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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18대 임금 현종 시절 대사헌을 지낸 장선징의 상소문에는 “서울 시내에 굶어 죽은 시체가 도로에 이어지고 있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다. 다소 과격한 이 문장은 실제 1670년부터 2년간 휩쓸고 간 「경신 대기근」을 묘사한 글이다. 「경신 대기근」은 갑작스러운 흉작과 병충해로 인한 곡물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 강력한 태풍의 접근,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의 유행 등으로 수도 한양을 비롯한 국토 전체에서 대량의 아사자와 병사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그 당시 조선의 인구가 1,000만 ~ 1,500만명 정도라고 추정했을...
2023.04.05 13:1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을 통해 농산물, 임산물 등 자연상태 식품의 포장재에 생산연도 또는 생산연월일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농산물 포장재에 생산연도 또는 생산연월일 기재가 의무화된 것이다. 농산물은 소비기한이 1-2주 이내의 짧은 신선식품이므로 불투명 포장 형식으로 유통 및 판매되기가 부적합하다. 또한, 자연상태 식품 특성상 눈으로 충분히 확인 가능한데 굳이 생산연도 표기 의무제가 필요한지에 대한 지적과 함께 현실성이 없다는 농업계의 볼멘소리가 높다. 농산물 포장재는...
2023.04.04 14:17“봄봄봄 봄이 왔네요. 우리가 처음 만났던 그대의 향기 그대로~~.” 또 그렇게 새봄이 우리 곁에 왔다. 이 맘 때면 매일 흥얼거리는 노래다. 온 세상이 꽃밭이다. 굳이 어딘가를 찾아 나서지 않아도 꽃들의 향연에 마음은 두둥실 두둥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다.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을까? 무심히 지나치던 길가의 작은 꽃들도 눈길을 사로잡고 지난겨울 동안 살아있는지 의심이 들 만큼 앙상한 가지에도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동네 여기저기를 운동 삼아 돌아다니면서 어떤 아파트에는 동백나무가 모둠을 이루고 어떤 곳엔 목련이 고귀한 자태를 뽐...
2023.04.04 14:12전남 동부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5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가뭄은 비가 평상시에 비해 오랫동안 오지 않거나 적게오는 기간이 지속되는 현상을 말하며 기후학적으로는 연강수량이 기후값의 75%이하 이면 가뭄, 50%이하 이면 심한 가뭄으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심한 가뭄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는 지역민들에게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고 일상생활에서 물절약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순천역...
2023.04.03 12:44우리가 기억하는 정치인 중,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경우도 드물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유럽 제국주의의 유산인 인종차별(소위 ‘Apartheid’) 정책에 온몸으로 저항하다가 약 30년간 투옥되는 등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김대중 대통령도 군사쿠데타로 등장한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항거했다는 이유로 투옥되고 고문 및 납치된 데 이어, 사형선고까지 받았으나, 마침내 자유와 인권을 쟁취했다. 넬슨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평등선거로 선출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다. 대통...
2023.04.03 12:45단비다. 목마른 남도에 3월 들어 두 차례 비가 내렸다. 작년 가을만 해도 아침이면 물안개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어 대원사 뒤 천봉산 까치봉을 오르게 하던 주암댐이 올봄에는 시냇물보다 더 가늘어져서 물속에 있던 길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실핏줄 같은 가느다란 물줄기마저 말라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물을 아껴 썼다. 지인들도, 상가에서 스치는 사람들도 물 아껴 쓰는 자기만의 방법을 이야기한다. 지난 몇 달 동안 광주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물을 아껴 쓰고 애타게 비를 기다리는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소나기처럼 잠깐 내...
2023.04.02 14:18“선생님, 진로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어떤 것을 하고 싶어하는지 아세요?” “춤을 잘 춰요. 댄서를 하고 싶답니다. 먹고 사는 걱정은 안 하면서요.” “그래서 어느 고등학교를 가고 싶어합니까?” “예고인데, 갈 정도의 실력이 안 돼서 문제입니다.” “왜요?” “대회 나가서 수상도 했지만 춤춘다고 공부를 전혀 안 했거든요.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하라고 했더니 …”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중학교 3학년 학부모들은 고민이 크다. 진로는 아이가 가보지 않은 길이...
