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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소식이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기업이든 가계든 벌이가 시원치 않을 경우 빚이 늘어나고 연체율 또한 오를 수 밖에 없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은행 연체율 통계에 따르면 1월 전국 은행 연체율은 0.53%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광주지역 은행 연체율은 0.67%로 전국 평균치인 0.53%, 전월인 0.52%보다 0.15%p 증가했다. 전남지역 은행 연체율도 0.31%로 전월 0.29%에 비해 0.0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의 경영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월 전국 대기업 연체율은 0.05%를 보였으나 광주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0.19%로...
2025.04.10 17:30광주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화물차·탑차 차주에게 쓴 손편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상식한 어느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손편지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손 편지에는 “존경하는 화물차 차주님, 아파트 입구 쪽은 우리 아파트의 얼굴이며, 우리가 사는 집입니다. 차를 주차할 때 뒤편 주차장에 주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차량 소유자 회사나 공장, 물류창고에 주차해 놓고 오시면 더욱더 감사하겠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너무나 깔끔한 주차에도 해당 손편지가 붙어 있는 걸 본 아파트 주민들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된 해당 아파트는 30년 가까이 된 구축으로 29~32평대의 소규모 단지다. 문제가 된 화물차 외에도 약 3대 정도에 똑같은 손 편지가 붙어있었...
2025.04.10 17:29100년 가까이 해남 화원반도를 오가던 뱃길을 비추던 목포구(木浦口) 등대 명소화 사업이 9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목포구 등대가 일제강점기 한반도 수탈의 산 증인이면서 근·현대사의 애환을 품에 안는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목포구 등대 관광명소화 사업이 해남과 목포 등 서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 해남 목포구 등대가 불을 처음 밝힌 것은 대한제국 말기 인 1908년 1월 1일이다. 청일전쟁에 이어 러일전쟁까지 승리한 일본이 본격적인 대륙 진출을 위해 해남 화원반도와 목포시 달리도 사이 600여 m 남짓 되는 좁은 수로를 비추기 위해 세운 것으로 지난 2003년 새로운 등대가 건립될 때까지 95년간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의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8년에는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인 문화재자료 제379호로 지정됐다. 목포구 등대...
2025.04.09 17:27광주·전남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최근 잇따라 음주운전·음주사고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어수선한 탄핵 정국에 이어 음주 운전을 근절하고자 진행 중인 내부 특별 복무관리 기간 중에도 비위가 반복되면서 일선 현장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남경찰 소속 A순경은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제2순환도로 내 첨단 방면 산월나들목 주변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광산경찰서 소속 B순경이 서구 매월동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치로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B순경은 시보 기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난달 15일에는 신안경찰서 소속 C경감이 나주시 다시면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C경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2025.04.09 17:27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로 결정됐다. 다가오는 대선에 발 맞춰 광주시·전남도가 지역 미래가 담긴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 공약은 미래 먹거리를 담보로 한 지역 현안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대선공약에 포함시켜 추진해야 한다. 광주시는 8일 15대 과제·40개 사업 81조원 규모의 ‘광주시 대선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AX 실증밸리 사업(인공지능 2단계)을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양자·휴머노이드 딥테크 산업 기반과 내륙도시 에너지 특화 분산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 등이 담겼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5·18 구묘역을 민주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이날 대선 지역공약에 반영시킬 공약 75건을 발표했다. 주요 핵심은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2025.04.08 17:4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 동맹휴학에 나섰다가 최근 복학 절차를 마친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들 중 대다수가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의대생의 수업복귀가 제적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그야말로 ‘무늬만 복귀’ 였다는 것이 분명해 진 것이다. 정부와 대학이 ‘백기투항’이나 마찬가지의 양보를 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전남대 의대는 지난달 최종 복학 신청을 마친 재적 학생 중 의예과 2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1학년만은 온라인 형태로 정규수업을 시작하고 이후 수업 참여 상황에 따라 대면 강의로 전환키로 했다. 하지만 전날부터 전환된 대면 강의가 대다수 학생들의 수업불참으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 의대 역시 수업 참여가 저조해 대다수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오프라인...
2025.04.08 17:43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두번째로 불명예 퇴진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8인 재판관 전원 일치로 인용해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법률을 위반해 국가긴급권을 남용함으로써 국민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한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파면 이유를 밝혔다. 헌재의 선고 요지는 너무나도 명확하고 명쾌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아니었는데도 윤 대통령이 헌법상 요건을 어겨 불법으로 계엄을 선포해 사회·경제·정치·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청구인 측인 국회가 제시한 탄핵소추 사유 5개가 모두 인용됐고,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위헌·위법이 있었다”는 데 재판관 전원이 동의했다. 12·3 계엄이 경고성·호소용이라거나 부정선거 탓이라는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고,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했다거나 주요 정치인의 위치 추적을 시도한 의혹은...
2025.04.06 18:25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 비상계엄 선포 후 122일 만이다. 헌재의 판결이 늦어지면서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정도다. 이른바 ‘내란성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본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불안을 의미하는 신조어였다. “2시간 짜리 내란이 어디 있고, 우려했던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란 수괴의 어처구니없는 변명은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는 불쏘시개가 됐다. 시민들은 내란 사태 이후 벌어진 서부지법 폭동, 윤 대통령의 석방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법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윤 대통령 지키기에 몰두한 집권 여당은 ‘극우세력’과 손잡고 진영 갈등을 부추겼고, 국민 불안감은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불신으...
