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축산 1번지' 위해 농가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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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축산 1번지' 위해 농가 적극 지원
축산 농가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상생협력'||가축재해 방지·고품질 조사료 생산에 만전||꼼꼼 혈통관리·녹색축산… 브랜드가치 확보
  • 입력 : 2020. 04.21(화) 15:31
  • 영암=이병영 기자

지난해 영암군이 '영암매력한우' 롯데 슈퍼 매장 입점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영암군 제공

영암군이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유통하기 위해 지역 농가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영암매력한우'가 롯데슈퍼에 입점하면서 군은 영암농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다. 이에 올해 4개 분야 32개 사업에 걸쳐 약 700여 농가에 2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가축사육 농가의 수요에 따라 정책을 수립한 군은 오는 6월까지 조기에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주요사업은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 △조사료 생산기반확충을 통한 한우산업을 육성지원 △맞춤형 축산 기자재 공급 △안전한 축산업 기반마련·축사환경 개선 등이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 소통하는 축산업 실현

영암군 축산과 직원들의 모습. 영암군 제공

축산업 정착을 위해 먼저 건축법 및 가축분뇨법에 의해 적법한 가축사육업의 허가·등록이 우선돼야 한다. 지난해까지 약 1290호가 축산업허가·등록을 마쳤고 무허가축사 150여 농가는 올해 6월까지 적법화 완료를 앞두고 있다.

축산환경문제 등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축산업의 청결한 관리에 대한 자각이 필요해짐에 따라 축산농가의 상호협력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군은 축산인의 역량강화를 위해 달라지는 축산시책교육과 더불어 축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분뇨처리 개선방안 등 컨설팅 교육을 실시하고, 사회적으로 나눔과 이웃봉사와 사회환원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실현을 위한 사회적인 책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축재해예방과 축산농가 경영안정 도모

영암군이 영암축협가축경매시장에서 방제 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영암군 제공

군은 한미 FTA에 따른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축사 시설개선을 통해 축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 먼저 군은 축산농가의 최적의 사양관리를 위해 축사개보수·축사내 시설지원·방역시설 지원 등 축사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축종별 FTA 기금사업 범위 내에서 한우는 중소규모 5억원, 대규모 12억원 범위로 80%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사전 컨설팅을 실시해 농가당 1억원 내외로 한우와 축산 ICT융복합확산사업을 보조지원하고, 가축재해보험가입을 적극 권장해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등 안정적인 축산업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15억원이 투입되는 보조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군 자체예산 3억원을 확보해 가금 농가에는 자동개폐기 56대, 차량계근대 3대, 자가발전시설 2대, 칼슘첨가제 70톤을 지원하고, 양돈 농가에는 면역증강제 15톤을 지원해 농가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또한 여름철 폭염이 장기적으로 심화될 경우를 대비해 적정 사육 두수 입식을 홍보하고 점검반을 편성해 밀식 사육을 사전에 차단한다. 한여름 폭염예방을 위해 50여 농가에 시설장비(관정·스프링클러·환풍기·팬·안개분부시설) 등을 공급해 가축폐사 피해를 막는다.

●고품질 조사료 생산기반 구축

군은 경종농가의 대체작물 재배·조사료(지방·단백질·전분 함유량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104억원을 지원한다.

동·하계 재배면적 5000㏊를 확보해 조사료 생산량 10만톤을 목표로 사일리지 제조운송비, 기계장비 및 종자 구입비, 퇴액비, 입모중파종비 등의 사업을 지원한다. 양질의 국산 조사료 생산을 통한 사료 자급률 향상 및 농가 이용 활성화로 조사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볏짚 생산을 포함해 조사료 자급률을 100%까지 향상시켜 경종농가는 물론 축산농가의 경영안정과 소득증대를 도모한다.

현재 조사료 재배단지의 집단화·규모화를 1800㏊에 이르는 조사료 전문단지 5개소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1800㏊에 6개소를 추가 신청해 전문단지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체계적 혈통관리로 고품질 영암한우 생산

군은 우량 암소·송아지를 선발하는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사업비 최대 12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영암축협, 한국종축개량협회와 협력해 6월까지 유전능력 상위 30%이상, 선형심사 80점 이상인 우량암소를 선발한다. 10월에는 영암축협 가축경매시장에서 브랜드 출범식 및 선발 송아지 경매를 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한우 혈통관리를 위해 한우등록, 한우 인공수정 정액대, 혈통분석지원 사업에 3억원, 한우농가 고품질 한우 생산 의욕 고취를 위한 고급육 생산장려금, 엘리트카우(우량암소) 출산장려금 사업에 1억3000만원을 각각 지원해 차별화된 영암한우 생산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우농가 사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 보정기(목걸이), 축사 환풍기, 면역증강제, 미네랄블럭 공급 사업에 4억원을 지원하여, 한우 생산성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를 적극 돕는다.

●선제적 방역대책 추진

가축전염병 유입 근절을 위해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작년 10월~올해 3월까지)에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하여 예방 중심의 선제적 방역대책을 실시했다. 거점 소독시설 등 방역초소 운영 4개소, 동절기 사육제한 추진, 축산농가 생석회 차단벨트 239톤 지원,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소독약품·면역증강제·기피제 14톤 지원, 안전방역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방제단 4개반 운영 등 철저한 방역으로 올해까지 3년 연속 '악성 가축전염병(AI·ASF·구제역)에 대한 청정 영암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는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연 2회(4월·10월)에 걸쳐 실시하며 농장단위의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방역인프라(울타리·방역시설) 2억3900만원 △차단방역시설(소독기, 스팀기 등) 1억3900만원 △방역동력분무기 4200만원 △방역컨설팅 지원 3억2000만원 △구제역 자동주사기 2100만원 등을 지원해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환경친화형 녹색축산을 통한 지속가능한 축산환경 조성

영암군은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된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를 위한 맞춤형 농가관리를 기반으로 악취없는 깨끗한 축산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축분뇨처리시설, 축산 악취저감제 및 악취저감시설 등에 7억2300만원을 지원하고,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확대, 친환경축산물 인증,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 등을 통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위한 6억28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고품질 우유생산을 위한 낙농가 환경개선 사업비 3억2100만원을 지원해 환경친화형 축산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서 지정하는 깨끗한 축산농장에 49개소가 지정돼 전남 최다 지정의 성과를 이루어낸 만큼 올해도 동물복지형 녹색농장 및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확대를 통해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 및 안전한 축산물 생산을 도모한다. 퇴비부숙도 관리를 통한 적정 퇴비의 자원화를 위해 퇴비유통전문조직을 육성하고, 축산농가 맞춤형 컨설팅 및 부숙도 검사를 추진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지난해 11월 영암군이 CY글로벌과 '영암매력한우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영암군 제공

군은 사육두수 증가와 불안정한 축산물 시장의 불안감에 대비하여 지난해 5월, 대형유통벤더업체인 CY그룹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영암매력한우'가 롯데슈퍼에 런칭돼 영암축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다양한 소비층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군은 이 유통계약을 기반으로 다양한 축산물 유통시장의 진출을 위해 축산물 홍보광고 및 판촉행사 등을 추진해 영암 축산물을 적극 홍보한다. 이후 대형마트·백화점 등의 대형유통망으로 확장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며 품질 고급화 및 브랜드육성으로 전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영암=이병영 기자 by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