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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을사년(乙巳年) 뱀의 해이다. 푸른 뱀의 해라고 한다. 청사(靑蛇)는 유리거울처럼 맑아서 창자속이 훤히 보이고 초피(잼피)나무 밑에서 이슬만 먹고 살며 백사(白蛇)와 함께 귀하고 영험한 동물로 여긴다고 한다. 우리가 뱀을 이야기 하면 우선 징그럽고 더러운 존재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고, 고마움의 대상이기에 부끄러운 일이지만 잡초 무성한 추억의 묵정밭을 한이랑 쟁기질 하고자 한다. 뱀은 여러 종류가 있다. 구렁이부터 뱀 중의 왕이라는 검붉은 능사, 집근처에 살면서 쥐나 개구리를 잡아...
2025.01.30 17:596일간의 긴 설 연휴 동안 지역민들의 마음은 무거웠다. 설 당일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 차례가 열렸다. 참사 발생 한 달째,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첫 명절을 맞은 유족들의 슬픔은 여전했다. 차례를 지내는 내내 분향소에서는 통곡과 흐느끼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합동차례에 앞선 지난 27일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항공철도조사위원회(항철위) 보고서에는 공항 활주로부터 2㎞ 떨어진 상공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 기록이 멈췄다는 결과가 담겼다. 100%에 해당하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가족들은 상당한 시간 동안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을 향한 성난 민심은 명절 내내 들끓었고, 경기 불황에 한숨소리는 더욱 깊어졌다. 사상 초유의 비상계엄을 발동해 내란죄 혐의를 자초한 윤석열 대통령 조기 파면과 조기대선을 밥상머리 화...
2025.01.30 17:38제주항공 여객기 대참사로 직격탄을 맞은 광주·전남 관광업계의 상황이 암울하다. 11월 ~3월 사이 겨울 성수기를 맞은 관광업계가 항공 참사 쇼크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 전남도가 지난 6일 임시로 조사한 ‘시군별 여행사 피해 현황’에 따르면 취소 건이 발생한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는 모두 149개로 총 927건(8167명)의 계약 중 96.1%인 891건(7703명)이 취소됐다.광주시는 지난 9일 지역 내 103개 여행사에서 1253건의 계약이 취소되고 1만 6086명의 관광객이 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 참사로 인한 최근 한 달간 피해액만 300억 원에 달하면서 여행업 종사자 1000여 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암담하다. 성수기를 놓친 관광업계는 적어도 지역 관광산업이 오는 5월까지는 정상화되기 힘들...
2025.01.30 17:38정치학 용어에 ‘장터 효과’라는 말이 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터에서 오르내리는 얘깃거리가 만들어내는 여론의 흐름을 이르는 말이다. ‘설날 밥상’도 민심이 교류하는 현장에서 만들어진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는 점에서 ‘장터 효과’의 전형이다. 전국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귀성객이 한꺼번에 몰리면 지역과 세대, 성별, 직업을 초월한 거대한 여론이 만들어진다. 다가올 1년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정치부터 경제까지 우리 사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이른바 ‘명절 민심(民心)’이다. 이번 설에도 명절 민심은 어김없이...
2025.01.30 17:382025년을 맞이한 대한민국은 여전히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남긴 충격과 현직 대통령 구속 기소라는 정치적 파장은 새해의 설렘을 앗아가고, 극복해야 할 깊은 난관만을 남겼다. 이러한 국가적 재난과 정치적 격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 비극과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이는 실패와 시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 큰 성장을 이뤄내는 힘이다. 다행히 대한민국 국민들의 DNA에는...
2025.01.30 17:34올해 설 연휴 동안에 볼만한 드라마는 뭘까. ‘윤석열 감독, 김용현 주연, 이재명 특별 출연의 계엄-탄핵 막장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게 또 있을까. 작살로 잡은 생선, 기관단총, 도끼 등 흥행요소들이 차고 넘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는 감수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 특히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시민임을 자부하는 호남사람들은 최장 9일에 이르는 설 연휴 동안 이 권력 드라마를 ‘냉철하게’ 지켜보면서, 합리적인 해법과 미래의 지도자상에 대해 생각해보자. 요즘 국민들은 ‘말도 안되는 초유의 3가지 상황’을 연일 목도하고 있다....
2025.01.23 18:28지난 연말은 나라에 사건과 사고가 겹치며 예년과 다르게 어둡고 무거웠다. 최악의 항공 사고로 기억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는 지난해를 다사다난(多事多難)이란 말조차 버겁게 만들어버렸다. 12월 29일 아침 급히 달려간 공항은 처참했다. 사고 현장에서 일주일을 지냈다. 희생된 분들을 보내주지 못하는 유가족 곁을 도저히 떠날 수는 없었다.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했던 안타까운 날들이었다. 처참한 현장이었지만, 사고 수습과 자원봉사, 추모 행렬은 유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나누는데 모아져 있었다. 수습에 헌신한 공직자, 전국에...
