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첨단지구에 사는 신생아 산모도우미 안금례입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저희 딸이 저를 보고 산모도우미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해서 산모도우미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아이들이 커가는 예쁜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정말 너무 신비스럽고 사랑스럽고 예쁜 존재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때는 산모 도우미가 없어 몸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항상 안타까웠는데 제가 그런 산모들을 도와주니 산모들이 쉬면서 안정을 찾는 걸 보면 너무 좋고 행복합니다. 저는 원래 담양에서 태어나 담양에서 자랐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20살에 처음 광주에 오게 되었는데요. 제가 그때 본 광주는 예향의 도시이자 문화의 도시이자 또 5·18이 생각나는데 저도 그땐 어리긴 했는데 금남로에 나가보니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모...
유슬아 PD2020.11.09 14:37"전남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지선입니다. 현재 '광주은행 홍보대사' 10기로 활동 중이며 기획부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스무살에 상경해서 화학과 생명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제가 배운 과학적 지식을 실용적인 분야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번 더 대학에 들어가서 전문성을 가진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간호학을 선택하게 됐고, 기왕이면 고향으로 돌아와 따뜻한 품 안에서 안정감 있게 공부를 하고 싶어 2020년 전남대학교에 편입하게 됐습니다. 학교 편입 이후 저보다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코로나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똑똑하고 현명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점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와 동시에 어려운 시기에 인재로 남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로 어느 곳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그...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0.11.08 14:32"광주에서 32년째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유슬지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광주는 참 정감 있고 좋은 도시이지만, 저희 같은 청년들이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조금은 부족한 도시라고 느껴져요. 인프라나 청년들에 대한 투자, 지원 등도 조금 아쉽게 여겨지는 도시입니다. 아무래도 20대, 30대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취업, 이직, 결혼 등일텐데 저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이직도 하고 결혼을 했는데, 사실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이제는 직장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아니라서 어느 한 가지에 안주하기보다는 어떤 새로운 분야를 ...
곽지혜 기자2020.11.05 15:12"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에 예술이 있는 것 아닐까요? 올해는 사람들과 만남 자체가 어려웠잖아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마음 맞는 예술가들과 더 활발하게 협업해 실험적인 결과물을 만들 거에요. 연극에서도 비대면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지. 전통적인 무대를 탈피하는 시도도 좋고요. 저는 광주 동명동에 있는 극단 '씨어터연바람'에서 연극하고 있는 송한울입니다. 배우, 기획, 연출, 스텝 등 연극에서 필요한 일이라면 다 하죠. 친누나가 연극을 했는데, 어느 날 스텝이 부족하다고 음향 오퍼를 해달라는 거였어요. 그 뒤 어쩌다 보니 8년...
도선인 기자2020.11.04 13:23"저는 풍암지구에서 부인, 딸과 함께 살고 있는 50세 이영규라고 합니다. 요즘은 날씨도 많이 선선해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줍니다. 어린이집 가는 길에 아이가 돌도 만지고 나뭇잎도 만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침부터 큰 행복을 느낍니다. 출근 후에도 딸이 보고 싶어 어린이집에서 보내주는 사진들을 봅니다. 저는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회사에 다니는 데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일정 규모 이상 토목 공사가 이뤄질 경우, 공사로 인해 그 지역과 주변 거주민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대기 환경이라든가 하천,...
양가람 기자2020.11.03 14:16"안녕하세요. 늦깎이 학생들을 위한 '광주학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자입니다. 1950년대에 우연히 대학생 오빠들이 주부들을 모아서 한글 야학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시기였죠. 좁은 부엌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글공부를 하던 동네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어 어느날 운명처럼 그날의 광경이 떠올랐습니다. 비로소 이것이 내가 가야만 하는 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0년 당시 돈으로 3500만원을 들고 서방시장을 찾아 그렇게 '광주학당'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 광주학당...
