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서쪽으로 스웨덴, 동쪽으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인구는 600만명 정도이나 과학과 공업이 강한 북유럽의 강소국이다. 핀란드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스웨덴의 틈바구니에서 불굴의 의지로 돌파했다. 핀란드는 1939년 겨울전쟁의 도화선이 된 소련의 영토 양도 요구를 거절했다. 당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던 소련이 발트해 4개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핀란드에 영토를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엄청난 군사력에 인구도 50배나 많은 소련이 요즘 버전으로 하면 '개무시'를 당했다....
이용규 기자2022.07.12 17:02지난달 26일 광주와 전남 10개시군 지역에서 올 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고,일주째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보다 16일 빠른 무더위가 엄습한 것이다 . 전국 곳곳에서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탓에 에어컨 가동 등에 따른 지난달 전력 수요가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올 여름 전력 피크 시점 공급예비력이 5.2~9.2기가와트(GW)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여유 전력 상태를 나타내는 공급 예비율도 5.4~9.2%를 기록해 2013년 8월 이후 9년만에 전력 수급 비상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
이기수 기자2022.07.07 15:46학교나 회사에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등교 또는 출근할 때 우리는 '지각'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지각을 하게 된 이들의 얼굴엔 미안함과 당혹감이 가득하다. 규정을 지키지 못해 조직과 구성원에 피해를 줬으니 당연한 일이다.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도 되레 큰소리를 치는 '고액 연봉자'들이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다. 회의시간 20~30분 늦은 것은 지각 축에도 끼지 못한다. 국회 문을 아예 걸어 잠그고 한달 넘게 무단결근을 일삼았다. 여야의 사생결단식 정쟁으로 초래된 제21대 국회 후반기 공백 사태가 35일만에야 끝났다. 여...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2.07.04 16:57연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랑의 정표로 꽃 선물을 하는 문화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쭙잖은 연서(戀書)보다 한 묶음 꽃다발에 더 진한 의미가 담겨 있으니 꽃은 때때로 언어로, 문자로 역할도 한다. 꽃은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연인들이 가장 많이 건네는 장미는 '사랑과 우정'을 나타내고,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백합은 '순결'을 뜻한다. 노란 프리지어의 꽃말은 '당신을 응원합니다'이고, 히야신스는 '겸손한 사랑'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늦봄이나 초여름에 결혼하는 신부 손에 들리는 하얀 수국의 꽃말은 '진심'이다. 우리 조상들도 꽃말로 교신하는 문화가 있었다. 기방의 기녀들은 마음을 주고 싶은 임을 보면 자신의 화선(花扇)을 그 앞에 넌지시 밀어 놓았다. 하지만 수청들 뜻이 전혀 없으면 하얀 박꽃을 머리에 꽂고 자리에 앉았다. 여염(閭閻)에서 연정...
최도철 기자2022.07.03 16:38영국 왕립학회는 1660년 창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단체다. 1660년 10여명의 학자가 천문학자이자 건축가인 28세 청년 크리스토퍼 렌의 천문학 강의를 듣기위해 런던 그레셤대학 강의실에 모인 것이 그 모태다. 이후 보일의 법칙을 발견한 로버트 보일, 존 윌킨스 등이 합류했고 1662년 찰스 2세로부터 공식 인가를 받았다. 왕립학회는 세계 최초로 과학학술지 발간과 동료 평가제도를 도입, 현대과학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1665년 출판된 '철학회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 학술지로 꼽힌다. 왕립학회의 과학을 다루는 원칙은 '...
이용규 기자2022.07.05 16:54광주 산수오거리에서 무등산쪽으로 가다보면 잣고개 내리막길 구석 오른편에 '요산요수(樂山樂水)'라 쓴 표석이 서있는 것이 눈에 띈다,작은 글씨로 잣고개등산회가 씌여 있는 곳으로 볼때 이 등산회가 푯돌을 세운 주체로 보여진다. 요산요수의 어원은 논어의 옹야편에 나오는 '지자요수(智者樂水),인자요산( 仁者樂山)'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의미다. 잣고개등산회가 이 곳에 요산요수를 새긴 이유는 무등산의 특징을 잘 담고있다고 여겨서 일게다. 실제 무등산은 옛부터 수자원이 풍부했다. 광주에는 모두 4개...
이기수 기자2022.06.30 14:22민선 8기 지방 목민관들의 '교승(交承)' 작업이 한창이다. 이른바 단체장 임무 교대이다. 주도권을 쥔 후임의 시간이어서 전임의 입장에선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목민관의 교체 이유로 다산 정약용은 20가지를 거론했는데, 6·1 지방선거에서는 3선 연임 제한에 의한 자동 퇴진과 낙선 등으로 광주·전남교육청을 비롯해 20곳에서 단체장 교대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다. 12년간 광주교육을 책임진 장휘국 교육감과 광주의 베드타운으로 인식되던 담양을 생태와 지역문화 자원을 활용,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문화도시로 일군 최형식 담양군수는 3선 연임 ...
