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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chicken game)'은 1950년대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담력을 겨루기 위해 서로를 향해 차로 돌진하는 게임에서 유래된 말이다. 겁쟁이로 비유되는 '치킨'이 되지 않으려고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것인데, 그야말로 무모한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이해 당사자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는 극단적인 경쟁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2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 사태가 이같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정부와 화물연대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대...
최권범 기자2022.12.07 13:13'IPCC'라는 국제 협의체가 있다.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다.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UN 산하 단체다. 1988년 11월 설립됐다. IPCC의 주된 활동 중 하나가 '특별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다. 이 보고서는 유엔협약, 교토의정서, 파리협정 등의 기반이 됐다. 현재 6차 보고서까지 나왔다. 보고서에는 '물'과 관련된 내용도 있다. 가상 시나리오 중 하나로 지구 온도가 2도 오르면 4억1000만 명에...
홍성장 기자2022.12.06 15:26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처럼 가난함 속에서도 온정의 손길을 건네주는 '따스함의 유전자'를 가진 민족이었다. 지금도 그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연말이면 각계각층에서 김장나눔활동과 모금운동 등 이웃을 돕는 행사가 줄을 잇는다. 지난 1일 광주와 전남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활동에 나섰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 1%가 모금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가며 목표가 달성되면 100도에 다다르게 된다. 광주 목표액...
박간재 기자2022.12.04 12:47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이자 '광주의 상징적 공간'인 5·18민주광장 분수대가 또다시 새롭게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이 분수대를 관리하는 광주시 동구가 내년 6월까지 '5·18민주광장 분수대 정비사업'을 하기 때문이다. 노후한 노즐과 펌프를 교체하고 선율에 맞춰 물줄기를 뿜어내는 '음악 분수대' 기능을 추가한다. 분수대 관리를 동구에 위탁한 광주시가 특별조정 교부금 40억원을 지원했고 , 동구는 이달 20일까지 제안서를 공모해 사업 시행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비와 시비 40억원을 들여 미디어아트를 구현할수 있는 빛의 분수대를 만들어...
이기수 기자2022.12.01 17:23대한민국 국회는 매년 9월1일 정기국회를 연다. 1975년 9월1일 국회의사당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전엔 12월31일 회기를 마치는 것으로 정해서 9월22일 정기국회가 개원했었다. 정기국회는 법률안 등 안건 처리 외에도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을 처리하는 매우 중요한 장이다. 정권교체로 여야가 바뀌고 처음 열린 2022년 정기국회가 오는 9일 100일 간의 회기를 마치고 종료된다. 올 정기국회 성적은 몇 점일까. 국민 대다수는 낙제점을 줄 것 같다. 여야가 협치는 내팽개친 채 서로...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2.11.30 12:23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중순, 해남 옥천에서 의미있는 축제가 열렸다. 겨우 30여 가구 남짓 사는 작은 마을 영신리에서 개최된 '제1회 실사구시 역사문화축제'다. '실사구시-인내천의 땅, 해남'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축제는 영신마을에서 나고 자란 덕촌 양득중(梁得中 1665~1742) 선생과 지강 양한묵(梁漢默, 1862~1919) 선생이 남긴 '실사구시'와 '인내천'의 의미를 알리고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한다. 양득중은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덕촌에 대한 학계연구도 미미하다. 남긴 저서는 그의 문집인 덕촌...
최도철 기자2022.11.28 16:26중남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80억번째 인구가 출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세계 인구가 80억명을 돌파하자 지난 15일 자국에서 맨 처음 태어난 아기를 상징적으로 80억번째 인구로 선정한 것이다. 유엔인구국(UNDP)은 "지난 15일 전세계인구가 80억명을 넘어섰다"며 "인간 발전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지구에 대한 인류 공동의 책임을 고려하면서 다양성과 발전을 축하하기 위한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80억 인구는 지난 1974년 40억명을 넘어선 이후 48년만에 두배로 뛰었다. 공중보건...
