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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조선대 의대생들이 복학 이후 수업 거부로 맞서고 있다고 한다. 휴학중인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의대정원을 원복 하겠다는 정부의 제안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료계의 불만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지역대학들은 학사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대규모 유급에 따른 학내 혼란이 가중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남대 의대는 지난 7일부터는 모든 의대 수업을 강의실 대면을 원칙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면 강의 참여율은 과목마다 편차는 있지만 대체로 전체 수강생의 10% 안팎으로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 의대는 의사 국가고시 응시 요건인 실습 강의 52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본과 4학년부터 유급 여부에 대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의대 역시 온라인 비대면 강의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만이 수업에 복귀한 상황이다. 조선대 의대는 현재까지 수업 불참 학생...
2025.04.15 17:18광주·전남지역 노동단체가 조리실 노동자의 폐암 진단 사례를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는 성명을 내놨다. 노동부가 급식 노동자들의 폐암을 개별 사례로 치부해 산재 현황 파악이나 예방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산재 여부를 떠나 아직도 조리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고통을 받는다는 게 안타깝다. 14일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에 따르면 2023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급식종사자 가운데 379명이 폐암 또는 의심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기아차 광주공장 구내식당 조리원 2명도 폐암 진단을 받았다. 2023년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도 전체 급식실 종사자에 대한 폐암 검진 결과 4만 4548명의 검진자 가운데 이상소견자가 32.33%에 육박하고, 확진자만 5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난해 7월 기준, 학교급식실의 폐암 산재...
2025.04.15 17:18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인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한다. 현 정부가 의료계와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결국 올해 의대생 수업 복귀를 전제로 정원을 동결하면서 의대 신설이 어려워진 것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남국립의과대학의 2026년 개교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그동안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통합을 통해 2026학년도 개교를 목표로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의대신설 의지를 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 당하면서 동력을 잃었고, 의료계와의 협상조차 못해본 채 백기를 들었다. 결국 전남도의 의대신설 꿈도 산산이 무너졌다. 아직 좌절해서도 안된다. 정부를 설득해 의대신설 목전까지 가기위해 수없는 노력을 해왔다. 의대신설을 놓고 동서지역 간 갈등도 풀어냈다. 목포대와 순천대간 ‘대학 통합’을 통해 의대 신설 명분과 설득 ...
2025.04.14 17:08탑승객 304명을 숨지게 한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선체 복원성 불량 등 내인에 따른 것이라는 사법부의 결론이 났다. 일각에서 제기된 ‘외력에 의한 침몰설’은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배제됐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올해로 11년. 사법부의 이번 결론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14일 민주당 이성윤 의원실이 입수한 해양수산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특별심판부의 세월호 재결서에 따르면 심판부는 지난해 11월 세월호의 침몰 원인을 ’내인설‘로 결론지었다. 심판부는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8시48분께 세월호의 조타기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배가 기운 것으로 봤다. 조타기의 비정상적인 작동으로 타가 오른쪽으로 과도하게 돌아가면서 화물이 쏠리고 선체 무게중심이 왼쪽으로 쏠렸다는 것이다. 여객 정원을 늘리기 위한 무리한...
2025.04.14 17:09무안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했다. 장기 소강상태를 보여 방역대 이동 제한 해제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추가 발생하면서 전남도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이번 구제역은 한우보다 전파력이 높은 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확산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11일 무안군의 양돈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을 중심으로 3㎞ 지역을 설정한 방역대 이동 제한 해제 검사 중 두 농장 축사 바닥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가축을 정밀 검사했고, 그 결과 구제역임을 확인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5470두를 전체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모두 16건으로 늘었다. 구제역 종식 선언을 앞두고 반경 10㎞ 방역대 내 해제 검사 중 두 농장 축사 바...
2025.04.13 17:16장성군이 석회석 채취가 중단된 건동광산 지하 폐광산을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건동광산 지하 갱도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석회석 인공 동굴로 관광자원의 가치가 높다. 폐광부지를 재활용하겠다는 장성군의 의지가 실현돼 건동광산이 지역의 미래를 이끄는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 13일 장성군에 따르면 최근 김한종 군수 등이 건동광산 재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을 답사했다. 광명시 근린공원에 위치한 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께 금·은·구리 등을 채굴하기 위해 개발된 광산이다. 1972년 대홍수 당시 제련 과정에서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인근 농경지를 덮치면서 보상 문제로 폐광됐다. 이후 2010년 들어 광명시가 폐광을 매입해 ‘동굴 테마파크’를 조성했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유명 관광지로 발전했다. 특히 광명동굴은 건동광산에 비해...
2025.04.13 17:15광주·전남지역 가계와 기업의 연체율이 높아졌다는 소식이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기업이든 가계든 벌이가 시원치 않을 경우 빚이 늘어나고 연체율 또한 오를 수 밖에 없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은행 연체율 통계에 따르면 1월 전국 은행 연체율은 0.53%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광주지역 은행 연체율은 0.67%로 전국 평균치인 0.53%, 전월인 0.52%보다 0.15%p 증가했다. 전남지역 은행 연체율도 0.31%로 전월 0.29%에 비해 0.02%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의 경영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1월 전국 대기업 연체율은 0.05%를 보였으나 광주는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0.19%로...
2025.04.10 17:30광주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화물차·탑차 차주에게 쓴 손편지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상식한 어느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손편지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손 편지에는 “존경하는 화물차 차주님, 아파트 입구 쪽은 우리 아파트의 얼굴이며, 우리가 사는 집입니다. 차를 주차할 때 뒤편 주차장에 주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차량 소유자 회사나 공장, 물류창고에 주차해 놓고 오시면 더욱더 감사하겠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너무나 깔끔한 주차에도 해당 손편지가 붙어 있는 걸 본 아파트 주민들이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논란이 된 해당 아파트는 30년 가까이 된 구축으로 29~32평대의 소규모 단지다. 문제가 된 화물차 외에도 약 3대 정도에 똑같은 손 편지가 붙어있었...
