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일염 판매량이 이례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역 대형 마트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 증가했다. 품귀 현상까지 이어 소금값도 상승했다. 신안수협 직매장은 최근 2021년산 신안 천일염 1포대(20㎏) 가격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신안 천일염 업체들은 주문량 폭주를 못 따라가 물량 부족에 밤낮으로 생산에 나서고 있다. 평균 대비 수요가 4배 이상 늘어 생산 라인이 감당하지 못해 2.5배 정도 더 생산하고 있는데다 생산·가동 시간도 주 52시간을 가득 채워야 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 아울러 소금업체와 연결된 택배사도 남는 차가 없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일부 업체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자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유는 국민 대부분이 알고 있다. 후쿠...
2023.06.18 17:31전두환 사망 후 거둬들이지 못한 추징금 환수를 위해 법이 개정 돼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제기됐다. 전두환 씨가 납부하지 않은 추징금을 강제 추징하기 위한 ‘전두환 추징 3법’을 통과시키라는 것이 골자다. 17일에는 5·18민주화운동 단체들이 전씨의 추징금 환수를 위한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과 국회의 힘이 모아져 전 씨 일가의 미납추징금이 환수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18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전두환 비자금 추징 3법 통과 촉구 국민청원’이라는 청원 글이 게시됐다. 최근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전씨의 숨겨둔 비자금을 폭로하면서 드러난 전씨 일가의 은닉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발의된 형사소송법·형법, 공무원 범죄 몰수 특례법 등 ‘전두환 추징 3법’을 국회가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는 것이다. 앞서 대법원은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
2023.06.18 17:31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구간 확장 공사로 광주 신창동 마한 유적지가 훼손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광주 신창동 유적은 세계 최대의 벼 생산 유적을 비롯해 각종 칠기와 현악기 등이 발굴된 몇 안되는 선사시대 유적이다. 면적이 많고 작고를 떠나 2000년 전 영산강변 고대사회의 실상을 보여주는 신창동 유적의 가치와 중요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광주시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 구간 확장 사업이 올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동광주 나들목에서 광산 나들목까지 11.2㎞ 구간 왕복 4차선을 왕복 6~8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특히 공사구간에 신창동 마한유적지1.85㎞가 포함돼 유적지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적지 내 확장공사를 위한 문화재청의 심의도 이미 유적지 동쪽 방향 확장과 유적지 ...
2023.06.15 17:30광주 ‘장애학생 방학학교’ 운영 주체를 놓고 장애인 부모들과 특수교사 간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안보인다. 장애인 학부모는 교육의 전문성 부족, 운영상 애로점 등을 들어 학교의 직접 운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특수교사들은 업무 과중이 심화되고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광주지역 장애학생은 5개 특수학교에 1090명, 280개 특수학급에 1408명이 재학하고 있다. 그러나 시각 장애 교육을 담당하는 세광학교를 제외하고는 이들에 대한 방학기간 돌봄교실은 운영되지 않았다. 처음엔 부모들이 나섰다. 광주장애부모연대는 지난 2010년부터 광주시교육청의 위탁 공모사업을 통해 장애학생 방학학교를 운영했다. 매년 200~300명의 장애학생이 이용하는 등 높은 수요를 보였다. 허나 한계가 있었다. 교육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어렵고, 공간 활용이나 급식, 차량 운영 등에도 ...
