할 시기이다. 11월부터는 갈수록 일조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어 평균 오후 5시 전후로 봄, 여름철보다 해가 더 빨리 진다. 이는 단풍철, 퇴근길 등 차량 통행 급증하면서 어두운 시간대와 겹쳐 운전자들의 시야가 좁아 보행자 사...
2024.11.13 18:3214일은 202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다. 다행히 이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매년 수험생과 학부모를 괴롭히던 수능 한파는 없다고 한다. 초·중·고 12년의 시간,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자리까지 온 수험생 모두가 자랑스럽다. 이들을 위해 뒷바라지를 아끼지 않은 학부모와 교직원 모두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광주의 경우 전년에 비해 소폭 늘어난 1만 6846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또한 목포를 비롯해 여수·순천·나주·광양·담양·해남 등 7개 시험지구, 45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1만 3941명이 응시한다. 교육 당국은 올해 수능의 경우 2025학년도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총 4610명으로 지난해 대비 1497명 증가해 대학 입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위권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보고...
2024.11.13 17:22여수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인 일명 ‘이순신대교’의 국도 승격이 10년 째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리부담이 자치단체에 전가되고 있다. 하루빨리 이순신 대교의 국도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소속 강정일(민주당·광양2) 의원이 전남도 건설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순신대교 유지관리 비용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13년 준공된 이순신대교는 개통된 지 10년이 지나면서 시공사의 하자 보증 기간 만료로 유지·보수비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14년 12억 원이던 유지·관리비용은 올해 73억 원에 달했다. 해당 재원은 도로 연장 비율에 따라 매년 전남도가 33.3%, 여수시가 42.7%, 광양시가 24% 분담하고 있다. 이순신 대교의 해상교량 준공 후 하자보증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유지·보수비는 매년 증...
2024.11.13 17:22공론정치를 지향했던 조선은 제한적이기는 하나, 언로(言路)를 열어 놓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를 시행했다.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 등 이른바 삼사(三司)라 불리는 상설 기관을 조정에 두어 임금의 국정운영이나 정책에 대해 간쟁과 감찰, 자문을 했으며, 사대부들은 공론을 살펴 국정에 알리는 상소(上疏)를 무시로 올렸다. 학자들에 따르면 조선왕조 500년간 관료와 학자, 유생들이 올린 상소가 수만 건에 이른다고 하니 나름 언로가 트여 민소(民訴)제도가 활발했던 것이 분명하다. 상소는 국민들이 언론이나 국민동의청원 등 ...
2024.11.13 16:46광주시가 최근 개방되고 있다. 행정의 패러다임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 지금까지 광주시 행정은 시민과의 소통과 개방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그 상징적인 예가 바로 담장 철거다. 담장은 구역을 분리하고 경계를 표시하며, 때로는 외부와의 소통을 막는 역할을 해왔다. 과거에는 보호와 경계를 위해 필요한 구조물이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담장의 개념도 새로운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30여년 전, 김태홍 전 북구청장은 취임 직후 북구청의 담장을 허무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당시 관공서는 폐쇄적이...
2024.11.12 17:49불과 8시간 만에 1년 치 비가 쏟아진 스페인 일부 지역 폭우로 최소 2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실종자도 상당수라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수천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이번 스페인 홍수는 기후변화로 ‘듣도, 보도, 경험도’ 못한 폭발적 폭우로 인해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 온도가 상승하고 수증기 발생이 많아져 재앙적 폭우가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이와 같은 기상 현상은 이제 세계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 더 참혹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2024.11.12 17:49어느 계절이 좋으세요? 난 요즘 가을이 좋다. 뜨겁고 습한 여름날의 더위를 물리쳐 준 가을의 선선함이 반갑다. 아무 죄도 없이 여름 내내 사람들의 미움을 받던 햇볕을 다시 반갑게 마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에어컨을 틀지 않고서 자연의 품 안에서 순하게, 높고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을 누릴 수 있어서 마음과 몸이 홀가분하다. 우리는 문명의 이기 덕분에 실내에서 시원한 쾌적함을 누리지만, 반대급부로 자연을 더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여름 내내 에어컨 앞에서 했던 걱정과 염려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2024.11.12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