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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국민안전의 날’이다. 지난 2014년 4·16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자는 의미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해 제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다. 이는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했고 이를 방치한 결과 대형 사고나 재난이 발생한다는 법칙이다. 올해도 부주의한 소각행위 등으로 인해 경남 산청·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
2025.04.15 17:56지난 3월 엄청난 산불이 경북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다. 3월21일, 경상북도 의성군의 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삽시간에 확산되었고, 동해안에 위치한 영덕군까지 번졌다. 필자는 당시 대구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울리는 재난 속보 알람으로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다행히 산불의 피해가 대구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장기간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은 무려 150시간 동안이나 꺼지지 않았고, 3월28일이 되어서야 주불 진화가 마무리되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는 가...
2025.04.15 17:56‘담양’은 1018년 고려 현종 때 담양이라는 지명이 도입된 이래 고려 말~조선 초부터 전라도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태종실록에 따르면, 조선태종 13년(1413년)에 전라도 ‘도절제사영’이 나주에서 담양으로 이전되었다는 언급이 있다. 이 말은 담양이 지금으로 말하면 당시 도청소재지였다는 말이다. 이후 ‘도절제영’이 ‘감영’(각 도 최고 행정기관)으로 변하면서 감영은 ‘전주’로 이동했다. 그러나 담양은 여전히 ‘부(府)’ 로서 중요한 지역의 하나였다. 즉 담양은 종 3품 ‘부사’가 발령이 되는 ‘나주목’과 동급의 주요...
2025.04.15 17:56“사리는 찾지 말고 수의는 절대 만들지 말고 내가 입던 옷을 입혀서 태워 달라.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봄마다 나에게 아름다운 꽃 공양을 바치던 오두막 뜰의 철쭉나무 아래 뿌려달라. 그것이 내가 꽃에게 보답하는 길이다.” 무소유를 삶의 신념으로 지킨 법정(法頂) 스님은 생전 유언에 따라 관도, 수의도 없이, 화장된 뒤 강원도 수류산방 인근에서 비공개로 산골(散骨) 했다. 중국의 덩샤오핑(등소평)도 “각막은 기증하고 시신은 해부용으로 쓴 다음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유언을 실천했다. 그의 유골은 홍콩 앞바다와 중국과 대만 사...
2025.04.15 17:43전남대·조선대 의대생들이 복학 이후 수업 거부로 맞서고 있다고 한다. 휴학중인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의대정원을 원복 하겠다는 정부의 제안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료계의 불만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지역대학들은 학사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대규모 유급에 따른 학내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대 의대는 지난 7일부터는 모든 의대 수업을 강의실 대면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면 강의 참여율은 과목마다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전체 수강생의 10% 안팎으로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의대는 의사 국가고시 응시 요건인 실습 강의 52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본과 4학년부터 유급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의대 역시 온라인 비대면 강의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만이 수업에 복귀한 상황이다. 조선대 의대는 현재까지 수업 불참 학생...
2025.04.15 17:18광주·전남지역 노동단체가 조리실 노동자의 폐암 진단 사례를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노동부가 급식 노동자들의 폐암을 개별 사례로 치부해 산재 현황 파악이나 예방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산재 여부를 떠나 아직도 조리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고통을 받는다는 게 안타깝다. 14일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에 따르면 2023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급식종사자 가운데 379명이 폐암 또는 의심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기아차 광주공장 구내식당 조리원 2명도 폐암 진단을 받았다. 2023년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도 전체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폐암 검진 결과 4만 4548명의 검진자 가운데 이상소견자가 32.33%에 육박하고, 확진자만 5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난해 7월 기준, 학교급식실의 폐암 산재...
2025.04.15 17:18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이 빈번해지고 있다. 자연재해 피해액을 보면 대부분 풍수해가 차지한다. 2004~2018년 행정안전부의 재해연보에 따르면 연평균 피해액은 5432억원이고 복구액은 1조320억원으로 2배 이상이다.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갈수록 자연재해 강도는 커지고 빈도는 증가할 것이다. 이상기후와 도시화로 도심지역의 침수 증가, 가뭄으로 인한 수자원 부족, 도시 열섬 현상은 심각해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물순환 체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기후변화의 적응 방안을 마련해야 ...
2025.04.14 18:45전남에 부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농업 현장을 다니다 보니 벌써 4월 중순이 됐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전령들인 꽃들이 순서대로 흐드러지게 피는 모습을 보며 농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지만 곧 쌀농사를 시작하는 논과 양파와 마늘이 자라는 밭에서 분주해질 농민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무겁기도 하다. 농촌 고령화는 갈수록 심각해져 일손부족문제가 해마다 가중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의 총인구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그 수치가 확연히 드러난다. 2023년 65세 이상 비율이 전국 읍 지역은 1...
