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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르’. 우원식 제22대 국회의장의 새 별명이다. 12·3 비상계엄 해제와 윤석열 탄핵소추안 통과까지, 자신의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 의사봉을 두드리던 모습에서 MZ세대들은 망치를 든 인기 히어로 ‘토르’를 연상시켰다. 우 의장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과 탄핵안 표결 때 연달아 착용했던 연두색 넥타이마저 화제다. 해당 넥타이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의 유품으로, 우 의장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이 넥타이를 착용하며 형님에게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빌곤했다”고 직...
2024.12.16 18:27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내란사태 이후 진상규명에 앞장서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군대 내에서 ‘별 중의 별’로 불리는, 별이 네 개인 대장(大將) 출신이다. 1962년생인 김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40기로 2017년 8월 육군 대장에 올랐다. 2019년 4월 전역 전까지 제30사단장, 육군미사일사령관, 제3군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 중요 직책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초선 시절부터 국회 국방위원회에 붙박이로 배치될 만큼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통한다. 김 의원의 풍부한 군 생활 경험은 내란사태...
2024.12.15 17:54“한동훈이 국가적 리더로 부상한다면, 우리 사회는 정치적 갈등을 해소하고 어린이들이 다시 대통령을 꿈꾸는 사회가 될 것이다.” 지난 2023년 12월, 스페인 IE 대학 심규진 교수가 정치인 한동훈의 가치를 분석한 책 ‘73년생 한동훈’을 펴냈다. 어느 순간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른 한동훈. 저자가 한동훈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가 ‘정치에 대한 혐오와 이념의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화려하면서 안정감 있는 언변, 반듯한 매너, 논리적인 말솜씨, 단정한 자기 관리, 세련된 스타일 등이 당당한 보수의...
2024.12.12 18:07민간기상서비스업체 케이웨더는 일 평균기온 4도 이하, 일 최저기온 0도 이하로 유지되는 11월 중순부터 12월까지를 김장적정시기로 꼽았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4인 기준 김장재료비용은 전통시장 33만1500원으로 지난해 30만1000원 보다 10.13% 늘었다. 배추 20포기 가격은 지난해 8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25% 올랐다. 쪽파 2단도 1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66.67%, 총각무 3단은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2.5% 올랐다.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들었지만 김장재료...
2024.12.11 18:17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서 주도권을 쥔 ‘키맨’이었다. 집권 여당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를 지켰다. 국회 만장일치로 비상계엄을 무효화시키는데 일조했다. 그 뒤 그의 말과 행동은 온 국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실망만 안겼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부터 탄핵 무산 때까지 이어진 말 뒤집기는 성난 민심을 자극했다. 심지어 탄핵 불발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 회견을 통해 윤 대통령 조기 퇴진을 밝혔지만, 한 총리와 한 대표의 공동 국정운영을 시사하는 허무맹랑한...
2024.12.10 18:18비루하다는 말의 사전적 정의는 ‘가볍고 가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인격과 행동이 심히 경박스럽고 품위가 없으며 됨됨이가 천박한 것’을 강조한 표현이다. 지난 3일 오후 10시부터 우리는 이런 ‘비루함’을 목격해 왔다. TV에 갑자기 나와 ‘야당이 너무 괴롭히니 경고 차원에서 계엄하겠다’는 대통령을 보며 웃지도 울지도 못했는데, 뒤이어 지난 7일에는 국가의 주권인 국민들이 분명히 ‘탄핵하라’고 명령하는데도 ‘야당 잘되는 꼴은 못본다’면서 투표장을 떠난 국회의원들이 그러했다. 필경 당신들은 국민들을 대표하겠다고...
2024.12.09 21:26주말 내내, 정확히는 지난 3일 이후부터 계속해서 뉴스를 봤다. 이미 보도됐던 일들이 계속해서 스크린을 채우고, 믿고 싶지 않은,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계속해서 맴도는데도 차마 화면을 끄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7일,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로 ‘투표 불성립’되는 순간을 목도했다. 며칠 내내 느꼈던 원인모를 우울과 분노는 더욱 더 깊어졌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희망에 대해 생각하기로 한다. 독일계 유대인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는 자신의 책 ‘희망의 원리’를 통해 희망을 다섯가지로 정의한다. ...
