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 인문학'(1) 색채학에서 색을 색과 색채로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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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 인문학'(1) 색채학에서 색을 색과 색채로 구분
  • 입력 : 2019. 04.29(월) 15:48
  • 편집에디터

색의 3요소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들은 색채를 선택할 때 개인적인 유전자, 교육, 교양, 문화적 훈련, 소득의 정도, 생활 패턴, 정치적 성향, 그 밖의 여러 가지 삶의 결과로 나타난다.

이렇듯 색채는 고대 철학에서 시작해 심리학, 물리학, 경영학, 사회학, 미학, 의학, 디자인, 영화,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 나타나고 있다.

'색채 인문학'은 인간 또는 생물체의 색채 심리에 의한 상징이나 기호 등을 실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접근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 캄캄했던 어둠이 사라지고 밝은 세상이 나타나는 것을 매일 경험한다. 또한 우리 인간들은 안구 속에 들어오는 빛을 통해 사람들의 의상과 형형색색의 물체들, 각양각색의 건물과 다채로운 광경, 음식의 색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세상을 밝혀주는 빛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색의 3요소

빛은 태초부터 하늘에 떠 있는 해였다. 우리가 말하는 빛은 햇빛(sunlight)을 의미한다. 그러나 21세기에 빛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천연 광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인공 광이다. 전자인 천연 광은 햇빛이고, 후자인 인공 광은 백열등, 형광등, 전등, 가로등, TV모니터 또는 컴퓨터모니터, 휴대폰의 빛 등을 말한다. 위에서 언급한 천연 광이나 인공 광은 인간의 눈으로 느낄 수 있는 가시광선(visible rays)에 포함된다.

물리학에서 빛은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파장을 가진 전자기 복사(electromagnetic radiation)를 의미한다. 전자기 복사는 우주공간에 퍼지는 전자기장의 물결(waves)이며, 이 물결에는 감마선, X선, 적외선, 자외선, 라디오파, 가시광선이 있다.

가시광선

가시광선

우리가 빛이라고 부르는 가시광선(물결)의 범위는 약 380nm〜780nm(nanometer,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이다. 380nm보다 짧은 파장은 자외선(ultraviolet), X선, 감마(γ)선이다. 780nm보다 긴 파장은 적외선(infrared)과 전파이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물결의 길이(파장)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인다. 예를 들면 380나노미터에 가까우면 보라색, 780나노미터에 가까울수록 빨간색으로 보인다.

스펙트럼

스펙트럼

색채학에서는 색을 색과 색채 2가지로 나뉜다. 색은 빛(light of color)이고, 색채는 컬러(color)를 말한다. 이 2가지를 통틀어 색이라고도 부른다. 전자인 색은 물리적인 것이고, 후자인 색채는 심리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인간에 대한 심리적인 검사는 모두 색채로 하는 것을 말한다.

색(light)은 햇빛이나 컴퓨터, 휴대폰, TV, 라이터의 불빛을 말한다. 색채(color)는 책표지의 색이나 옷의 색, 책상이나 의자 그리고 소파의 색, 자동차의 도색과 칠판의 색, 꽃잎의 색들도 여기에 속한다. 또한 우리 주위에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다 색채로 구성되어 있다.

가색 혼합

가색혼합

색의 혼합은 빛의 혼합과 색광의 혼합, 가색혼합, 가법혼합이라 하고, 방송국에서 조명으로 사용하며, 3원색은 빨강(R: red)과 녹색(G: green) 그리고 파랑(B: blue)이다. 이 혼합은 색을 혼합할수록 밝은 색 또는 명도가 높은 색이 나타나므로 플러스(+) 혼합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RGB를 혼합하면 하얀색이 되며, 휴대폰이나 TV 그리고 모니터 등의 밝기는 이 혼합에 의해서 표현된다.

감색 혼합

감색혼합

색채의 혼합은 물감의 혼합, 안료의 혼합, 색료의 혼합, 감색혼합, 감법혼합이라고 하고, 인쇄소에서 컬러로 제작할 때 사용하며, 3원색은 시안(C: cyan)과 마젠타(M: magenta) 그리고 노랑(Y: yellow)이다. 이 혼합은 색을 혼합할수록 어두운 색 또는 명도가 낮은 색이 나타나므로 마이너스(-) 혼합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CMY를 혼합하면 검정색이 되며, 인쇄소나 프린터 그리고 플래카드를 실사하는 곳에서는 이 혼합에 의해 작업을 한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