2023.04.02 14:10매국노 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이완용’일 것이다. 어찌 우리 역사에 매국노가 이완용 혼자만 있으리오마는 유감스럽게도 그가 대표선수다. 과문한 탓인지 이완용의 후손이 “나의 할아버지는 매국노”라고 고백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던 나에게는 “나의 할아버지는 학살자”라는 전우원 씨의 증언(?)은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더 나아가 그는 우리 가족은 부정한 돈으로 호의호식하고 있으며 자신은 죄인이라고 자백까지 하고 있다. 5·18은 이제 43주년을 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 “덮고 가자”, 심지어는 “묻고 가...
2023.03.30 16:044월1일은 포스코 창립 기념일이다. 대한민국과 광양 시민에게 뜻깊은 날이다. 우리나라엔 포항제철소로 시작한 제철산업이 광양제철소 창립으로 인해 세계 제1의 철강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날이기 때문이다. 광양시민에게는 철강도시이자 산업도시로 새로운 광양의 서막이 열린 날이기도 하다. 지난 40년은 광양엔 상전벽해였다. 지방세 수입은 1000배가 넘는 4000억원을 넘었고 인구는 15만3000명으로 2배가 증가했다. 1인당 소득과 가구당 소득은 230개 기초 지자체 중 전남 1위, 전국 29위, 살기 좋은 도시 ...
2023.03.30 13:39사람의 입은 하나이고 귀는 둘이다. 입은 말은 적게 하고 귀는 말을 많이 들으라는 의미로 받아 들어본다. 우리는 살면서 말하고 들으며 의사를 소통 한다. 말이란 인간 상호간 의사 전달 수단이며 생각을 표현하는 음향이다. 표현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화는 상대방의 내면에 깔린 생각을 교환하는 소통이다. 한편으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에게 접근해 의사를 전달 하고자 할 때 명확한 소통으로 이어져야 한다. 현대는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을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시대다. 통신 수...
2023.03.30 13:14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가 연일 화제다. 작년에 공개되었던 ‘파트 1’에선 주인공이 당했던 학교폭력의 잔인함이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면, 얼마전 공개된 ‘파트 2’는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준비한 복수를 하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통쾌함과 권선징악의 결말이 많은 이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파트 2가 공개되는 날 몰아보기를 하였다. 드라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학교폭력 피해자인 주인공이 지금까지 견디고 살아갈...
2023.03.30 13:142023년 3월 16일 한 종합편성채널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결승전에서 가수 안성훈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발군의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발휘한 안성훈이 자신의 노래 인생을 탈바꿈하는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미스터트롯2 진(眞) 등극은 안성훈이 향후 트로트 전설이 되기 위한 출발선이고 마중물인 셈이다. 개세지기(蓋世之氣)는 세상을 뒤덮을만한 기세를 의미한다. 개세지기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의 줄임말로 널리 사용된다. ‘힘은 산을 뽑을 정도이고 기세는 세상을 뒤덮을 ...
2023.03.30 13:15주식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 중의 하나가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라는 말이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은 늘 바닥과 머리를 맞출려고 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투자의 절대 법칙이고 최대치의 돈을 벌고 싶은 마음은 사람의 본능에 가까운 것이기에 이는 당연 한것이다. 그러나 실패는 그 욕심을 먹고 산다. 왜냐하면 바닥과 머리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나름대로 각종 지표를 보며 바닥과 꼭지를 예측하려고 한다. 그러던 중에 몇 번을 맞췄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운이 좋았을 뿐이고 대부분...
2023.03.30 10:19요즘 윤석열 정권에 대한 세간의 우려와 걱정이 크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낮추는 문제, 경찰국 신설, 이명박 등 국사범 사면, MBC 보도사건, 이태원 참사, 근로 시간 개편, 일본과의 외교 등 국정운영의 3대 축인 정책, 인사, 소통이 대다수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해 연전연패다. 대통령만 너무 애쓴다. 선거 때 은혜 입은 식구조차 내던지고, 가족 연루사건엔 법(法)을 달리하니 이제 뭘 해도 국민들이 신뢰를 얻기 어렵게 됐다. 이것은 정권의 실패, 국민과 나라의 실패로 이어지니 시골구석의 촌부라 해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
2023.03.29 16:33기나긴 3고(高)의 시대에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실리콘밸리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의 파산으로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은행의 연이은 파산에 대한 각국 정부의 긴급조치로 당장 급한 불을 끈 것처럼 보이지만 불안정한 세계 금융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불안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물가안정, 생계비 부담경감, 약자복지 확충, 고용안정,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크게 5개 방향으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
2023.03.29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