2025.01.23 18:03올해 설 연휴에는 3484만명의 많은 귀성·귀객·여행객들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고향 등으로 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즐거운 고향방문길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은 우선돼야 한다. 명절기간 화목한 친지, 가족들 간의 시간을 보내는 첫걸음이다. 운전자는 물론 동승한 가족들 모두 전좌석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은 의무다. 혹시 사고가 발생해도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에는 사망률을 3배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출발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엔진오일, 점화플러그, 변속기 오일, 라이닝, 변속기 작동 이상유무, 전조등, 방향지시등 작동 유무 등 차량 점검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운전자는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은 금물이다. 이것은 절대 위험하다. 전화사용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전해야 하며...
2025.01.23 18:03행운이 찾아 온 것 순서나 방법이 따로 없이 때와 장소, 하는 일, 사람 등에 따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보다 큰 행운일수록 소리 소문 없이 다닌다는 점이다. 그리고 크고 작은 고통을 수반한다는 점이다. 또한 행운이 언제 오고간 줄 모르게 왔다 가버린다. 지나간 뒤에야 그 때 그것이 기회였는데 그 행운도 기회도 모르고 지나쳐 버렸으니 하며 뒤늦게 한숨을 쉬며 후회를 한다. 보통 사람들 대부분이 그렇다. 그리고서야 어떻게 하면 백만장자, 보다 높은 벼슬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 그 답은 복잡다양하다. 정...
2025.01.23 18:032025년 을사년 새해에는 ‘농어촌수도 해남’을 이루는 게 목표입니다. 전국 최대 경지 면적과 청정 땅끝바다를 자랑하는 농어업 선도 지자체다운 위상을 만들어 대내·외에 농어업 1번지라는 자긍심을 알려나가겠습니다. 농어업은 해남의 주력산업으로서 선도적인 농어업인이 조화를 이뤄 대한민국의 식량안보와 국민들의 안전 먹거리를 책임지는게 1차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농업연구단지를 핵심거점으로 수산기자재클러스터와 김치원료공급단지, 탄소중립 에듀센터,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 등 주요사업들을 적기에 차질없이 추진...
2025.01.23 18:03광주-나주 광역철도건설 사업에 광주시가 요구하는 ‘효천역 경유’가 사실상 무산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기존의 노선에 효천역이 추가될 경우 길이가 2.31㎞ 연장되면서 사업비가 2600억원 늘어나고 완공시기도 당초 2030년에서 2032년으로 늘어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용률을 높이고 시민의 편의를 극대화시키려는 노력보다 ‘돈’을 이유로 타당성과 효율을 포기한 정부의 안일한 인식이 안타깝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효천역 경유’ 노선을 제외한 채 광주~나주 광역철도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개했다. 국토부는 광주~나주 광역철도에 효천역이 포함될 경우 평균속도가 떨어지고 사업기간이 늘어나는 점에 대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효천역을 경유할 경우 노선 설계를 다시 해야 하고 사업비가 증가한다. 하지만 이 노선으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이용 인...
2025.01.23 17:34연말연시 특수를 기대했던 골목상권은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겹치면서 지역 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역 경제는 이미 고물가, 내수 부진 등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찾아볼 수 없다. 올해 ‘1% 저성장’이 예고됐지만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대외적 경제 압박까지 더해지고 있다. 문제는 복합 위기를 돌파할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상황이다. 국가 혼란 속에 중앙정부에 기대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바라는 것조차 어렵다.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지역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 시급하다. 광주시와 지역 76개 기관·단체가 ‘원팀’을 구성했다. 광주시는 23일 광주상공회의소에서 경제단체 등 76개 기관·단체와 함께 ‘2025 광주경제 다함께 착착착(착한소비·착한금융·착한일자리) 광주’를 개최했다. 경제주체들이 소비는 늘...
2025.01.23 17:341925년 7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자서전 한 권을 출판했다. 공포정치의 당위성, 인종차별과 전체주의, 세계 정복의 야망을 낱낱이 담은 책 ‘나의 투쟁’이었다. 1923년 독일을 전복시키기 위해 일으켰던 뮌헨 폭동에 실패해 란츠베르크 교도소에 수감됐던 히틀러. 그에게 유대인은 교활한 장사수완으로 게르만 민족의 자본과 사람을 착취하며 사회를 좀먹는 존재였다. 의회나 사회민주주의, 마르크스주의자들도 답이 없는 쓰레기들이었다. 자서전에서 히틀러가 가장 강조한 것도 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아리아인(독일 민족) 지상주의였다....
2025.01.23 17:34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은 단어 그대로 안정화를 추구하는 코인을 말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탈중앙화 가상화폐의 최대 약점인 지나친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달러, 금, 유로화 등 안정적 자산에 1:1로 대비시켜 발행하는 가상화폐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으로는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USDT, USDC 등이 있는데 1USDT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1달러를 비축해야 한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큰 폭의 변동성에 의해서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다른 자산에 비해서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
2025.01.23 09:27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1900만명을 돌파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위상을 확인했다. 지난해는 개관 이래 최대인 320만 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그렇다고 만족할 수는 없다. ACC가 개관 10주년을 넘어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부터 자생력 확보까지 갈 길이 멀다. ACC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광주를 문화를 통해 부흥시키기 위한 지역특화형 전략사업이다. 국가가 나서서 문화도시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도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기도 하다. 특히 ACC는 연면적 15만6438㎡,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로 12만㎡인 서울 예술의 전당을 넘어서는 규모를 갖췄다. 매년 방문객이 늘어나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한국...
2025.01.22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