2025.04.10 17:29100년 가까이 해남 화원반도를 오가던 뱃길을 비추던 목포구(木浦口) 등대 명소화 사업이 9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목포구 등대가 일제강점기 한반도 수탈의 산 증인이면서 근·현대사의 애환을 품에 안는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목포구 등대 관광명소화 사업이 해남과 목포 등 서남해안 관광의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 해남 목포구 등대가 불을 처음 밝힌 것은 대한제국 말기 인 1908년 1월 1일이다. 청일전쟁에 이어 러일전쟁까지 승리한 일본이 본격적인 대륙 진출을 위해 해남 화원반도와 목포시 달리도 사이 600여 m 남짓 되는 좁은 수로를 비추기 위해 세운 것으로 지난 2003년 새로운 등대가 건립될 때까지 95년간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의 이정표 역할을 해왔다. 지난 2008년에는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인 문화재자료 제379호로 지정됐다. 목포구 등대...
2025.04.09 17:27광주·전남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최근 잇따라 음주운전·음주사고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어수선한 탄핵 정국에 이어 음주 운전을 근절하고자 진행 중인 내부 특별 복무관리 기간 중에도 비위가 반복되면서 일선 현장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전남경찰 소속 A순경은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제2순환도로 내 첨단 방면 산월나들목 주변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적발됐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광산경찰서 소속 B순경이 서구 매월동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정지 수치로 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B순경은 시보 기간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난달 15일에는 신안경찰서 소속 C경감이 나주시 다시면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표지판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C경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2025.04.09 17:27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가 오는 6월 3일로 결정됐다. 다가오는 대선에 발 맞춰 광주시·전남도가 지역 미래가 담긴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 공약은 미래 먹거리를 담보로 한 지역 현안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대선공약에 포함시켜 추진해야 한다. 광주시는 8일 15대 과제·40개 사업 81조원 규모의 ‘광주시 대선공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AX 실증밸리 사업(인공지능 2단계)을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양자·휴머노이드 딥테크 산업 기반과 내륙도시 에너지 특화 분산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 등이 담겼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5·18 구묘역을 민주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전남도도 이날 대선 지역공약에 반영시킬 공약 75건을 발표했다. 주요 핵심은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2025.04.08 17:43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 동맹휴학에 나섰다가 최근 복학 절차를 마친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들 중 대다수가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의대생의 수업복귀가 제적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그야말로 ‘무늬만 복귀’ 였다는 것이 분명해 진 것이다. 정부와 대학이 ‘백기투항’이나 마찬가지의 양보를 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다. 전남대 의대는 지난달 최종 복학 신청을 마친 재적 학생 중 의예과 2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달 4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1학년만은 온라인 형태로 정규수업을 시작하고 이후 수업 참여 상황에 따라 대면 강의로 전환키로 했다. 하지만 전날부터 전환된 대면 강의가 대다수 학생들의 수업불참으로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 의대 역시 수업 참여가 저조해 대다수 수업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오프라인...
2025.04.08 17:43윤석열 대통령이 헌정 사상 두번째로 불명예 퇴진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4일 8인 재판관 전원 일치로 인용해 파면을 선고했다. 헌재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법률을 위반해 국가긴급권을 남용함으로써 국민 신임을 중대하게 배반한 것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파면 이유를 밝혔다. 헌재의 선고 요지는 너무나도 명확하고 명쾌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아니었는데도 윤 대통령이 헌법상 요건을 어겨 불법으로 계엄을 선포해 사회·경제·정치·외교 전 분야에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청구인 측인 국회가 제시한 탄핵소추 사유 5개가 모두 인용됐고,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위헌·위법이 있었다”는 데 재판관 전원이 동의했다. 12·3 계엄이 경고성·호소용이라거나 부정선거 탓이라는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고,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했다거나 주요 정치인의 위치 추적을 시도한 의혹은...
2025.04.06 18:25헌법재판소가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된 때로부터 111일 만, 비상계엄 선포 후 122일 만이다. 헌재의 판결이 늦어지면서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정도다. 이른바 ‘내란성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본래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한 불안을 의미하는 신조어였다. “2시간 짜리 내란이 어디 있고, 우려했던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내란 수괴의 어처구니없는 변명은 국민들의 분노를 키우는 불쏘시개가 됐다. 시민들은 내란 사태 이후 벌어진 서부지법 폭동, 윤 대통령의 석방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법제도의 근간이 흔들리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윤 대통령 지키기에 몰두한 집권 여당은 ‘극우세력’과 손잡고 진영 갈등을 부추겼고, 국민 불안감은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불신으...
2025.04.03 17:38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지역 수출업계로서는 비상 상황이다. 이번 관세부과가 지역 수출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가전까지 확대되면서 대한민국뿐 아니라 지역산업까지 초유의 후폭풍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광주 제조업의 30%를 담당하는 기아 광주공장은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 51만 3782대 가운데 내수 18만 1665대를 제외한 33만 2117대를 수출했다. 전체 물량의 65%에 이른다. 미국 수출은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18만여 대로 전체 물량 대비 약 35%, 수출 물량 대비 약 55% 수준이다. 삼성전자 광주공장도 수출 차질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광주사업장은 안정적 물량 운영과 시설투자,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는 게 삼성 광주공장의 설명이지만 긴장을...
2025.04.03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