김진영 기자2020.11.02 17:05"저희 나주 빛가람동 주민자치회는 작년 7월 1일 자로 시장님 공약사항으로 출범을 했습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다르게 주민자치회는 자치복권 실현의 일환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들을 직접 참여해서 해결하고 제안하는 기구로, 제1회로 빛가람동이 출범했습니다. 빛가람동 주민자치회는 6시간의 자치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해서 민주주의 방법으로 직접 참여를 해서 지금 5개 분과 위원회로 나눠졌고요, 지금 35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잘하고 있습니다. 5개 분과위원회는 교육청소년, 복지, 소통 협력, 문화예술, 환경 교통분과로 나눠져 있는데요, 각 분과에서 회의를 통한 지역사회의 문제점들을 협의해서 우리 자치회에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 1년 동안 제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코로나 19' 방역사업을 주축으로 해서 주민들의 새해맞이 떡국 ...
박간재 기자2020.11.01 14:40"충장로 5가에서 대광악세서리와 대광유통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1989년 1월, 눈이 많이 오는 날 외국생활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광주에 내려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광주사람들의 아픔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광주 무등경기장에 해태 타이거즈 야구를 보러 갔는데 경기 후반 해태가 지고 있을 때 광주팬들이 한이 서린 응원을 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는데 굉장히 가슴에 와 닿고 광주 시민들의 슬픔을 느꼈습니다. 광주 사람들의 애환과 한,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을 보면서 저는 광주와 같이 살다가 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우스갯소리를 하자면, 1992년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했을 때 그날 비가 왔습니다. 서글픈 심정으로 광주공원 주변을 1시간 정도 산책을 하다 끊었던 담배를 다시 사서 피웠습니다. 그때 광주가 정서적으로도 나에게 맞다는 생각을...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2020.10.29 14:28"안녕하세요. 광주코오롱모터스 MINI 전시장에서 근무중인 이승민 대리입니다. 어릴적 저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소년이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다보니 정비, 자동차디자인 등으로 진로를 고민하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포기할 수 없어 자동차 영업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발로 뛰는 영업사원입니다. 전시장에 내방하시는 고객님들을 만나 차량 설명과 고객님께 맞는 맞춤 견적을 제시해드립니다. 또한 제가 근무하고있는 회사의 자동차와 어울리는 가게들을 분석해 직접 사장님들을 찾아뵙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바라는 게 있다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입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과 캠핑을 하고 싶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며 밖에 나가는 것도 꺼려지고, 마스크를 쓰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자연 속...
김은지 기자2020.10.28 14:07"치과 기공 경력 18년차 스마트원치과병원의 기공소를 책임지고 있는 안유수보입니다. 서울에서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했는데 IMF여파로 치과기공을 전공하게돼 지금까지 일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 치과기공을 접했을때는 용어도 어렵고 생소했으나 많은 경험을 통해 극복하게 됐고 현재는 이 일을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김새가 다양한 것처럼 치아의 모양과 배열도 사람마다 달라 보철 제작시 조건과 환경이 달라지게 됩니다. 환자 마다 잇몸과 치아상태에 맞는 보철을 제작해야 하기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도가 필요한...
조진용 기자2020.10.27 14:27"안녕하세요. 호남대 한국어학과 학과장 윤영입니다. 한국어학과는 우리의 말과 글, 문화를 전달하고 가르치는 한국어교원 양성 학과입니다. 졸업 후엔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여하는 한국어교원 자격증 2급을 취득하게 됩니다. 한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K팝, K드라마, K영화 등에 관심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국어교사는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다문화가정에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교원입니다. 그동안 한국어학과에서는 한글날 맞이 남도 시 읊기, 필사하기 등 의미있는 행사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어려운 한국어 시를 읽고 감동받았다고 말했을 때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학과 내 유명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세종학당에서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리아 파운데이션이라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글로...
