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개·보수 비용을 광주시가 부담하는 것에 대한 적정성 논란이 크다. 광주시의 비용 부담은 야구장 건립 당시 광주시와 기아간 계약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챔스필드에서 기아가 올리는 수익이 매년 수백 억 원에 이르는데, 여기에 개·보수 비용까지 광주시가 부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광주시민 모두가 꼼꼼하게 따져 봐야 할 사안이다. KIA타이거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챔스필드에는 광주시 400억 원, 국비 300억 원, 기아차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당시 광주시는 기아차가 300억 원을 투입한 만큼 2014년부터 2039년까지 25년 무상 임대를 내줬고 이 기간 챔스필드에서 나오는 수익은 모두 기아가 가져간다. 엄청난 특혜다. 이에 광주시와 기아는 2017년 개·보수와 관련된 재 협약을 맺었고, 추가 협약과는 별도로 기아가 광주시에 30억 원의 체...
2024.07.24 17:17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3일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을 놓고 동시에 목소리를 냈다. 주제나 방향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이전이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광주지역 경제계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통합 이전’을 촉구했다. 광주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은 지역사회와 전체적인 국가 인프라의 효율을 높이는 국가적 사업이다. 당장 광주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할 경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무안국제공항에 국제 항공 노선이 늘어나 광주와 전남의 관광 인프라와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광주상공회의소 한상원 회장도 이날 성명에서 “무안공항이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통합 이전”이라고 했다. 광주·...
2024.07.23 17:20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가칭) 설립이 추진되면서 지방소멸 위기 극복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지난 22일 전남여성가족재단 공연장에서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정책 포럼’을 열고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 연구 용역 추진 경과보고회를 가졌다. 전남도교육청은 강진에 있는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를 공립형 대안학교인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로 전환하기 위해 현재 사전 기획을 마무리했으며, 향후 증축 등 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해외 유학생을 비롯해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학생들로, 2026년 3월 기계·전기전자·보건간호과 등 3개 학과 6학급 90명 규모로 개교한 뒤 2028년까지 총 18학급 27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에 처해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기술 및 복지인력 분야 인재 양성 필요성이 커지고...
2024.07.23 17:20전남의 지역안전지수가 최근 5년간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22일 전남도의회 나광국 의원에 따르면 ‘지역안전지수’는 행정안전부가 자살, 범죄, 교통사고, 화재, 생활안전, 감염병 등 6개 분야의 지자체 안전역량을 평가하는 지표로,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함을 의미한다. 올해 2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 전국 지역 안전지수 공표’를 보면 전남은 자살 3등급, 범죄 2등급, 교통사고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4등급, 화재와 감염병 분야에서는 5등급을 기록하며 현저히 낮은 안전지수를 기록했다. 특히 교통사고 분야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22년 252명에서 지난해 188명으로 25.4%나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4등급을 기록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5년간 자살 및 범죄는 2등급에서 3등급을, 나머지 분야는 4등급 또는 5등급을 받는 등 분야별 등급 변화가 거...
2024.07.22 17:27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와 조국 대표의 압도적 우위가 확인됐다. 민주주의 정당에서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이 흠은 아니다. 하지만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극심한 지금의 일극체제는 권력의 집중을 불러오고 민주주의의 가장 큰 가치인 다양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다. 실제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0~21일 진행된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등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누적 91.70%의 득표율을 얻었다. 도전자인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는 각각 7.19%, 1.11%에 그쳤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초반부터 이재명 후보에 치우치며 싱거운 승부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조국혁신당도 지난 20일 실시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국 의원이 99.9%의 찬성률을 받았다. 하지만 양 당 모두 후보들의 일...
