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인플루엔자(독감)가 대유행할 조짐이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8일 질병관리청과 광주시,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2024년 52주 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으로, 3주 전인 49주 차(7.3명)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연도별 의심 환자 숫자는 △2023년 61.3명 △2022년 60.7명 △2021년 4.8명 △2020년 3.3명 △2019년 49.8명 △2018년 73.3명 △2017년 72.1명 △2016년 86.2명이다. 인플루엔자는 감기 증세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호흡기질환으로 ‘독감’으로도 불린다.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이 1000명당 8.6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유행은 그 기준을 8배나 훌쩍 넘긴 수치다. 실제 광...
2025.01.08 16:5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의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현재 개별 장례가 치러지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무안국제공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여전히 유족들의 슬픔은 채 가시지 않았고, 희생자를 잊지 않겠다는 추모 행렬도 계속되고 있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는 너무나도 비극적인 대형 참사다. 탑승객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하고 179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
2025.01.07 17:43지난 연말, 전 국민은 TV 뉴스로 끔찍한 장면을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바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였다. 사고 직후 사망자 수가 23명에서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47명, 58명, 62명으로 늘어났다. 오전에 보도된 사망자 수를 보면서 생존자가 많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우리 혈액원은 혈액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사고 인근지역 병원과 전남대학교병원 등을 통해 혈액 수요량을 예측하고 권역 혈액원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혈액을 확보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은 사라졌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179명 유가족의 슬픔과 자원봉사자...
2025.01.07 17:26대한체육회 (Korean Sport&Olympic Committee)의 설립 목적에 따르면 체육운동을 범국민화하여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 진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과 체력증진, 여가선용 및 복지향상에 이바지하며 우수한 경기자 양성으로 국위선양에 기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마디로 스포츠를 통한 국민의 건강과 행복, 사회통합을 실현하자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대한체육회는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국민체육진흥과 국위선양의 스포츠정신을 고양하기는커녕 체육계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의 연속으로 스포츠를 사랑하...
2025.01.07 17:25목포시가 지난 6일부터 새로운 대중교통시스템인 ‘목포시 공영버스’를 출범시켰다. 목포시 시내버스는 지난 2021년 버스회사 휴업 신청과 2022년 운수종사자 파업, 2023년 연료비 체납에 따른 운행 중단으로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등 목포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첫 발을 내디딘 목포 공영버스가 공공재로서 역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 목포시는 지난 2023년 2월 시내버스 운행 재개 이후 근본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시민 공론화를 거쳐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올해 1월부터 공영버스 체계를 도입했다. 특히 목포시는 그동안 민간이 독점하고 있던 시내버스 노선권을 공영화하고, 효율성 향상을 위해 노선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전체 노선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해 1개 권역은 목포시에서 직영하고, 3개 권역은 민간위탁하는 직영과 민간위탁 혼합방...
2025.01.07 17:25광주·전남지역에 오는 10일까지 최대 20㎝ 이상의 많은 눈이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 밤사이 4~6㎝가량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에 보행자와 자동차 사고가 잇따랐고, 산간 도로와 여객선 등 교통이 통제됐다. 민·관의 협력으로 폭설 피해 최소화에 나설 때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최심 적설량은 함평군 6.3㎝, 영암군 시종면 6.2㎝, 장흥군 유치면 6.1㎝, 영광·영암군 6.0㎝ 무안군 5.9㎝ 광주 4.6㎝ 등을 기록했다. 현재 광주, 전남 11개 시·군(장성·무안·영암·영광·함평·나주·장흥·진도·목포·신안·해남)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많은 눈에 의해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 구조물 붕괴, 눈길이나 빙판길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전남에서는 밤사이 차량 단독 교통사고, 보행자 넘어짐 사고가 1건씩 발생하기도 ...
2025.01.07 17:25광주에서 남미까지 한 달간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왔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여기저기 몸이 쑤시고, 정신도 흐릿하다. 그러나 계속 잠에 빠져서 무기력할 수가 없다. 한 달간 이어졌던 광대한 자연의 변화무쌍함은 매일 충격이었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 5개국의 독특한 도시의 풍경들 또한 내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다. 그 나라에서 만난 사람들의 미소와 목소리가 생생하게 내 뇌리에 새겨져 있다. 그것들을 어찌할 것인가? 그 감동과 감격을 나의 흐릿한 기억력이 오래 간직하지 못할 것 같은 조바심이 일었다....
2025.01.07 16:47‘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의 책 제목이다. 그는 저서에서 “진보의 날개만으로는 안정이 없고, 보수의 날개만으로는 앞으로 갈 수 없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균형 잡힌 인식으로만 안정과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오른쪽, 왼쪽이 각각 온전한 방향도 잡지 못한 채 반대 방향으로 가느니 추락하는 것이 낫다고 악을 쓰고 있다. 지난 연말, 대한민국은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와 헌정사 3번째 탄핵 정국을 맞이했다. 불안정한 정국 속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그늘졌던 민...