2023.06.15 17:29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과정에서 잇따른 매설관 파손과 누수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광주 2호선은 10m 안팎까지만 땅을 파는 ‘저심도 공법’ 탓에 지하 곳곳에 거미줄처럼 매설된 상·하수도관과 가스나 전기 등과 관련된 사고 위험성이 높다. 언제 어디서 대형 사고가 발생할 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면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할 때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시작한 뒤 지난 4월 말까지 상수도관 파손과 누수 등으로 인한 부담금 부과 사례가 26건에 이른다고 한다. 이 기간 총 4만4000톤 규모의 수돗물이 유실됐다. 특히 올해만 상수도관이 10차례 파손·누수되는 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잇따른 사고의 대부분이 낡은 관로와 정밀 도면의 오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
2023.06.14 17:20소아암은 영유아 시절 발병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신체가성장하지 않았다 보니 치료 자체도 매우 어려울 뿐더러 지방에서 치료받는 것은 더욱 힘들다. 전남일보 취재에 따르면 광주·전남 소아암 전문의는 광주 0명·전남 3명이다. 전남에 있는 3명의 전문의마저도 화순전남대병원에 몰려있다. 이 때문에 지역 소아암 환아 상당수가 경제적·체력적 부담을 무릅쓰고 ‘상경치료’를 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지방에서 올라 온 부모들은 아이가 치료 받을 동안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제공하는 10평 남짓한 좁은 쉼터에서 여럿이서 머물지만, 이용 가능 일수가 한 달 20일로 제한돼 있다. 남은 10일은 친척 집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에서 머문다. 통상 1년 정도를 이런 식으로 보낸다. 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도 통원치료가 남아있다. 아픈 아이를 데리고 2주에 한번씩 서울에 올라간다. 새...
2023.06.14 17:18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이 찬성 당론을 정한 상황에서 과반 167석인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부결에 표를 던지면서 ‘부패 정당’이라는 프레임까지 제기되고 있다. 혁신을 하겠다면서 뒤로는 온정주의에 갇혀 구태 정치를 감싼 민주당의 행보가 안타까운 일이다. 당장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3일 “불체포 특권 포기와 당 혁신을 외치는 이재명 대표의 입이 영혼 없는 앵무새의 입이 됐다”며 “민주당은 눈부신 방탄 금자탑을 쌓았다.”고 꼬집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선전선동 내로남불에 이어 방탄도 민주당의 주특기”라며 “차라리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킬 것이라고 선언하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의 거듭된 방탄에 대해 국민이 모욕감을 느낄 것.”이...
2023.06.13 17:50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걷는데 목숨을 잃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낀다면 어떨까. 아마도 최단시간에 관련 지자체와 경찰이 나서서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직무유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주지역 신호등 100여 곳에서 이런 일들이 매일 일어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다. 전남일보 취재에 따르면 광주에는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374개소·보행자 작동신호기는 11개소 설치돼 있다. 그러나 모두 제대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중 100여 개는 매년 고장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신고가 들어오지 못한 신호기들은 대부분 그대로 방치된다. 더 큰 문제는 광주시에서 매년 초 음향신호기 설치·보수를 진행하고 난 뒤 고장이 발생할 때다. 분기별 유지 보수가 없는 탓에 길게는 1년 이상 사용하지 못할 때도 있다. 횡단보도가 길거나 복잡할 때 도...
2023.06.13 17:50전남의 ‘30년 숙원사업’인 국립의대 설립에 난항이 예상된다는 보도다. 최근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에는 합의했지만 의협이 또 다시 의대 신설 ‘절대 불가’ 입장을 들고 나왔다. 의사 부족에 따른 필수의료 붕괴와 고질적인 지역의료 격차, 고강도 업무로 인한 의료인의 고충까지, 열악한 전남의 의료현실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보건복지부와 의협이 2025학년도 입시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잠정 합의했지만 의협이 ‘의사 인력 확대는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각종 부작용과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공공의대 등 의대신설을 통한 인력확충 논의는 절대 불가하다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복지부에 강조했다’는 것이 의협의 설명이다. 복지부도...
2023.06.12 17:46무려 10명이다. 경찰서 지구대에서 동시에 도주한 피의자들 숫자다. 1명이어도 지역이 시끄러울 판에 무더기로 도망간 것도 놀랍지만 ‘베트남인들의 체구가 작아서 도주했다’는 말 역시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지난 11일 오전 3시 19분 광산경찰은 ‘월곡동 한 주택에서 집단 도박을 한다’는 신고를 받고 다목적 기동대·지역 경찰 등 15명을 급파, 베트남인 총 2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밤부터 판돈 1500만 원 상당을 걸고 홀짝을 맞추는 전통 도박 ‘속띠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원 확인 등 기초 조사를 위해 베트남인 전원을 월곡지구대로 순차적 임의동행해 공간이 넓은 1층 회의실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검거 과정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통제에 잘 따르자 이들에게 따로 수갑은 채우지 않았다. 여기까지 경찰의 행보는 나무랄 데 없었다. 신속하고...
