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과 평화당에서 탈당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가 분열 이후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적 뿌리가 같은 두 세력이 호남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 구도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양측은 탈당의 명분을 두고 입씨름중이다.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는 대안정치를 향해, '탈당에 명분이 없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맞서 유성엽 임시대표 등 대안정치는 "민주당 2중대를 벗어나지 못했고 태극기부대보다 못한 지지율을 보이는데 이보다 더한 명분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탈당 전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정 대표 측은 대안정치가 탈당을 선언한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두배 올랐고, 호남에서도 민주당에 이어 2위로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안정치는 여러 여론조사 중 하나의 조사결과에서만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왔을 뿐 지상파 3사가 진행한 여론조사 등 다른 기관의 조사에서는 탈당 이후 지지율이 반토막 났다고 반박했다.
한편 평화당은 지난 16일 대안정치의 탈당계가 처리되자, 당을 비상사태로 전환하고 중앙당 및 시·도당 사무처, 민주평화연구원을 상대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