2025.04.03 17:38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지역 수출업계로서는 비상 상황이다. 이번 관세부과가 지역 수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가전까지 확대되면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역산업까지 초유의 후폭풍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광주 제조업의 30%를 담당하는 기아 광주공장은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 51만 3782대 가운데 내수 18만 1665대를 제외한 33만 2117대를 수출했다. 전체 물량의 65%에 이른다. 미국 수출은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18만여 대로 전체 물량 대비 약 35%, 수출 물량 대비 약 55% 수준이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수출 차질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광주사업장은 안정적 물량 운영과 시설투자,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는 게 삼성 광주공장의 설명이지만 긴장을...
2025.04.03 17:37학교 주변에서 ‘불량식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학교 주변에서 성장기 아동·청소년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식품 판매를 금지하는 ‘그린푸드존’(어린이 기호식품 보호구역)이 지정 17년이 지났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학교 인근 매장의 식품 안전 관리 강화를 비롯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그린푸드존은 지난 2008년 3월 21일 제정된 어린이 식생활안전 특별법에 따라, 초·중·고등학교 내부와 경계로부터 200m 이내로 지정돼 있다. 그린푸드존 내에서는 비위생적이거나 건강에 해로운 식품의 판매가 금지된다. 간식류의 경우 1회 제공량 당 열량 250㎉ 초과, 단백질 2g 미만, 당류 17g 초과, 포화지방 4g 미만 식품은 판매가 제한된다. 문제는 그린푸드존이 의무사항이 ...
2025.04.02 17:28광주시가 2일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장기화 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파업에 대해 중재안을 제시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GGM을 태동시킨 원동력이다. GGM노사가 이번 중재안을 수용해 어렵게 태동한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지역 청년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조정·중재안은 GGM 노·사에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와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 등 노사문화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특히 경영진에는 노조와 상생협의회 활동에 필요한 사무실을 제공하고 2교대 도입 등 공급물량 확대와 신규모델 도입 등을 제안했다. 노조에도 35만대 생산목표 달성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노사상생협의회의 역할 존중, 35만대 생산목표 조기달성을 위한 2교대 근무 적극 협력 등을 요청했다. 광주시에는 실질적 복지 확대와 노사민정협의회 산하 상설기구 설치 등을 권고...
2025.04.02 17:28정부 주도 발전사업을 골자로 한 해상풍력특별법이 공포되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 허가·취소권 지방 이양을 담은 전라남특별자치도 설치법안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명칭도 ‘전남’에서 ‘전라남’으로 변경돼 법안 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최근 국무회의를 열고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법률안을 의결했다.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입지 적정성 검토, 4∼6년 소요되는 인·허가 절차 대폭 간소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담고 있다. 특별법상 이 같은 조항은 지난해 국회에 상정된 전라남특자도 특별법 제38조, 제39조와 중복돼 특자도 관련 법안의 삭제 또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38조는 재생에너지 중 40㎿(4만㎾) 미만 풍력과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는 도지사 권한으로 하고, 40㎿ 초과 사업은 산업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2025.04.01 17:50전남도가 1일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의사가 종합병원급 이상 지역의료기관에서 필수과목을 진료하며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지역근무수당과 정주여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갈수록 빨라지는 초고령화 사회, 필수의사제가 전남의 의료여건을 개선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핵심은 필수·지방 의료 살리기다. 실력 있는 의사가 상대적으로 힘들고 보상이 낮은 필수 의료 분야와 지역 병원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수당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지자체 차원의 정주여건도 지원된다.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이다. 특히 전남은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시의료원, 성가롤로병원, 순천의료원 등 4곳이 수행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지역...
2025.04.01 17:50전남대와 조선대 등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의대생이 복귀하더라도 의료 정상화까지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강의실 복귀가 의료 사태를 수습하는 첫 단추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어렵게 결실을 맺은 의대생의 복귀가 의대교육 정상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31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남대 의대는 전날 전원 복학 방침을 표명한 휴학생 600명 중 1명을 제외한 599명이 복학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의대도 휴학생 680여명 중 상당수가 복학원을 제출했다고 한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등 이른바 ‘빅 5’ 의대생이 사실상 전원 복귀를 결정했고 국가거점국립대인 부산대와 충남대 등 지방 국립대학들도 상황이 비슷해 1년 넘게 이어진 집단휴학 사태가 끝을 맺을 가능성이...
2025.03.31 17:29쌀값 하락과 생산비 증가로 벼농사를 짓는 농가들의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한다. 30일 통계청의 ‘2024년산 논벼(쌀) 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벼농사 농가의 10a당 총수입은 115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8만원(-6.5%) 감소했으며, 총수입에서 생산비를 뺀 순수익은 27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8만7000원(-24.3%) 줄었다. 순수익률은 23.5%로 전년대비 5.5%p 하락하면서 지난 2016년 21.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지속되는 쌀값 하락 속에 경작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는 88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7000원(0.8%) 증가했다. 직접적으로 위탁영농비(4.7%), 종묘비(12.1%) 등의 상승이 컸다. 결국 20㎏당 쌀 생산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4% 증가했다. 쌀값...
2025.03.31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