이용규 기자2022.06.28 16:31나이가 들어가는가 보다. TV나 신문에 사별(死別) 장면이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요 며칠전에도 홀로 한참이나 눈물을 훔쳤다. 건강하시던 큰누님이 세상을 떠나셨다. 누님은 세 아들과 손자들을 '일류'로 키워놓으신 덕택에 남부러울 게 없었지만 그 누님을 생각할 때면 늘 허전한 마음이 앞선다. 당시 시대가 그랬다지만 아버지는 아들보다 딸교육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그 누님은 물론 그 아래 줄줄이 누님들도 역시 초등학교 문턱만 밟았을 뿐이다. 가족모임이 있을때면 "아버지가 누님들을 중학교라도 제대로 보냈다면 누...
박간재 기자2022.07.06 15:53'108번뇌'란 중생의 뭇 괴로움을 일컫는 불교 용어다. 일반적으로 중생의 눈·귀·코·혀·몸·뜻(마음) 등의 감각기관이 감관의 대상을 접할 때, 저마다 좋다(好), 나쁘다(惡), 그저 그렇다(平等)는 세 가지가 서로 같지 않아서 18가지 번뇌를 일으킨다. 또 괴로움(苦)·즐거움(樂)·괴로움도 즐거움도 아닌(捨) 것과 관련지어 18가지 번뇌를 갖게 된다. 이들을 합한 36가지 번뇌가 다시 각각 과거·현재·미래를 갖기 때문에 36가지 번뇌에 3배를 하면 108가지 번뇌가 되는 것이다. 모감주 나무 열매 108개를 엮은 염주를 돌리거나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2.06.27 17:02'천적'의 사전적 의미는 먹이 연쇄에서 포식자를 말한다. 스포츠계에서는 특정팀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자랑하는 팀을 뜻한다. 프로야구에서도 천적 관계로 재미를 보거나 낭패를 보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3년간 두산 베어스에겐 '먹잇감' 같은 존재였다. 2019년 3승 13패, 2020년 3승13패, 2021년 5승2무9패로 열세였다. 곰만 만나면 발톱 빠진 호랑이 신세로 전락한 탓에 KIA는 지난 3년간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KIA는 더 이상 두산의 밥이 아니다. KIA는 25일 현재 올시즌 두...
최동환 기자2022.06.26 14:46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18세 한국 피아니스트 임윤찬(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적 권위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식은 코로나19 로 지친 우리 국민에게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했다. 임윤찬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그의 신들린듯한 명연주는 세계인을 놀라게 만들었고, 우승 이후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은 아픈 한국 현실을 담고 있어 씁쓸함도 순간 맛보게 했다.대회 참가중 미국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그는 " ...
이기수 기자2022.06.23 13:48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텃밭이라고 불리는 광주, 전남은 연일 시끄럽다. 한풀 꺽일 만도 한데 여전히 미디어는 매섭게 질타한다. 지난 지방선거 때문이다. 뭐가 문제인지 왜 문제인지는 많이들 이야기했으니 지면에 옮기지 않겠다. 사실 문제라고 지적한 것이 문제인지도 검토가 필요하긴 하다.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정치의 목적 중 하나는 '정권 창출'이다. 정권창출을 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치를 펴고자 함이다. 정치를 편다는 것은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서다. (적어도 상식선에서는) 그렇다...
노병하 기자2022.06.20 17:29넷플렉스 드라마 '소년심판'은 7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촉법소년에 대한 사회문제를 묵직하게 던졌다. 지난 2월 10회물로 공개된 이 시리즈는 상당수 현실 사건에 바탕을 둔 에피소드로 많은 이슈를 낳았다. 극의 중심은 소년범을 혐오하는 심은석(김혜수), 소년범에 기회를 주는 것은 판사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차태주(김무열), 소년 형사합의부 부장판사 강원중(이성민),연화 지방법원 소년 형사합의부 부장판사 나근희(이정은) 등 네사람을 통해 소년범 해법을 찾는다. 촉법소년은 범죄 행위를 저지른 만 10~14세 청소년을 뜻한다. 촉법소년 범죄 ...
이용규 기자2022.06.21 17:20흔히들 지방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지역주민들이 지방정치에 관여하는 참여 민주주의로, 1912년 미국 공화당에서 분리된 진보당이 내건 이념 중 하나이며 1935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사용하면서 일반화됐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은 지방의회로, 우리나라 지방의회의 역사는 꽤 깊다. 조선시대의 향청이나 갑오경장 이후의 향회 등을 지방의회의 시초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들 기관은 민의를 대변하기보다는 지방토호세력의 사익을 챙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컸다. 진정한 의미의 지방의회는 1949년 ...
최권범 기자2022.06.19 14:10우리 사회를 투영하는 단어 가운데 팬덤(fandom)이 있다. 인기 아이돌그룹에서 부터 정치인, 스포츠 스타까지 팬덤이 따라 다닌다. 정치, 사회, 문화 영역까지 이들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팬덤은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또는 그러한 문화현상을 일컫는다. 통상 연예계나 스포츠계의 팬 집단을 말한다. 광신자를 뜻하는 퍼내틱(fanatic)의 '팬(fan)'과 나라를 뜻하는 접미사 '덤(-dom)'의 합성어다. 팬의 어원이 된 '퍼내틱'은 라틴어 '파나티쿠스(fanaticus)'에서 유래했다. 파나티쿠스는 ...
서울=김선욱 기자2022.06.22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