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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체육회 방만 운영 논란… 배경에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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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체육회 방만 운영 논란… 배경에 의구심

정치인 출신 민선 체육회장, 임원진 대폭 증원
정치행보 인사 대거 기용…무안군 예산 증액
무안체육회 “정치화는 기우에 불과해” 일축

게재 2020-04-28 16:27:25
무안군청사 전경.
무안군청사 전경.

초대 민선 무안군 체육회가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했으나 임원진이 크게 늘어난 데다 정치행보를 보인 인사들이 대거 임원진에 포함돼 조직의 방만 운영과 체육회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무안군이 체육회 예산을 대폭 늘렸고 군 의회는 이를 원안 가결해 그 배경에 의구심이 쏠린다.

28일 무안군과 체육회 등에 따르면 '정치와 스포츠를 분리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1월 출범한 민선 무안군체육회는 조직개편을 통해 75명의 임원 및 이사진 조직을 구성했다. 무안군은 기존 체육회예산(11억원)에 전국단위대회(9억원)에 수반되는 예산을 대폭 확충해 예산을 약 20억원으로 편성했다.

문제는 초대 민선체육회장 B씨가 임원 및 이사 75명 가운데 무려 56명을 측근 인사들로 채웠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지역 체육인들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는 점이다. 특히 B씨가 영입한 인사 상당수는 지역 체육발전과는 무관한 인사라는 게 무안지역 30개 클럽 4000여명의 체육인 다수의 여론이다.

무안지역 한 체육인은 "그동안 무안체육회 임원과 이사는 25명, 예산은 약 8억원이었는데 민선체육회 출범이후 조직과 예산이 방대해졌다"며 "이는 정치인 출신 B회장과 군의회를 비롯한 김산 무안군수와의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영입된 임원, 이사 상당수는 지역 정치권 주변에서 활동해온 인사들로, B회장과의 오랜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무안체육회 주변에선 B회장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무안지역 체육인들은 민선 무안체육회의 정치화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체육회 임원에 사퇴한 J씨는"민선체육회장 선거당시 B회장의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자격 시비가 제기됐다"며 "특히 지방선거당시 경선과정에서 패배한 김산 예비후보를 무안군수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당사자가 B회장"이라고 말했다.

무안군이 체육회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타 지자체의 경우 민선체육회 예산을 동결하거나 축소하고 있는 반면 무안군은 예산을 지속적으로 증액하고 있다.

무안군 의회 A의원은 "민선 7기 들어 대폭 증액된 예산 모두가 원안 가결됐다. 민주당이 집행부와 군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견제와 감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힘써야할 체육회가 이미 정치화 됐다. 자체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이상 무안군체육의 미래발전은 불투명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무안군 체육회 한 관계자는 "기존 임원진과 이사진 사퇴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회장 추천 인사를 영입하다보니 체육회 조직이 과다하게 꾸려졌지만 정치화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임원, 이사 회비는 관례적으로 받아왔고, 소중한 예산이 지원된 만큼 '스포츠 강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