2025.04.14 18:33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지자체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각 지자체의 현안 사업들을 반영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대선을 기회로 보고, 공약 반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지역 현안 대부분이 외면받았던 터라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고조되고 있는 이번 대선에 거는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크다. 더구나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이어서 윤 대통령 파면과 조기 대선 국면에서 ‘공약...
2025.04.14 18:33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인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한다. 현 정부가 의료계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결국 올해 의대생 수업 복귀를 전제로 정원을 동결하면서 의대 신설이 어려워진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남국립의과대학의 2026년 개교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그동안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을 통해 2026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의대신설 의지를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 당하면서 동력을 잃었고, 의료계와의 협상조차 못해본 채 백기를 들었다. 결국 전남도의 의대신설 꿈도 산산이 무너졌다. 아직 좌절해서도 안된다. 정부를 설득해 의대신설 목전까지 가기위해 수없는 노력을 해왔다. 의대신설을 놓고 동서지역 간 갈등도 풀어냈다. 목포대와 순천대간 ‘대학 통합’을 통해 의대 신설 명분과 설득 ...
2025.04.14 17:08탑승객 304명을 숨지게 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선체 복원성 불량 등 내인에 따른 것이라는 사법부의 결론이 났다. 일각에서 제기된 ‘외력에 의한 침몰설’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배제됐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올해로 11년. 사법부의 이번 결론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14일 민주당 이성윤 의원실이 입수한 해양수산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특별심판부의 세월호 재결서에 따르면 심판부는 지난해 11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내인설‘로 결론지었다. 심판부는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8분께 세월호의 조타기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배가 기운 것으로 봤다. 조타기의 비정상적인 작동으로 타가 오른쪽으로 과도하게 돌아가면서 화물이 쏠리고 선체 무게중심이 왼쪽으로 쏠렸다는 것이다. 여객 정원을 늘리기 위한 무리한...
2025.04.14 17:09배우가 감독을 겸하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주역 배우 역과 연출을 함께한 하정우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독자적 보편성(?)과 설득력보다는 “배우의 눈을 봐주고 귀를 열어두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우를 겸한 감독만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하정우 감독의 영화는 거북함이 배제된 듯한 유쾌함이 있다. 그가 말하는 코미디는 슬랩스틱이나 의도적 웃음 코드에 노림수를 둔 영화가 아니다. 아무리 무겁고 긴장감이 흐르는 영화나 비극적 영화라도 상황이 웃음을 빚어낼 수 있다. 하 감독이 포커스를 두는 웃음은 바로 ...
2025.04.14 17:08스페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마리오 코스테하 곤잘레스는 지난 2009년 구글에서 ‘마리오 코스테하 곤잘레스, 부채 및 재산 강제 매각’(1998)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견했다. 당시 빚 때문에 집을 내놓아야 했던 상황에서 압류된 부동산의 경매 공고문까지 첨부된 기사에는 자신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사건 또한 그의 입장에선 10여년 전 해결된 일이었다. 곤잘레스는 ‘인권 침해’를 주장하며 스페인 정보보호청을 통해 신문사와 구글에 기사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정보보호청은 ‘신문사의 보도’는 ‘언론의 자유’에...
2025.04.13 17:44봄의 불회사는 여러 가지 색깔로 사람을 유혹한다. 30년 전,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찾아간 학교에서 시를 쓰는 교수님을 만났다. 문학 수업은 교실 안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며 봄이 되면 우리를 불회사로 데리고 가셨다. 4월에 다녀와야 한다시며 서둘렀다. 불현듯 그 생각이 나서 불회사를 갔다. 그동안 불사를 많이 해서 절은 더 웅장해지고, 주변 길도 새롭게 단장해 눈에 띄었다. 주차장도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여전히 불회사는 봄을 가져다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덜 푸른색, 연두색, 노란색, 노르스름...
2025.04.13 17:44무안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장기 소강상태를 보여 방역대 이동 제한 해제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추가 발생하면서 전남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이번 구제역은 한우보다 전파력이 높은 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확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11일 무안군의 양돈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을 중심으로 3㎞ 지역을 설정한 방역대 이동 제한 해제 검사 중 두 농장 축사 바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가축을 정밀 검사했고, 그 결과 구제역임을 확인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470두를 전체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모두 16건으로 늘었다. 구제역 종식 선언을 앞두고 반경 10㎞ 방역대 내 해제 검사 중 두 농장 축사 바...
2025.04.13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