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수질개선을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하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삭감된 영산강 비점오염원 저감 예산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영산강환경유역청의 비점오염원 저감 사업 예산은 매년 줄어들어 내년 예산은 2022년과 비교해 93% 삭감될 예정”이라며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도 최대 삭감 폭이다”고 지적했다. 영산강환경청은 비점오염원 저감 예산이 줄어든 것은 환경청의 일부 비점오염사업 종료에 따라 예산 격차가 커진 것이지 삭감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산강 수질개선은 일회성의 사업이 아니다. 꾸준한 개선노력이 뒷받침돼야 수질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순히 관련 사업종료로 예산이 줄었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영산강 수질은 다른 4대강 중 최하위로 평가된다. 생활용수로 이용이 불가능한 농업용수...
2024.10.16 18:44전남 국립의대 설립 방식을 둘러싸고 혼란이 가중하고 있다. 전남도가 동·서지역 통합의대 설립을 위해 목포대, 순천대가 합의했다고 밝힌 가운데 불과 하루만에 목포대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면서 혼선만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김문수 의원, 이병운 순천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이 참석한 오찬 자리에서 순천대와 목포대가 큰 틀에서 통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1도 1국립대 취지에 따라 양 대학이 통합하게 되면 이를 통해 지역에 더 큰 발전을 기할 수 있다”며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의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의 발표 하루만에 목포대 등이 전남도의 통합 합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목포대는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원칙적으로 공모를 통해 의대 입지가 빠른 시일 내에 정...
2024.10.16 18:42길고 길었던 무더위가 끝나고, 가을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 천고마비의 가을이 다가왔다. 더위에 움츠렸던 시민들은 나들이를 시작하고 피땀흘려 농사를 지었던 농민들은 농작물 수확을 하며 일년 농사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 여파로 인해 농작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배추가 너무 비싸 배추를 삼겹살에 싸먹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농작물 절도범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듯 추수를 끝낸 농민들의 농작물을 훔쳐가 땀 흘려 재배한 농작물이 도난 당함으로 인해 그에 따른 상실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농작물 절도는 검거와 처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중요하다. 농작물 절도 예방 팁으로는, 첫째, 문단속만 잘해도 절도를 예방 할 수 있다. 잠깐 외출시에도 출입문, 창문 및 창고 시정장치는 필히 하셔야 ...
2024.10.16 18:36‘성즉위왕 패즉역적(成則爲王 敗則爲寇)’. 승리하면 왕이요 패하면 역적이라는 뜻이다. ‘이기면 충신, 지면 역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이성계와 최영이 그러했다. 고려말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했다가 최영에게 패했다면 고려를 배신한 역적으로 기록됐을 터이지만 역사무대에서 이성계는 승자다. 위화도 회군으로 정권을 잡았고 마침내 조선왕조의 창업군주가 됐다. 이후 그는 온갖 찬사와 숭배 속에 무려 500년이나 떠받들어졌다. 반면 패자 최영은 조선의 입장에서는 역적이었다. 이기면 충신이요, 지면 만고의...
2024.10.16 18:36달콤한 향기가 바람결에 실려 와서 몸을 휘감는다. 마음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금목서와 은목서 꽃이 피기 시작했나 보다. 들뜬 마음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봤다. 몇 송이 꽃에서 향기가 진동한다. 가녀린 줄기와 잎 사이를 보니 송알송알 꽃송이가 피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만개할 날이 기다려졌다. 구례군에는 금목서와 은목서가 많다. 필자가 지난봄 구례읍 봉동, 봉남, 봉북, 백련리 일원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결과 10년 정도 성목이 200 여주가 있었다. 주로 금목서이고 금목서와 은목서를 짝으로 심은 가구도 많았다. ...
2024.10.16 18:36넷플릭스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한 구절이 새삼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라는 속담으로 전편에 걸쳐 암시하듯 전개된다. 이 속담은 ‘생각 없이 한 행동이나 말로 인해 누군가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당한다’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평화롭던 어느 날, 모텔에서 살인이 일어나 살인 현장이 되고 그 모텔이 언론에 노출되자 모텔 이용객은 줄어들고 급기야 모텔 주인과 가족의 삶이 송두리째 파괴된다. 마치 살인자가 무심코 던진 돌에 모텔 주인이 맞아 죽...
2024.10.15 17:29최근 광주에 반려동물 문화공원이 생긴다는 기분 좋은 보도를 접했다. 우리시의 동물시설은 광주동물보호소만 있어 아쉬웠는데 반려동물 문화공원과 반려동물 놀이터가 생긴다고 하니 반려인의 한사람으로서 반가운 마음이다.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인구의 28.2%인 552만가구, 1262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으며, 2010년 17.4%에서 13년만에 10.8%가 증가했다. 광주도 전체인구 21%인 14만가구, 29만여명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고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
2024.10.15 17:30배움의 정원(庭園)을 배움의 후원(後園)이라고 글 칸 이름을 바꾸었다. 뒤로 물러서서, 겸손한 마음으로 그리고 조금 더 편한 자세로 글을 써 보고자 한다. 그러나 인생은 학문과 수양을 통해 완성이 될 터, 배움을 놓지 않을 요량이다. 정원에는 학교 교육 관련 사람들이 오고가며 글 손님으로 찾아왔었다. 후원에서는 다양한 주변 이웃들과 자연 속의 생물들이 자주 찾아와 줄 것이다. 학교 울타리를 벗어났으니, 인생 전체가 이젠 나의 울타리가 될 것이다. 지난 추석 긴 휴일동안 강진을 갔었다. 요즘 반값 여행으로 각광을 받고 ...