노병하 기자2020.10.26 14:05"충장로에서 장사를 오래했어요. 양복을 배운 지는 60년 됐고 장사한 지는 50년 정도. 내가 생각해도 너무 오래해서 부끄러운 마음에 30년됐다고 사람들한테 이야기 하기도 해요. 저도 이런저런 일 많이 했죠. 그때 당시에는 기술을 배워야 먹고 살았어요. 어머니가 우리 동네에 기술자가 산다고 해서 그 양복점에 다니게 해달라 요청했죠. 그때부터 집에서 7시에 나와 선생님들 도시락 싸 들고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오면 12시인 생활을 했어요. 밤 늦게 까지 일했죠. 그때는 못 먹고 살 때니까…. 하루는 높은 분께서 국수를 사가지고 오라고 하셔서 심부름을 하는데 너무 배가 고파 국물을 다 마셔버렸죠. 그렇게 배웠어요 양복을. 60년 전 금남로요? 그땐 훨씬 사람들이 많았어요 롯데백화점 자리에 터미널이 있어서 번화가 중 번화가였죠. 지금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은 저와 함께 나이 든 ...
김양지 PD2020.10.25 15:11목포 하당과 무안 남악에서 떡카페 '떡이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목포 토박이로 목포에 생활하면서 신안 출신인 남편과 함께 이 사업을 창업해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창업은 아니고 부모님이 30여년 째 해오던 가업을 이어받아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요. 쌀, 콩 등 떡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신안에서 나오는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안에서 유기인증을 받은 햅쌀과 콩, 팥, 호박, 쑥 등 좋은 재료만을 엄선하는 게 저희 가게의 원칙입니다. 좋은 재료만을 엄선하다 보니 '떡이 비싸다'는 고객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엄선된 재료로 떡과 음료를 만들어 믿음과 신뢰가 간다는 소비자들의 격려에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바른 먹거리,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유기농 농산물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켜 나가겠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 뿐 아니라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2020.10.22 14:50"신안 증도에서 건정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건정이란 민어, 참숭어 등을 잡아 전통 방식으로 말리는 방식을 신안 섬 지역민들이 부르는 이름입니다. 이 아이디어를 활용해 현대인들이 먹기 편한 간편식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안건정영어조합법인을 만들어 지역에서 잡힌 생선을 제품화 하고 있구요. 이번 추석 명절 서울 강남 백화점 등에 입점해 완판을 하는 등 성공을 거둔바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증도 주민들에게 오직 증도에서만 나는 농수특산물로 맛자랑 대회를 열어보자고 제안 했더니 마을분들이 이 건정을 가져왔더라구요. 생선은 회로만 먹는줄 알았는데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대학 교수님들께 건정을 우리말로 등록 하자고 제안했더니 마침내 최종 우리말 사전에 등록돼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아이템으로 삼은 것은 서울시의 22배나 되는 넓은 바다와 수산물을 보유한 신안군의 장점을...
박간재 기자2020.10.21 13:47나주시 소통위원회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채성군입니다 '행복한 나주, 건강한 나주, 잘 사는 나주'를 기치로 소통 분과위원장 3명과 3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지난 2018년부터 소통위원으로 참여했고 올 1월 2년간 소통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낀점은 결식아동이나 소외계층 어르신들을 만났을 때 행정적 도움을 줄 때 였습니다. 상세하게 얘기를 듣고 필요한 답을 해주면서 행정에 반영시킬 때 기쁨은 두배로 커졌습니다. 나주에는 치매노인센터가 있습니다. 홍보가 안 돼 잘 모르고 있었는 데 치매센터가 있음을 시민들에게 알려줬을 때 역시 기뻤습니다. 보람찬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공원이나 공공 화장실에는 안심벨이 설치돼 있습니다. 여성들이 응급상황에서 벨을 누르는데 그동안 119나 112에 연결이 돼있지 않아 절반의 성공사업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박간재 기자2020.10.20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