2025.01.06 18:191749년에서 1832년 그 시대 독일인 시인이자 작가 괴테가 신문의 어두운 기사를 지적했다. 괴테는 신문을 읽지 않으면 나는 마음이 태평하고 자못 기분이 좋습니다. 사람들은 남의 일에만 너무 신경을 쓰고 자기 눈앞의 의무를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들이 분명히 괴로워하고 있다. 그러나 왜?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불쾌한 일, 슬픈 일, 죄악이나 폭력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일까? 또 신문이라는 신문은 왜? 인생의 밝은 면보다도 어두운 면을 더 많이 알릴까? 아름다운 것, 선한 것은 뉴스로서...
2025.01.06 18:18참으로 참담하고 안타까운 시간을 뒤로하고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종종 잊어버릴 때가 있다. 어제의 삶이 오늘도 연속되고 있음을 당연한 것으로, 또 나의 시간은 영원할 것으로 믿는다. 본인의 시간만은 계속될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우리는 일 년을 365일로 나눈다. 이는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을 완전하게 한 바퀴 도는 것을 뜻한다. 생명의 근원인 시·공간에서 출발한 365라는 숫자는 태양력(太陽曆)을 기반으로 1582년에 교황 ‘그레고리오 13세(Gregorius XIII, 1502~1585)’에 ...
2025.01.06 18:16‘2025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는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를 잇는 성공적 개최로 ‘국제스포츠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평화의 울림’을 슬로건으로 9월 5일부터 12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과 광주축구센터, 5·18민주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세계양궁대회는 90여 개국에서 900여 명(선수 600명·임원 300명)의 선수단이 참여해 기량을 펼친다. 특히 대회 결승전은 5·18 민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5·18 민주광장은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이 신군부에 맞섰던 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로 “민주화 정신을 담은 화살이 억압을 뚫고 전세계로 확산된다”는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결승전 장소로 선택됐다. 이번 대회는 2024파리올림픽에서 양궁 1점을 기록해 ...
2025.01.06 17:34179명이 숨지는 최악의 참사를 일으킨 제주항공에서 고질적인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 시달렸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저비용 항공사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져 왔는지는 늘 의문이었다. 내부 폭로 여부를 떠나 전체 항공사의 항공기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때다. 지난 5일 자신을 제주항공 소속 항공정비사라고 소개한 A씨의 폭로는 충격적이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숙련된 정비사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정비사 부족에 시달렸고, 정비사의 안전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한다. 정비비 절감을 이유로 정비사들이 제대로 갖춰진 시설 없이 중장비 작업을 램프에서 수행하며 13~14시간 동안 식사와 휴식 없이 과도한 업무를 맡았다고도 한다. 비용이 드는 인력 충원과 처우 문제를 묵살하고...
2025.01.06 17:34지난 주는 너무도 충격적인 슬픈 연말이었다. 연초에 민주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국화꽃 한 송이를 놓으며 제주항공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국화꽃 옆에 함께놓인 자동차 장난감이 울컥 눈물을 솟게 했다. 어린 희생자를 위한 어떤 마음씀이 느껴졌다. 고인들의 영면을 빌며 남은 자들의 고통에 그 어떤 위로도 닿지 못할것만 같은 아득함에 절망감이 엄습해 들었다. 어둡고 슬픈 마음을 어찌하지 못한 채 길 건너편 독립영화관을 찾았다. 이끌리는 영화 타이틀 ‘미망’이 왠지 남은 자의 슬픔을 대변해줄 것만 같아서. 막상 스크린을 대하고...
2025.01.06 17:34“절대로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불응으로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경호처 저지로 5시간 반 동안 대치하다 철수했다. 공수처 30명과 경찰 120명이 체포에 투입됐고 경호처는 직접 지휘하는 군까지 동원해 막아 섰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이 6일까지이고 공수처나 경찰이 영장을 다시 받을 수도 있지만 2차 체포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약속을 저버린 대통령은 자신이 강조해온 법치와 상식·공정마저 무너뜨렸다. 결국 대한민국은 새해부터 국론 분열·갈등·혼란과 위기에 빠졌다. 정치권은 극과 극으로 갈라섰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은 불법이라며 공수처를 고발했고, 여당도 공수처의 월권행위를 지적하며 ‘대통령 지키기’를 노골화했다. 반면 야당은 공수처 체포를 막아선 경호처를 ‘제 2의 내란...
2025.01.05 17:05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의 시신과 유류품 수습을 위한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고 한다. 전국 각지 분향소에 추모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그렇다고 끝이 아니다. 이번 사고는 결코 무안공항과 제주항공의 책임만은 아니다. 국가차원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까지 제주항공 참사의 제대로 된 수습은 이제부터 시작돼야 한다. 5일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경찰 수사는 운행과 정비, 시설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경찰의 첫 번째 칼날이 향할 곳은 동체착륙을 막아선 착륙유도시설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콘크리트 둔덕의 위치가 설치 기준과 설계 세부지침 규정에 맞게 설...
2025.01.05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