2024.07.22 17:27의정 갈등 장기화 국면 속에 광주 지역 주요 병원들이 진퇴양난이다. 의대 증원 반발로 이탈한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를 잠정 연기하고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 정원을 확정·제출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는 22일부터 각 수련 병원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신청한 올 하반기 전공의 정원에 따라 모집 절차에 나선다. 이달 말까지 모집을 하고 다음 달부터는 각 수련 병원 단위로 필기·실기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최종 합격하면 하반기 수련 일정이 9월 1일부터 시작된다. 현재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231명의 사직서 수리를 보류한 채 수련평가위에 올 하반기 모집 정원으로 레지던트 28명만 신청했다. 조선대병원 역시 임용을 포기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100여 명의 사직서 처리를 잠정 보류키로 했다.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은 인턴 36명·레지던트 4명으로 확정, 수련평가위...
2024.07.21 17:24신안군이 추진해 온 버스공영제가 연간 16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준공영제나 민영제와 달리 버스공영제는 주민의 교통복지를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을 도맡아 공공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익과 효율 만을 앞세운 민영화와 신자유주의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이동권의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신안군의 도전이 반가운 일이다. 21일 신안군에 따르면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버스공영제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연간 16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버스공영제 시행 이후 경제적 유발효과도 2333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다른 지자체의 민영제나 준공영제에 비해서도 효율적이라는 결과도 나왔다. 지난 2023년 기준, 신안군의 버스 한 대당 지원액은 7200만 원인데 반해, 민영제를 실시하는 목포시는 대당 약 8600만 원...
2024.07.21 17:24전남일보가 창사 36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다룬 지방소멸의 현실은 암담한 우리의 자화상이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매년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경쟁적으로 내놨던 저출생과 지방소멸 대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 말로는 국토균형발전 운운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을 나누고, 되레 이를 부추기는 듯 한 정부의 무관심이 만든 예견된 비극이다. 당장 전남은 지난 1990년대 250만 명을 웃돌았던 인구가 지난 2014년 190만 명으로 감소했고 2023년 3월에는 180만 명 선까지 붕괴됐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순천시와 광양시를 제외한 20개 시·군이 올해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을 정도다. 20~30대 여성 인구가 65세 이상 인구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멸 고위험 지역 또한 고흥과 보성 등 11곳에 이른다. 전남의 소멸위험지수도 0.329...
2024.07.18 17:10쌀값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체작목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영암 군서농협이 6년째 쌀 대체작목으로 논콩 재배단지를 확대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 군서농협은 지난 2019년부터 6년째 조합원 100여 명이 참여해 54㏊에 달하는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올해는 65㏊를 재배하고 있다. 재배 초기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기술 부족으로 990㎡ 생산량이 210㎏에 그쳤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직면했다. 군서농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모화, 집단화된 논콩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직접 트랙터와 콤바인 등 농기계 7대와 전문 인력 3명을 확보했다. 그 결과 990㎡당 생산량은 재배 초기보다 무려 180㎏ 증가한 390㎏에 달했다. 판로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생산된 179톤 전량을...
2024.07.18 17:09무등산국립공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정상부를 복원해 자연 보전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공원이 자연자원 보전과 국민을 위한 휴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보전은 꼭 필요하다.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등산권 기초자치단체까지 관계기관이 머리를 맞대 보전을 통한 지속 가능한 무등산이 완성되길 기대한다. 무등산 국립공원이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당장 군부대와 방송 탑 등 정상부 시설물로 지형과 고유 생태계가 훼손됐고 외래생물의 유입으로 무등산 고유의 자연자원 보전기능도 약화된 상태다. 특히 천왕봉 정상부는 군부대 주둔 후 고도가 1187m에서 1183m로 4m 낮아졌고, 탐방로를 중심으로 돼지풀, 애기수영, 환삼덩굴 등이 확산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의 경우 사유지 비율이 62.1%에 달해 1...