2023.06.12 17:429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총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철거 붕괴 참사(학동참사) 2주기 추모식이 지난 9일 열렸다. 추모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영면에 든 가족들의 사진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진의 유족 대표는 “참사 초기 사회적 관심으로 정부와 국회 차원의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가 있었지만 오늘날까지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처음 유족과 만나 약속했던 책임자 처벌 강화와 재발 방지 법안 마련에 노력해달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전남일보는 사고 2년간 무엇이 변했는지 알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약 12만5619㎡ 규모의 철거 현장은 대부분 마무리가 된 상태였다. 철거 마무리 작업과 함께 완료 후 발생한 폐기물 배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 어...
2023.06.11 17:17화순의 ‘1만원 주택’에서 착안한 ‘으뜸전남 청년주택’이 2024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전남도의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 화순군의 ‘1만원 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을 줄이고 인구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월 1만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는 파격적인 임대주택 사업이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으로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을 눈 앞에 둔 전남의 재도약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전남도가 추진키로 한 전남형 ‘1만원 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부담을 줄여 인구유입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전남도는 공모를 통해 매년 1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재원은 행정안전부가 전남도에 배분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행안부가 지방소멸 위기를 지역이 주도해서 해결하도록 전국 인구감소지역에 매년 1조 원씩 10년간 지원한다. 전남도는 2022년부터 ...
2023.06.11 17:17경찰이 전세사기에 대해 특별단속을 벌여 전국적으로 3000여 명을 붙잡았다고 한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가 수천 명에 달하고, 이들 대부분이 20~30대가 태반이었다. 오랫동안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살아온 청년세대에게 전세사기는 ‘가혹한 형벌’이다. 일벌백계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도 힘을 모을 때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통해 총 986건, 2895명을 검거했고 이 가운데 28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 1월까지 1차 특별단속을 마친 뒤 활동을 연장해 2차 특별단속에 돌입, 954명을 추가로 붙잡아 120명을 구속했다. 불법감정 행위가 의심되는 45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번 단속을 통해 전국적으로 1만 300여 채를 보유한 무자본 갭투자 편취조직 10개, 허위 전세계약서로 전세자...
2023.06.08 17:44디스토피아 영화 같은 내용이 현실로 돼가고 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완전히 사라지는 세상 말이다. 지난 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아동가구 양육환경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1월 1일 기준 만 18세 미만 아동인구는 광주 23만 3000명, 전남 24만 9000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광주 15.8%, 전남 14.0%였다. 6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각각 5만 9000명, 5만 7000명씩 감소했다. 비율로는 광주 -3.7%p, 전남 -3.0%p 하락하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통계수치에서 1%는 상당한 숫자다. 그런데 무려 3%의 변동이다. 2021년 양부모가구의 맞벌이가구 비율은 광주 72.5%, 전남 67.4%를 차지했는데, 6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각각 8.4%p, 9.5%p나 늘어났다. 아이...
2023.06.08 17:43사회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가 광주에만 1만 20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이들 상당수가 가족과 대화가 단절된 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래 여성을 살해·유기한 ‘정유정 사건’ 이후 ‘은둔형 외톨이’는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심각한 문제로 떠 올랐다. 정부는 물론 광주시 등 관계기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때다.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경제·문화적으로 다양한 사유가 복합 작용해 일정 기간 이상을 자신만의 공간에서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가 최근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은둔 생활을 하는 응답자 175명 중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가 42.9%를 차지했다. 과거 은둔 생활을 했던 응답자 62명 중 46.8%도 ‘가족 누구와도 소통이 없었다’고 답했다. 은둔 생활 기간은 6개월 이상 1...
2023.06.07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