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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178㎝에 80㎏이 뚱뚱하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비만 기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비만 기준을 따지는 체질량지수(BMI)의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BMI(Body Mass Index)는 몸무게(㎏)를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키 178cm 기준 체중 80kg, 키 163cm 기준 체중 67kg이면 BMI 25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기준에 따라 BMI 18.5~22.9는 ‘정상’, 23~24.9 ‘비만 전단계’(위험체중·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 등으로 분류한다. ...
2024.11.12 16:57광주는 지난 10월10일을 기점으로 민주화의 도시라는 이명 이외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 인문학 계열에서는 누구나 엄지를 치켜세워주는 ‘노벨문학상’의 도시가 바로 그것이다. 받고 싶다고 해서 받을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응모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한 작가의 작품이 쌓이고 그것을 읽고 누군가가 추천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그 추천자는 세계의 석학 중에서도 특히나 문학적 감수성과 지성이 탁월한 사람들이다. 최소한 21세기 초반에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노벨문학상을 다른 곳도 아닌 광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한강 작가가 받았다. 더...
2024.11.11 18:13KFC(캔터키 프라이드 치킨) 매장의 간판 그림에서 산타클로스처럼 사람 좋은 웃음을 머금고 있는 할아버지의 간판 그림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70여년 전 KFC를 창업한 커넬 할랜드 샌더스의 모습이다. 1952년 당시 60대 노인이었던 샌더스는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첫번째 KFC 프랜차이즈 매장을 오픈하며 치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11가지 허브 비밀 양념’을 무기로 트럭을 타고 다니면서 자신의 치킨 조리법을 팔아보려고 했지만 1009번이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샌더스의 치킨을 ...
2024.11.10 18:37장(醬)은 우리 음식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재료다. 짠맛과 단맛, 감칠맛 등이 어우러져 무침부터 찜, 국까지 꼭 필요한 조미료이기도 하다. 농업이 주업이던 시절 우리네 어머니는 콩을 주재료로, 보리쌀과 멥쌀, 찹쌀과 소금 등을 넣어 고추장과 된장, 간장을 만들었고 이 장은 1년 내내 밥상에서 빠지지 않았다. 장을 담그는 일도 김장 못지 않게 중요한 연중 행사였다. 재료 준비부터 메주를 만들어 띄우고 달일 때까지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장 맛으로 그 집안의 가풍과 살림살이, 안주인의 음식 솜씨 등을 가늠하기도 했다. 그러다 ...
2024.11.07 17:29‘명태균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대통령실과 정치권 뿐 아니라 국민들도 ‘명태균 늪’에 빠진 것 같다. 야권과 언론 등에선 ‘명태균 게이트’(Gate)라고 명명하며, 연일 새로운 사실들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서 ‘게이트’는 ‘문’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정치 분야에선 권력형 비리나 은폐, 조작 등 대형 부패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게이트라고 부른다. 게이트 앞에 파문을 일으킨 주요 인물, 일어난 장소, 핵심 단어 등을 붙이는 식이다. 게이트의 유래는 ‘워터게이트’에서 찾을 수 있다. 1972년 6월, 워싱턴 민주당 전국위원...
2024.11.06 17:50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권이 전시돼 있다. 이름은 ‘집조(執照)’로 구한말 대한제국에서 사용했던 여권이다. 집조는 국경을 넘어 출국을 확인하는 조선 시대 문서로, 대상자가 국경을 통과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3개 언어(한문, 영문, 불문)로 인쇄돼 있다. 발급일, 인적사항, 출발지와 도착지는 대상자에 따라 수기로 작성했고, 외부(外部:외교부)와 발급요청기관의 도장을 각각 찍었다. 형태는 낱장의 종이로 상단에는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오얏꽃 무늬가 찍혀있다 오늘날의 대한민국 여권은 1948...
2024.11.05 16:59높은 수수료율을 둘러싼 민간 배달플랫폼과 소상공인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의 공공배달앱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의 공공배달앱들이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광주 공공배달앱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올해 6월 기준 광주 공공배달앱 점유율은 17.3%로, 전국 평균 3.87%보다 5배 이상 높다. 이같은 성장세에 광주 공공배달앱은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참고...