2024.12.08 17:27“더 이상 ‘소유’가 필요없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다.” 지난 2020년 5월.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이 새로운 자본주의와 인류 문명의 변화를 담은 책 ‘소유의 종말’을 출간했다. 앞으로의 미래는 자본주의의 상식이었던 ‘소유’에서 벗어나 ‘접속’을 통해 사용하고 체험하는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구독 경제’.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접속에 들어가는 한계비용이 ‘0’에 가까워지고, 결국 소비자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지 않고 접속해 사용하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게 그의 예측이었다...
2024.12.05 17:07윤석열 대통령이 기어코 제 발등을 찍고야 말았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상상조차 안 되는 비상계엄을 기습적으로 선포했다. 어처구니가 없다. 거의 비이성적인 자해 수준이다. 참으로 어설프고 무모했던 촌극은 겨우 2시간 37분 만에 종을 쳤다. 계엄이 선포된 뒤 곧바로 국회가 소집돼 계엄령을 해제한 것이다. 위헌적 비상계엄에 여권 의원까지 합쳐 모두 190명이 만장일치로 해제안건에 동의한 것이다. “민주주의·헌정질서 짓밟힌 새벽을 지켜본 우리의 인내 바닥나”, “스스로 민주주...
2024.12.04 16:27과거 초점 잃은 시선으로 멍하니 텔레비전(TV)만 쳐다보는 아이를 볼 때 부모의 속은 얼마나 타 들어갈까? 부모들은 TV를 보는 아이들에게 “TV 보면 바보 된다”고 늘 잔소리를 해댔다. TV 볼 시간에 책 한 권, 공부를 하라는 말은 레퍼토리처럼 반복했다. 그런데 요즘 생각하면 TV는 약과다. 더욱 고약한 놈(?)이 나타나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TV를 보는 아이들이 사라졌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 등 60초 안팎의 짧은 영상을 일컫는 숏폼(short form)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에 얼굴을...
2024.12.03 17:27‘인자무적(仁者無敵)’이란 사자성어가 있는데,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사자성어는 주로 공자와 맹자와 같은 유교 사상가들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자는 ‘논어’에서 “어진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남을 해치지 않으며, 따라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어진 마음을 가진 사람은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고 화합을 추구하며, 결국 적을 만들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당시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인자무적’은 리더...
2024.12.02 17:34지난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 등 중부지방에 폭설이 내렸다. 117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이라고 한다. 기후위기가 눈 앞에 닥친 현실이란 사실에 다시한번 눈을 뜨게한다. 기후위기 시대, 우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탄소 중립 실현,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도 중요하지만, 식량안보는 경제적인 논리를 떠나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기후위기로 위협받는 시대의 안보는 총과 칼이 아니다. 우리의 주요 먹을거리를 외국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안전하게 공급하는 것이 안보의 본질이다. 식량 주권이 무너진다면, 외국산 먹을거리...
2024.12.01 17:11‘사람은 가끔 마음을 주지만 소는 언제나 전부를 바쳐…’ 지난 2009년 개봉된 영화 ‘워낭소리’는 팔순 농부와 마흔 살 늙은 소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 노인. 귀가 잘 안 들리고 한쪽 다리가 불편한 그에게는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소의 수명은 보통 15년. 그런데 이 소의 나이는 무려 마흔 살이다.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나이지만 노인에게 이 소는 가장 친한 친구이면서 최고의 농기구고 유일한 자가용이었다. ‘아버지를 통해 소를, 소를 통해 아버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2024.11.28 17:002010년 개봉한 영화 ‘황해’에서 배우 하정우가 김을 한입에 넣어 먹는 이른바 ‘김 먹방’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지금까지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정우가 맛깔스럽게 먹던 ‘김’은 홍조식물의 한 종류인 보라털과에 속해있는 해조류를 총칭한다. 김에는 단백질을 비롯해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섬유소, 카로틴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소화도 잘 돼 영양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고려 충렬왕때 일연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에는 신라시대부터 김을 먹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김을 양식하기 시작한 시기는...
2024.11.27 17:26‘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요즘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 (ROSE), 브루노 마스(Bruno Mars)의 듀오곡인 ‘아파트(APT.)’다. 최근 국내 가요계를 휩쓸고 있고, 빌보드 차트 10위권까지 진입하면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영어의 apartment(아(어)파트먼트)가 어원이지만 조금씩 변형돼 한국어로 아파트가 됐다. 한국의 아파트는 분양용 다층 공동 주택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데 반해, 영어 ‘apartment’는 임대용 공동 주택을 뜻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파트에 대한 애착이 높다. 실거주 또는...
2024.11.26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