2024.10.15 17:29광주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논의가 긴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안군이 막힌 행정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할 정도다. 강 시장은 15일 광주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 답변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협의에 나서지 않는 무안군이 막힌 행정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박희율 시의원이 “무안군수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일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하자, 강 시장은 “광주 군·민간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물어보면 동의될 수 있는 역사성을 갖고 있다. 무안군 주민 간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공항 통합 문제가 국책사업인 만큼 무안군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강 시장은 “KTX가 무안공항역에 들어선 것은 경제 논리를 넘어 정치적 판단이 담겨 있다”며 “무안군이 국책사업에 대해...
2024.10.15 17:20‘96% vs 4%.’ 한국 배달앱 시장의 민간앱과 공공앱 간의 격차다. 사실상 대형 배달앱의 독점구조다. 배달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96%라는 독점 지위로 민간 배달앱이 가격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9.8%라는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 이득을 창출하고, 그 이득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구조다. 소상공인도 소비자도 결코 이득이 될 수 없는 대기업의 횡포나 다름없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배달수수료 역시 민간시장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배달수수료 지원금이 시장을 독...
2024.10.15 17:20교육부와 전남도, 목포대, 순천대 등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된 주요 이해당사자들이 지난 14일 ‘통합의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최종 통합 의대 설립이 이뤄지기까지는 교직원과 학생, 지역민의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는 등 난제가 남아있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양 대학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영록 전남지사, 이병운 순천대 총장,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순천대 글로컬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 선포식서 전남 국립 통합의대 추진에 뜻을 같이했다. 특히 이 부총리는 1도(道) 1국립대 취지를 설명하며 양 대학에 협조를 요청한 뒤 ‘대학 통합은 엄격한 의미가 아닌 느슨한 형태의 통합부터 시작해도 된다’고 했다. 통합의 어려움을 감안한 정부의 배려다. 더 큰 지원도 약속했다. 전남도 또한 전폭적...
2024.10.15 17:2010월10일이었다. 대한민국 전역에 생각치도 못했던 문학의 축복이 쏟아진 그 날은. 일제 시대를 거쳐, 한국 동란을 지나, 수십 년의 독재를 버텨내며 뿌리를 내려온 한국 문학계지만, 세계에서 인정 받기에는 한참이나 남은 듯 했다. 우리 언어의 맛을 세계인들이 이해하기도 힘들 뿐더러, 동북아의 삐져나온 반도에서도 그나마 절반에 해당하는 이 조그만 대한민국에 무엇이 있어 세계 지성인들의 마음을 울릴까 싶은 자괴감만 이어지던 날들 속에서, 난데 없이 감당키 어려운 축복이 폭죽처럼 터져 쏟아져 내린 것이다. 한...
2024.10.14 18:40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 국민이 들썩인 가운데 그의 작품을 역사 왜곡이라고 폄훼하는 세력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와 정치는 본질적으로는 독립적 가치를 지닌 분야지만, 역사, 사회문제, 현안 등을 논할 때 양립하기도 하고 양 분야의 애매한 침범 영역을 두고 대립하기도 한다. 한강 작가를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부은 김규나 작가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모두 한강의 작품이 제주 4·3 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라는 평을 들었던 작...
2024.10.14 18:40대한민국 전역에 ‘한강 열풍’이 분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 나라에서, 서점 오픈런 현상에, 하루 만에 한강의 작품 30만권 이상 팔려 인쇄소를 풀가동한다는 소식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가히 ‘한강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한강 작가의 작품이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던 것은 ‘채식주의자’였다. 2016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맨부커 상(인터내셔널 부분)을 안겨준 작품이다. 한강 작가가 2007년 출간한 소설로, 어느날 괴기스러운 살덩이에 둘러싼 꿈을 꾸고 채식주의자가 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2024.10.14 18:40요즘 들어 관심을 끌 만한 신작이 좀처럼 영화관에 등장하질 않는다. 아무래도 자체 제작에 주력하는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 플랫폼의 편재함 때문인가 싶다. 옛 작품들이 재개봉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오프라인 영화관은 아날로그식 감상 스팟으로 바꿔갈 모양이라는 성급한 예감이 앞선다. 결국 이번주도 재개봉 영화 ‘노트북’을 선택. 영화 ‘노트북’의 원작인 니콜라스 스파크의 소설 ‘노트북’(2004)은 미국의 베스트셀러였던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곧바로 번역 출판되었다. 그런데 미국에서만큼 선풍적이지는 않았다. 기실 미국인의 정서를 우리나...
2024.10.14 1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