2024.11.04 18:14“레이디스 앤 젠틀맨, 이런 저런 그런 분들, 그리고 당신.” 최근 회전문을 돈 뮤지컬이 있다. 공연계에서 회전문은 ‘같은 작품을 반복해서 보는 것’을 의미한다. 비싼 티켓값과 그 돈을 들고서도 한 자리 잡기 어려운 극악의 티켓팅 난이도까지. 갖은 장애물을 뚫고 n회차 관람한 뮤지컬 ‘킹키부츠’에는 드렉퀸 ‘롤라’와 엔젤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관객들을 “레이디스 앤 젠틀맨, 이런 저런 그런 분들, 그리고 당신”이라고 칭한다. 자신들 역시 신사와 숙녀 사이 어디쯤에 있는 ‘이런 저런 그런 분들’이다.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진한 화...
2024.11.03 18:21‘시장에서 한 할머니가 땅 바닥에 바구니를 놓고 돈을 세고 있었다. 그 때 한 도둑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 도둑이 훔쳐간 것은 돈이 아니고 낡은 바구니였다’. 1920년대 독일에서 전해 오는 유명한 일화다. 당시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마르크화(貨)는 가장 천대받던 화폐였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이 돈을 마구 찍어내 휴지보다 못할 정도였다. 인플레이션이 계속되자 독일은 1924년 액면가 100조 마르크짜리 지폐를 발행했다. 맥주 한잔이 2000억 마르크였던 시대, 도배도 벽지 대신 지폐로 하는 것이 훨씬 싸게 먹혔다고 한다....
2024.10.31 17:33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12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28일, 지인들과 야구 중계를 지켜보고 우승의 기쁨을 나누다 보니 밤 11시가 훌쩍 넘었다. 시내버스 운행은 종료됐고 택시 잡기도 어려워 모두 귀가를 서둘러야 할 시간이지만, 광주의 밤 풍경은 평소와는 달랐다. 주점 등지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나온 듯, KIA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거리에 삼삼오오 모여 야구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충장로 이곳 저곳 둘러보다 어렵게 잡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광천터미널 주변에서 대규모 차량 행렬과 인파를 목격했다. 챔피...
2024.10.30 14:17임춘앵(1924~1975)은 함평에서 태어나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 명창이자 여성국극 배우다. 임춘앵은 뛰어난 재능에 15세에 서울로 상경했고, 이후 1944년 조선창극단에 입단했지만 극단의 활동과 운영은 남성 전통예술인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불평등한 처우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1948년 박록주(1905~1979), 박귀희(1921~1993) 등이 주축이 되어 여성 국악인들만으로 조직된 ‘여성 국악 동호회’를 결성했고. 이때 임춘앵도 여성 국악 동호회에 입회했다. 동호회의 첫 번째 공연인 ‘옥중화’는 춘향전을 각색한 것...
2024.10.29 17:15“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은 1918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썼다. 언어가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명확히 한 비트겐슈타인은 “인간이 사용하는 명제는 여러가지 사실을 연결한 ‘복합 사실’로, 명제는 세계의 사실을 나타낼 수는 있으나 그 사실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 전체를 완벽하게 나타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언어가 가진 한계를 짚었다. 동시에 그는 “...
2024.10.28 18:09전남일보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연재하는 기획기사 1편이 오늘부터 연재된다. 그간 지역에서 AI에 관한 기사는 여러번 보도 됐으나 이번 본보의 기획은 판교테크노밸리와 미국 미시간대학교를 방문해 그곳을 돌아보고 광주와 연결점을 찾아내는 기획이다. 첫번째는 AI와 광주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집중했는데 왜 광주에 AI가 오게 됐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본질만 이야기 하자면 AI이건 광주형 일자리건, 혹은 복합쇼핑몰이건 공통점은 하나다. 광주의 부흥이다. 광주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부흥을 이...
2024.10.27 17:08“내 집, 내 도시, 내 아이들을 지킬 거에요. 내 나라, 내 도시를 잃고 싶지 않아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이던 지난 2022년 2월 15일. 러시아제 소총 ‘AK-47’을 들고 훈련에 나선 한 할머니 사진이 외신에 보도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주인공은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에 사는 79세의 발렌티나 콘스탄티노우스카 씨. 팔순을 앞둔 백발의 그녀는 죽음을 무릎 쓰고 러시아와 싸우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손주를 안아야 할 할머니가 총기를 든 모습이 씁쓸하다.”는 게 외신의 평가였다. 그리고 열흘도...
2024.10.24 17:27TV에 방영되지 않아 공식적인 시청률 집계 정보는 없으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대중들 사이에서 호응도가 높다. 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조사 결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1위(5.2%)로 나타났다. 해당조사에서 대상을 OTT서비스까지 확장한 이후 처음으로 웹예능 콘텐츠가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9월 4주차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흑백요리사가 2주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
조진용 기자2024.10.23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