이용규 기자2022.11.29 11:05광주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구 풍암호 수질 개선안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당초 1956년 서창 일대 농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농업 용수 저수지로 지어진 풍암호는 주변 대규모 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심 속 대표 친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하지만 도심 내 각종 오염원으로 인해 해마다 되풀이되는 녹조와 악취 발생으로 수질 개선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됐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추진하는 광주시는 수질 환경 전문가 4명·공무원 4명·민간사업자 2명·농어촌공사 1명이 참여하는 풍암호 수질개선 전담...
이기수 기자2022.11.24 17:56"우리가 최선을 다하겠다. 조국이여, 1주일만이라도 싸움을 멈춰 달라"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어렵게 본선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 드록바 선수가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치열한 내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드록바의 호소 이후 정부군과 반군은 내전을 멈췄고 한마음으로 조국의 승리를 응원했다. 이듬 해인 2007년에는 7년여를 끌어왔던 전쟁을 종식시켰다. 축구 선수 한명이 나라를 구하고 평화를 이룬 셈이다. 지금도 축구팬들은 드록바를 '드록 신', '검은 예수'로 부른다. "인...
이용환 기자2022.11.27 15:55치우천황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나라인 배달국의 제 14대 천황이다. 치우천황은 '한단고기' 삼성기편에 의하면 BC 2707년에 즉위해 109년간 나라를 통치했던 왕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자오지 환웅이라고도 불린다. 치우천황의 치우는 세속의 말로 우레와 비를 크게 만들어 산과 강을 바꾼다는 뜻이라고 기록돼 있다. 삼성기 하편에서도 그는 신처럼 용맹이 뛰어났고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하고 큰 안개를 일으키며 세상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위대한 '전쟁의 신'으로 불린다. 서울의 뚝섬은 원래 둑섬으로 본뜻은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2.11.23 16:43'약속의 땅'은 히브리어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땅으로 지중해 동쪽 끝에 있는 고대 가나안 지역이다. 이 지역은 자연 자원이 매우 풍부해 하나님이 '우유와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의미가 확장돼 상징적으로 아주 좋은 곳, 가고 싶은 곳 등을 '약속의 땅'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스포츠에서는 밝은 미래나 우승 등 좋은 일이 보장되는 곳을 비유적으로 쓰인다. 지구촌 최대 축구 축제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
최동환 기자2022.11.21 16:57현지 시간으로 20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몇 개의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중동(아랍권) 지역에서 열리며,통상 여름에 열리는 대신 겨울철에 첫 개최되는 대회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어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마스크 상태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20년전 2002년 한·일월드컵을 취재했던 경험이 있어 아시아권 국가에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가 더욱 반갑고 설렌다.우선은 월드컵을 즐기는 소...
이기수 기자2022.11.17 17:17최근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동생이 결혼을 했다. 그 동생이 20살 때부터 알던 터라 반갑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멀지 않은 과거엔 결혼은 의무였다. 결혼을 해야 어른이었고, 결혼을 하고 난뒤에는 애를 낳아야 어른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은 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못'하는 것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그러하다. 이 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중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젊은 층일수록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비중이...
노병하 기자2022.11.16 17:13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달러를 벅스(bucks)라고 부르는 것을 자주 볼수 있다. 10달러 지폐는 'ten bucks'라고 말한다. 미국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에서 독자적인 암호화폐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회사에선 이 화폐를 '저크벅스'(Zuck Bucks)'라고 부른다고 한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과 달러를 뜻하는 '벅'을 합성한 것이다. 벅스는 왜 달러가 됐을까. 벅스의 또 다른 뜻인 수사슴에서 유래한다. 달러가 없던 시기, 미국인들은 물건을 거래할 때, 질 높은 사슴 가죽을 'bucks'라고 부르며 사고 팔았...
서울=김선욱 기자2022.11.20 14:23한국 조선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조선산업을 주도했다. 당시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거제에는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니고'라거나 '조선소 일한다고 하면 먹고살 만하겠구나'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만큼 조선업의 위상은 높았다. 2010년대 이후 달라졌다. 매출액이 급감했고, 2018년에는 매출 34조9000억원으로 전성기 때의 40%대 생산실적에 그쳤다. 많은 숙련공이 조선소를 떠난 것도 이즈음이다. 조선업 총고용자료를 보면 1990년 5만4000명에서 2005년 10만4000명, 2015년 20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홍성장 기자2022.11.13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