2024.07.17 17:31신안군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의 선제 대응을 위해 탄소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Blue Carbon) 대표수종인 ‘맹그로브’ 재배 시험 연구에 돌입했다. 군은 최근 도초면 죽연리 갯벌에 현지 적응시험을 위해 일본산 맹그로브 종자 120개체와 베트남산 400개체 등 총 520개체를 심었다. 현지 식재 후 생장 특성, 지역 갯벌과 기후환경에서의 적응 여부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란 게 신안군의 설명이다. 둥근 맹그로브는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상인 곳에서만 생육이 가능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매우 협소하므로 외래식물로서 생태계를 교란할 염려도 없다고 한다. 맹그로브가 우리나라 갯벌과 섬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면 섬으로 이뤄진 신안의 탄소흡수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열대 지역 해안이나 강 하구 등에서 주로 자라는 맹그로브는...
2024.07.17 17:31더불어민주당 독점인 광주시의회가 파행 끝에 제 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광주시의회는 16일 제326회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명진 의원을 3차 투표 끝에 교육문화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찬성 14표, 무효 6표, 기권 3표다. 명 의원은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열린 1, 2차 투표에서 모두 찬성표가 과반인 12표를 넘지 못해 부결되는 수모를 겪었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의 갈등으로 원 구성이 파행 속에 이뤄졌다. 의장 선거 담합과 특정 상임위원회 쏠림 현상 속에 무효와 기권표가 속출하면서 단독 입후보한 일부 상임위원장이 과반 표를 얻지 못해 재선거를 하게 됐다. 상임위 자리를 놓고도 의원간 자리싸움도 이어졌다. 특히 상임위 정원이 6명인 교문위에 11명이 지원했고 갈등 끝에 제비뽑기로 최종 결정을 하는 촌극까지 빚었다. 원 구성이 특정 집단이나 개...
2024.07.16 16:43전남도의회 김정이 의원이 16일 383회 임시회에서 ‘전 도민 무상 교통토큰(J-Pass)’ 도입을 제안했다. 도민에게 무료 버스를 제공해 운송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자치단체 또한 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 든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인구소멸이 눈앞에 다가 온 지금, 김 의원이 제안한 무상 교통토큰이 전남을 ‘저탄소 교통복지’의 마중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남의 연도별 시내버스 수송실적은 참담하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버스통계 편람에 따르면 2016년 8678만 명이던 시내버스 수송실적은 2022년 5811만 명으로 7년여 만에 33% 급감했다. 2022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마을도 전체 6337곳 가운데 543곳으로 2010년에 비해 227곳 늘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남도와 시·군이 매년 여객 운송사에 쏟아 붓는 예산은 500억 원이 넘는다. 공...
2024.07.16 16:43마른 장마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광주 주요 상가들의 매장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개문냉방’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상인들은 개문냉방을 하지 않을 경우 매출 급감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여름철 개문냉방은 전력난과 전기료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 수많은 상가가 에어컨을 가동한 상태에서 출입문과 창문 등을 활짝 열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본보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런 개문냉방 영업 행태는 충장로 일대 뿐만 아니라 광주 시내 번화가·식당가 등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개문냉·난방은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등과 시행령 등에 따라 금지돼 있다.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상인들은 불법임을 알면서도 매출 유지를...
2024.07.15 17:41광주에 정착한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힘들어 한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7월 14일을 국가기념일인 ‘북한이탈주민의날’로 지정했다. 지난 1998년부터 2024년 3월까지 북한을 넘어 한국에 정착한 이는 모두 3만여 명. 대한민국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이들의 현실이 안타깝다. 이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사회적 편견’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과 달리 자본주의인 대한민국에서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 대부분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한국 출신의 1등 국민’, ‘2등 국민 조선족에 이어 3등 국민’이라고 스스로 평가한다고 한다. ‘금전적인 부분보다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차별을 받는 게 괴로웠다’는 것도 이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이다. 법적으로는 북한이탈주민이지만 ‘새터민’과 ‘탈북자’ 등 명칭도 혼란스럽다. ...
2024.07.15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